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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BL] 비의도적 연애담(Unintentional Love Story) : 원태민&도우(고호태&김동희), 소꿉친구의 쌍방 짝사랑


(비의도적 연애담(Unintentional Love Story) 한국BL드라마, 로맨스, LGBTQ+ 10부작 2023.03.17.~04.14. 15+등급 원작 웹툰 : Phobe(피비)비의도적 연애담극본 : 신지안 감독 : 장의순 출연 배우(등장인물) : 원태민, Won Tae Min(고호태) / 도우, Do Woo(김동희) / 차서원, Cha Seo Won(윤태준) / 공찬, Gong Chan(지원영) / 임준혁(최인호) / 임현태(도식) / 장준현(박건희)

'비의도적 연애담(Unintentional Love Story)'은 형과 동생 사이로 지낸 소꿉친구의 쌍방 짝사랑 이야기다. 동희 엄마와 호태 엄마는 동네 친구여서 동희와 호태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걸 함께 하며 형제처럼 지낸다. 고등학교 때부터 동희는 호태를 가슴에 품는다. 문어발 연애를 즐기는 호태는 사귀는 여자들에게 들킬 때마다 얻어맞아 상처가 나곤 한다

줄거리



약을 발라주려는 동희의 손길이 닿는 순간 호태는 움찔한다. “내 몸에 손대지 말랬지!” 호태는 동희의 손길이 닿으면 화상을 입은 듯 몸이 뜨거워진다. 여자를 사귈 때마다 매번 오래 가지 않는 호태는 이번에도 여자에게 얻어터져서 얼굴에 상처가 났다. 그럴 때마다 동희가 약을 발라주곤 했는데 이젠 약을 발라주지도 못하게 한다. 동희는 호태의 예민한 반응에 상처받는다

호태는 하루가 멀다고 동희네 카페에 놀러 간다. 호태는 동희가 수첩 사이에 끼어둔 사진을 발견한다. 고등학교 때 찍은 사진 속에서 동희가 호태의 목에 팔을 두르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호태는 창고에서 동희가 나오는 소리가 들리자 후다닥 사진을 다시 수첩에 끼워놓는다. 원영이 아파서 아르바이트하러 못 온다는 말을 들은 호태는 냉큼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오랫동안 호태를 짝사랑해온 동희의 마음은 호태를 볼 때마다 점점 커진다. 동희는 호태에게 카페를 맡겨 놓고 하루 종일 나타나지 않는다. 호태가 전화를 걸어와도 그냥 끊어버린다. 동희만 목 빠지게 기다리던 호태는 일전에 봤던 사진을 떠올리곤 다시 찾아본다. 사진을 보자 고등학교 때의 일이 떠오른다. 호태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고등학교 때였다. 동희의 생일날 호태는 문어발 연애를 하다가 들켜 여자친구에게 얻어맞았다. “아이~, 기스 제대로 났네.” 상처 난 호태의 얼굴을 보며 동희는 자신이 맞은 것보다 더 아픈 표정으로 속상해했다. 동희가 새끼손가락으로 약을 발라주자 호태의 심장이 튀어나올 듯이 두근거렸다. “넌 여자가 그렇게 좋아?” 동희가 묻자 호태는 딱히 좋아서 만나는 건 아니라고 대답했다. 호태가 동희의 눈을 똑바로 뚫어질 듯 쳐다보자 얼굴이 빨개진 동희가 호태의 머리를 쥐어박곤 앞서서 갔다. 호태는 활짝 웃으며 동희를 뒤따라 갔다. 호태는 세심하게 챙겨주는 동희가 마냥 좋았다

호태는 다른 사진이 있지 않을까 해서 카페 여기저기를 뒤적거리다가 시계를 발견한다. 약을 발라주고 돌아가는 길에 호태가 문방구에서 뽑기를 해서 뽑았던 그 시계다. “, 김동희, 생일 축하해! 평생 간직해라!” 생일 선물이라며 동희에게 던져준 그 시계를 동희가 여전히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미치겠네. 진짜!” 

며칠 동안 쉬었던 원영인 내일부터 다시 출근한단다. 동희가 카페에 들어서자 호태는 밥을 사달라며 동희를 해변으로 데리고 간다. “! 밤공기 좋다. 그치?” 호태가 분위기 좀 잡아보려고 물어보자 좋긴. 개뿔!”이라며 동희가 산통을 깬다. 그리곤 도대체 밥집이 어디냐고 툴툴거린다. “, 내가 알바를 그렇게 도와줬는데! 그리고 소원도 하나 들어줘야지.” 호태는 동희를 달래며 데리고 간다

하필 이때 원영이와 함께 태준이가 나타난다. 넷은 각자의 소원을 적어 풍등을 날린다. 호태는 동희와 단둘이 밥을 먹고 싶지만 할 수 없이 저녁까지 넷이서 같이 먹게 된다. 그래도 다행인 건 태준이와 원영이가 먼저 가야 한다며 일어난 것이다

둘만 남게 되자 동희가 호태에게 소원이 뭔지 묻는다. “일단 듣고 나서 쌩까는 거 없다! 무조건 들어 줘야 돼!” 입이 바싹 마른 듯 호태는 연거푸 술잔을 들이킨다. 그리곤 결의를 다지듯 "무르기 없다고 말했다."라며 동희의 의사를 재차 확인한다

나랑 한 달만 사귀자. , 동생 그런 거 말고 뽀뽀도 하고, 자기도...” 호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동희가 호태의 뺨을 갈긴다. 호태의 입술에 피가 맺힌다. 호태의 얼굴에 약간의 상처만 나도 속상해하던 동희건만 피가 나는 것도 무시한 채 상기된 얼굴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호태는 고개가 돌아간 그 자세로 동상처럼 굳어 꼼짝하지 않는다


호태는 그 이후부터 동희에게 계속해서 사귀자는 카톡을 보낸다. 가뜩이나 호태의 말 때문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데 계속해서 울려대는 카톡 때문에 정신까지 산만하다. “넌 내 말이 우습냐? 내가 다신 이 얘기 꺼내지 말라고 경고했지? 씹냐? 너 이거 스토킹으로 고소할 수 있거든.” 동희는 결국 호태를 불러내 경고한다

? 내가 못할 말했냐? , 남자 좋아하잖아. 딴 놈들은 되고 난 왜 안 되는데?” 호태의 말이 동희의 가슴에 아프게 박힌다. 호태는 늘 이렇게 연애를 가볍게 생각한다. ‘한 달만 사귀자고 한 것도 호기심에서 나온 말일 게다. “, 넌 내가 남자면 다 좋다고 하는 줄 알아?” 동희가 비아냥거리자 호태가 진지한 얼굴로 말한다. “그래서 내가 소원이라고 한 거잖아. 네가 안 들어줄 것 같아서.” 동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한다. “알면 꺼져! 다신 안 본다는 말 나오기 전에!” 

이번엔 호태가 폭발한다. “나도 요즘 너 때문에 머리 터질 것 같으니까 적당히 긁어! 나라고 이게 미친 소린 줄 모를 것 같아? 백 번쯤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나온 결론이라고!” 그랬다. 동희를 보면 호태의 심장이 미칠 듯이 뛰었다. 동희의 몸이 약간만 닿아도 몸에 백만볼트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움찔했다. 동희를 향한 욕망에서 벗어나고자 수많은 여성들을 만나봤지만 이건 의지나 노력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여친이랑 왜 자꾸 깨지는지 생각해 보니까 다 너 때문이더라고. (...) 복잡한 건 모르겠고 난 너랑 한번 사귀어 봐야겠는데 협조 좀 하지!” 이런 호태의 표정은 처음이다. 동희는 호태의 팔을 잡고 애원한다. “호태야, 우리 이러지 말자. 너 갑자기 왜 이런데 호기심이 생겼는지 모르겠는데...” 호태가 동희의 팔을 뿌리치곤 이를 악물고 반문한다. “갑자기?” “그래, 너 사춘기가 왔나 보다. 요즘 사춘기가 두 번 세 번 온다 그러더라고. 그냥 너도 나 몇 대 치고 끝내면 안 될까? 나 이모 얼굴 당당하게 보고 싶다. , 마음대로 쳐. 아무 소리 안 하고 맞아줄 테니까.” 

자신의 마음을 전할 길 없어 답답한 호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동희의 입술에 키스를 하고 만다. 동희는 온 힘을 다해 호태를 밀어낸다.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동희는 호태의 멱살을 잡고 바닥에 내팽개치면서 소리친다. “마지막 경고다!” 호태는 동희의 뒷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과연 호태와 동희는 어떻게 될까

감상 



원태민과 도우의 케미스트리는 기대 이상이다. 한마디로 미친 케미스트리다. 호태&동희의 스핀오프 드라마가 나오길 간절히 바랐는데 드디어 20245월 15일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The Time of Fever)라는 제목으로 호태와 동희의 못다 한 사랑이야기가 스핀오프 영화로 상영된단다. 포스터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여자친구만 사귀었던 호태가 어떻게 남자인 동희를 받아들이게 됐냐고 묻는 원영에게 호태가 아주 명쾌하게 답한다. “뭔 개소리야? 어우, 복잡해. 아니, 좋아하는 건 마음이 하는 건데 무슨 인정이라느니, 착각이라느니 자꾸 머리가 하는 걸 물어봐? 내가 단순해서 모르는 건가? 다들 그게 막 따로 따론가? , 어쩌라고? 난 그냥 김동희가 좋다니까!” 동희가 좋은 호태는 브레이크 없이 계속 직진한다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호태를 짝사랑해왔지만 동희는 그 마음을 애써 누를 수밖에 없었다. 호태가 고백을 해와도 받아줄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고등학교 때 동희 아빠는 동희가 게이라는 이유로 마구 폭력을 휘둘렀다. 집에서 쫓겨난 동희는 골목에 앉아 눈물을 삼키며 울고 있었다. 그때 호태 엄마가 다가와 외투를 벗어주며 말했다. “난 말이다. 우리 동희가 여자를 좋아하든, 남자를 좋아하든 상관없다. 이모는 말이야. 죽을 때까지 너 행복하라고 응원할 테니 쫓겨나면 꼭 이리로 와라.” 그때부터 이모는 동희에게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호모포비아 가정에서 자란 동희는 자기 혐오가 스며들어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받아들였다. 그렇기에 동희는 호태를 짝사랑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모에게 죄책감을 느꼈다. 그런 동희이기에 이모를 실망시키는 짓을 할 수 없었다

호태는 동희가 아무리 밀어내도 진심을 드러내며 마구마구 돌진해온다. 호태의 계속되는 플러팅은 동희의 철통같은 방어막을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가뜩이나 불도저인 호태는 이미 사진시계를 통해 동희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시그널을 확인한 터라 물러날 생각이 없다

카페 단합대회에 따라간 호태는 동희에게 자꾸만 술을 권한다. 죽으면 죽었지 너랑은 절대 술을 마시지 않겠다며 호태의 손을 뿌리치는 동희의 손을 잡고 호태가 묻는다. “? 나한테 진짜 속마음 들키기 싫으니까. 맞지? 생각해봤는데, 네가 화나는 게 사귀자가 아니라 한 달만때문이냐?” 말문이 막힌 동희의 눈빛이 흔들린다. 호태는 동희의 시그널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다

호태는 동희가 어떻게 반응하건 한 달만 사귀어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넌 가만 보면 빡치는 것도 나 때문이고, 웃는 것도 나 때문인데, 나한테 관심 없다 그러더라.” 모든 레이더가 동희에게로 향하자 호태는 동희에 한해서는 엄청 예리해진다


이 정돈 하게 해줘!”가 이렇게 애틋한 말이던가

크리스마스에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만난 호태는 동희를 위해 기타를 치며 분위기를 잡아보려고 하지만 동희가 산통을 깨버린다. 호태는 자기 술잔이 있으면서도 굳이 동희가 마신 술잔을 가져와 동희가 입댄 자리에 입을 대고 동희가 남긴 술을 마신다. 한 번에서 두 번으로 이어지자 동희가 발끈한다. 그러자 호태가 이 정돈 하게 해줘.”라고 말한다

동희가 농담으로 스페인 남자를 사귀고 싶다는 말을 하자 호태는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한다. 동희에게 미친 호태는 온몸으로 얼마나 미쳐있는지를 매일매일 보여준다. 스페인어로 나랑 사귀자고 물어보는 호태를 보며 동희는 대꾸하기도 지친다는 듯 돌아선다. 호태가 동희를 뒤에서 안는다. 호태가 백허그를 하고 턱을 동희의 어깨 위로 올리는 데도 동희가 가만히 있는다. “, 왜 안 때리냐?” 호태의 질문에 동희가 답한다. “이 정돈 하게 해줘.”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아는 호태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동희를 더욱 꽉 껴안는다

사랑은 참는다고 참아지는 게 아니다. 짝사랑이라면 어떡하든 버텨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한단다. 그것도 강경하게 좋아한단다. 결국 호태 엄마는 호태가 동희를 좋아한다는 걸 알아버린다. 호태 엄마는 감자를 삶아 동희네 카페에 들린다. 감자를 먹다가 목이 맨 동희에게 물을 건네주는 호태 엄마의 눈빛이 촉촉해진다. 호태 엄마는 울컥한 목소리로 이모, 갈란다.”라고 말하곤 일어선다. 동희의 마음 또한 눈치채 버린 이모는 하고 싶었던 말을 삼킨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 '이모, 미안.' 동희는 호태를 받아들이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곤 오래 전부터 궁금했던 질문을 던진다. “물어보면 안 될 것 같아서 안 물어봤었는데 오토바이는 왜 탄 거야? 수영은 꼭 해야된다고 쌈박질할 때도 도 넘는 짓은 안 했잖아?” “더 양아치처럼 보이려고. 너 서울에 대학 가고 나 좀 힘들었거든. 안 보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안 괜찮더라고. 난 내가 미친 줄 알았어. 동네 친한 형 상대로 무슨 생각인지. 엉망진창 쓰레기처럼 살다 보면 나중에 고백하고 싶어서 못 견디겠다 싶은 때가 와도 쪽팔려서 못 하겠지, 이 생각했어. 다 개소리! 못 견디는 건 그냥 못 견디는 거더라고. 왜 꺼지란 소리가 안 나오냐, 무섭게? 너 힘들면 계속 퇴짜 놔도 돼. 죽을 때까지 너한테 들이대면서 살지 뭐.” 사실 호태도 고등학교 때부터 동희를 짝사랑했다. 

호태의 진심이 동희의 가슴 속으로 해일처럼 밀려 들어온다. 동희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동희는 이모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애써 밀어냈던 호태의 마음을 더 이상 밀어내지 않기로 한다. 호태의 말처럼 사랑은 피한다고 괜찮아지는 것도 아니고, 참는다고 참아지는 것도 아니다. 못 견디는 건 그냥 못 견디는 거다. 호태가 자신이 미친 줄 알았다고 말한 것처럼 동희도 그때부터 이미 호태에게 미쳐있었다. 호태의 진심 어린 사랑은 동희가 자신의 장벽을 극복하도록 도움을 주었다.(5점 만점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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