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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브로맨스] 호학요사록(虎鹤妖师录) : 장릉혁과 장룡의 미묘한 브로맨스


(호학요사록(虎鹤妖师录, Tiger and Crane, Hu He Yao Shi Lu) 중국브로맨스, 판타지, 무협, 미스터리, 청춘 36부작 2023.10.02.~10.16. 13+등급 원작 : 황샤오다의 소년열혈만화 X학요사록감독 : 곽호 출연배우(등장인물) : 장룡, 蒋龙(호자) / 장릉혁, 장링허, Zhang Linghe, 张凌赫(기효헌) / 진유유, 陈宥维(왕우천) / 왕옥문, 王玉雯(조형동) / 엽청, 叶青(기언연) / 하람두, 何蓝逗(일미) / 이욱, 李彧(대노야) / 한승우, 韓承羽(마곡자) / 장흠, 张鑫(령지) / 마월, 马月(야공명) / 장목혜, 张沐兮(서문묘묘) / 장지계, 张芷溪(백호) / 왕희, 王姬(기노태) / 범명, 范明(지사) / 주영등, 朱泳腾(기자로) / 조윤남, 赵润南(오리단) / 류요원, 赵润南(성제년) / 장층층, 张层层(소운자) / 소소백, 小小白(행자) / 황양전첨, 黄杨钿甜(아역 기언연) / 장개, 蒋恺(노국왕) / 이여가, 李如歌(추국) / 대향우, 戴向宇(기무극) / 류관우, 刘冠佑(젊은 기무극) / 장시맹, 蒋诗萌(만주사화) / 류지양, 刘智扬(조령연) / 고지양, 高智洋(수선) / 장예롱, 张艺泷(장달강)

호학요사록은 아역부터 시작한 연기파 배우 장룡과 고장극 남신으로 떠오른 장릉혁의 판타지 무협 액션 드라마다. 연출은 연화루(2023)’의 곽호 감독이 맡았다. 검열 과정에서 로맨스와 BL같이 보이는 부분을 가위질당했지만 BL필터를 돌리고 보면 장룡&장릉혁의 미묘한 브로맨스를 느낄 수 있다

줄거리 



아주 먼 옛날 동방대륙에 요괴들이 기승을 부려 생명들이 도탄에 빠지고 민생이 어지러워진다. 천하의 안위를 위해 다섯 요괴 퇴치 소년은 요사들을 거닐고 요괴들이 탄생한 곳인 전봉곡에 쫓아가 요제의 목을 베고 창생을 구한다. 하지만 요제의 피는 명해가 되어 천지를 불바다로 만들고 하나의 대륙을 복령, 천우, 거륜으로 갈라놓는다. 3대국의 요사들은 동맹을 맺어 만리 법진을 만들고 불바다인 명해가 범람하지 않도록 막으며 만백성을 지킨다. 이로써 천하는 무사하게 되고 인간 세상도 안정을 되찾는다.  

500년 후 복룡만 전망대 적주에 균열이 생기자 법진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다. 명해가 범람하면 천하는 불바다가 될 것이다. 천강전 대사수는 국어 요사인 기효헌에게 구곡산에 가서 적주를 가져오라는 임무를 맡긴다. 효헌은 적주를 찾아서 돌아오는 길에 나무에 묶여 매달린 소년이 도움을 요청하자 구해주려는 찰나 함정에 빠져 그물에 갇힌다

함정에서 빠져나온 효헌이 목에 칼을 들이대자 호자는 불쌍한 척 연기하며 동정을 구하곤 날렵한 손놀림으로 적주를 훔쳐 달아난다. 호자는 마을 꼬마에게 적주를 선물로 준다. 적주를 쫓아 입운촌에 온 효헌은 호자에게 요괴가 적주를 삼키면 100년의 공력을 얻지만 사람은 죽게 된다며 얼른 찾아야 한다고 알려준다

요괴를 끌어모으는 적주 때문에 입운촌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다. 호자는 요괴와 싸우는 과정에서 요괴가 적주를 가져가려고 하자 적주를 삼켜버리고 만다. 효헌과 호자와 요괴를 추적하다 마을까지 오게 된 조형동은 힘을 합쳐 요괴를 무찌른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책임이 호자에게 있다며 마을에서 내쫓아버린다

적주를 삼켰음에도 죽지 않은 호자의 몸에서 적주를 빼내려면 팔보진에 있는 일미선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효헌, 호자, 형동이 일미선자를 찾아가지만 호자의 몸에 있는 강력한 요기 때문에 꺼내지 못한다. 일미선자는 요기를 제압할 법보를 호자가 최강전에서 이기면 주겠다는 조건을 건다. 호자는 효헌의 법보인 대노야의 도움을 받아 벼락치기로 무공을 배워 우승한다

다시 일미선자를 찾아가자 흑풍 요괴의 공격을 받아 일미선자가 정신을 잃은 상태다. 흑풍은 형동의 엄마를 죽인 요괴다. 흑풍이 마을을 저주로 감싸고 사람들을 공격하자 효헌, 호자, 형동, 형동의 부친 등이 흑풍과 싸워 이긴다. 이 과정에서 형동의 아버지가 사망하고 만다

일미선자는 약속대로 법보인 금강궐을 호자의 몸속에 주입하고 무사히 적주를 꺼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면서 봉인되어 있던 호자의 기억이 깨어난다. 호자의 엄마는 호랑이 요괴로 외딴집에서 혼자 호자를 낳아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늑대무리를 이끌고 온 남자에게 엄마가 끌려갔다. 다행히 호자는 엄마가 자신의 꼬리를 호자의 몸속에 넣어 결계를 쳐준 덕분에 남자의 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효헌은 복룡만 전망대 적주를 새로운 적주로 무사히 교체한다. 효헌은 호자를 보호하려다 옥에 갇히게 되고 효헌을 구하기 위해 호자, 형동, 그리고 새롭게 만난 왕우천이 한팀이 되어 국어요사 선발시험에 참가하게 된다. 국어요사 시험엔 떨어지지만 생사를 함께 하게 된 효헌, 호자, 형동, 우천은 500년 전 인간과 요괴 간의 전쟁에 숨겨져 있던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감상 



장룡은 부요황후(2018), 전직고수(2019), 풍기낙양(2021) 등으로 이름을 알린 연기파 배우이다. 특히 풍기낙양에서 백량역을 감칠나게 소화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릉혁은 언제 방송될지 알 수 없는 천관사복(길성고조) 촬영을 마치고 후속작으로 찍은 작품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호학요사록의 분장이 워낙 때깔 좋은 장릉혁의 미모조차 깎아 먹은지라 사실 탈주할 정도로 못생긴 편이 아닌데도 장룡의 얼굴만 보고 탈주한 분들이 많아 안타깝다. 장룡은 연기로 승부를 보는 배우여서 보다 보면 그의 연기에 스며들게 된다

호학요사록엔 부인할 수 없는 브로맨스가 존재한다. 다만 부당한 검열로 인해 BL로 보이는 장면들이 대거 삭제됐다. 하긴 탐개극같은 분위기의 드라마가 방영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가위질을 당하는 것이긴 하다. 그래도 호학요사록은 호자와 효헌 사이의 강렬한 브로맨스 또한 시청 포인트다. 아마도 검열이 없었다면 BL드라마로 바뀌지 않았을까

표면적으로 호자는 형동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효헌에 대한 호자의 보살핌과 애정은 그 모든 것을 능가한다. 호자는 효헌의 아버지인 대사수 기자로나 효헌의 누나 기언연에게 맞서는 등 효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의 생명까지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내어줄 수 있다

효헌 또한 마찬가지다. 효헌은 쌍생의 저주를 타고 나서 한 몸에 이 존재한다. 효헌은 자신의 쌍둥이 형과 가족으로부터 호자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한다. 호자는 효헌에게 얼음장이란 별명을 붙여주는데 얼음같은 효헌의 냉정함을 녹이는 것 또한 호자다. 효헌도 호자를 위해선 아낌없이 자신의 목숨을 내어줄 수 있다

효헌은 호자가 학이 새겨진 옥패를 검에 걸어주자 애지중지한다. 냉정한 성격인데도 호자에겐 갈수록 물러터진다. 호자가 다른 남자와 스킨십을 하면 질투하는 듯 미간을 찌푸리거나 얼굴이 굳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탐개극같은 브로맨스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겐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걸까?’ 싶을 정도로 효헌이 호자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호자에 대한 효헌의 믿음 또한 절대적이다

국어요사인 효헌의 신념은 요괴는 무조건 나쁘며, 죽여야 한다는 것이다. 호자는 꼬리가 아홉인 호랑이 요괴의 아들이다. 효헌의 정의와 신념에 따른다면 그들은 원수이며 효헌은 호자를 죽여야만 한다. 하지만 효헌은 호자를 결코 죽일 수 없다. 아니 조금이라도 다치게 할 수 없다. 호자는 효헌의 신념까지도 바꿔버린다. 효헌은 호자로 인해 요괴도 사람처럼 선악이 존재한다는 걸 깨닫는다. 효헌과 호자는 헤어져 있어도 끊임없이 서로를 그리워한다

호학요사록은 어설픈 CG와 요괴 분장 등으로 탈주를 부를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뒤로 갈수록 재밌어진다. 일단 캐스팅이 뛰어나다.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며 4인방(호자, 기효헌, 왕우천, 조형동)과 기언연 등 주요 인물들의 성장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4인방의 우정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도 감동적이다. 중반에 살짝 지루해지는 부분도 있지만 금방 다시 속도가 붙는다. 다만 마지막회에서 너무 많은 캐릭터가 죽는 바람에 울다 지치게 만든 점이 아쉽다.(5점 만점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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