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ever You(포에버 유 / เพราะรักนำทาง) ∥ 태국BL드라마, 학원물, 로맨스, LGBTQ+ ∥ 17부작 ∥ 2024.10.03.~2025.01.25. ∥ 13+등급 ∥ 원작 : 하울 사이리(HowlSairy)의 소설 "East : Tag!, You're Mine" and "North: How Much Is Your Love?" ∥ 각본 : Salil Utchariyakorn Sirikam / Rampha Phetchart ∥ 감독 : New Siwaj Sawatmaneekul / Ko Nantalit Tampacha ∥ 출연배우(등장인물) : Pond Ponlawit Ketprapakorn(Hill) / Earth Katsamonnat Namwirote(Easter) / Maxky Ratchata Pichetshote(Johan) / Bas Hatsanat Piniwat(North) / Bever Patsapon Jansuppakitkun(Tonfah) / Tonliew Methaphat Chimkul(phoon) / Ngern Anupart Luangsodsai(Arthit) / Oat Tharathon Phumphothingam(Daotok) / Pie Saranvut Nittayasuthi(ger) / Golf Pasatorn Lertsathitwong(Nao) / Mix Wanut Sangtianprapai(Foam) / Tae Weerapat Toemmaneerat(Pheem) / Tor Supakorn Wuttinansurasit(Ikkyu) / Mint Benjanee Watcharavasoontara(Christ) / Pineare Pannin Charnmanoon(mild) 등)
‘Fourever You’는 이스터, 노스, 푼, 다오톡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F4급 의대생인 힐, 조한, 톤파, 아띳과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캠퍼스 벨드이다. ‘포에버 유’는 우정과 사랑을 중심으로 청춘의 설렘과 성장을 담아낸다.
● 줄거리
○ 힐&이스터(PondEarth)
이스터(이하 '터')는 불분명하게 끝난 연애의 아픔을 잊기 위해 태국 북부에 있는 대학에 입학한다. 터는 절친인 노스와 룸메이트도 되고 먼저 손 내밀어 준 친구들 덕분에 순조로운 대학 생활을 시작한다. 장학생은 학생회를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선배의 요청에 학생회 활동을 시작하게 된 터는 학생회에서 회장인 힐을 보고 놀란다. 이와 상반되게 힐은 신입생 명단에서 터의 이름을 발견하고 웃는다.
카페에서 친구인 푼과 폼을 만난 터는 테이플에 엎드려 잠이 든다. 푼과 폼이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터의 자리에 케이크와 코코아가 놓여 있다. 잠든 터를 발견한 힐이 터를 지긋이 바라보다 머리를 쓰다듬고는 케이크와 코코아를 주문해 놓고 간 것이다. 하지만 터는 힐이 시킨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친구들과 맛있게 먹는다.
핌의 부탁으로 힐을 깨우러 학생회실에 간 터는 힐과 눈이 마주치자 놀라 도망가버린다. 터와 힐의 사이가 어색하다고 느낀 선배들은 일부러 식사 자리를 만든다. 힐은 터에게 플러팅을 하지만 터는 거북하게 받아들인다. 식사가 끝난 후 힐은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함께 몰래 찍은 터의 손 사진을 인스타에 올린다. 손의 주인공이 터란 걸 알아차린 노스는 터와 힐의 사이가 궁금해서 묻는다.
다음날부터 터는 힐을 피해 다니려 하지만 작정하고 접근하는 힐을 피할 수 없다. 싫다면서도 터는 힐의 플러팅에 흔들린다. 터는 노스의 계속된 추궁에 고등학교 때 힐과 좋지 않았던 인연이라고 둘러댄다.
터는 힐을 피하기 위해 몸이 아프다고 둘러대고 학생회 참석 대신 사진 출사를 계획한다. 터를 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학생회에 온 힐은 터가 오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는 터가 나올 때까지 기숙사 앞에서 기다린다.
힐이 추천하는 장소로 출사를 가게 된 터는 힐과 함께 사진도 찍고 절에서 기도도 올리면서 좋은 시간을 보낸다. 소나기가 쏟아지자 힐은 터에게 손을 내밀고 터는 마지못해 힐의 손을 잡는다. 힐은 터 몰래 맞잡은 손을 찍는다. 자기를 더이상 피하지 말라는 힐에게 터는 알겠다고 대답한다. 과연 힐과 터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 조한&노스(MaxkyBas)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취한 노스는 전여친의 남친인 템프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걸 보곤 템프와 한판 붙는다. 노스의 친구들과 템프의 친구들이 개입하면서 싸움이 커진 사이 조한이 등장한다. 조한은 술집 상황을 정리하고 노스를 집으로 데려간다.
조한이 샤워를 하러 간 사이 술에 떡이 된 노스는 화장실에 가려다 값비싼 물건들을 잘못 건드려 깨뜨린다. 아침에 잠이 깬 노스는 힐과 함께 와 있는 터를 발견한다. 터는 노스가 저지른 손해액을 보여준다. 노스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깜짝 놀란다. 그렇게 조한과 노스는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가 된다.
터와 함께 초밥집과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노스는 술집에서도 알바를 하게 된다. 며칠 뒤 노스에게 반한 술집 직원 데이가 노스를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며 노스를 납치하려 한다. 이때 경호원을 대동한 조한이 노스를 구해낸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조한은 노스가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들을 몽땅 인수해 버린다.
조한은 노스가 안아주거나 키스해줄 때마다 빚을 감해주겠다고 한다. 노스가 몸을 파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묻자 조한은 자신이 노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거라고 답한다. 조한은 노스에게 “나의 남친이 되라, 연인이 되자”고 하지만 노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거부한다. 그러면서도 노스는 조한이 안아주거나 키스하는 게 싫지 않다. 노스는 조한의 요구대로 안아주거나 키스해주면서 빚을 갚아나간다. 과연 조한과 노스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 Fourever You는 왜 재밌을까?
‘Fourever You’는 사실 스토리보다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보이게끔 노력한 배우들의 연기와 얼굴 때문에 보는 드라마다. 드라마는 마치 F4를 연상케하는 의대 4인방이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부드러운 힐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학생회장이자 농구부 주장이다. 까칠한 조한은 능력 있는 재벌집 아들이다. 상남자인 아띳은 나쁜 남자 스타일이다. 친절한 톤파는 누구에게나 자상하다.
Fourever You는 4쌍의 커플 이야기로 전개되며 시즌1은 힐&터(PondEarth), 조한&노스(MaxkyBas)의 이야길 다룬다. 시즌2에선 톤파&푼(BeverTonliew), 아띳&다오톡(NgernOat)의 이야길 다루게 될 것이다. 주인공들은 터, 노스, 푼, 다오톡으로 ‘공’인 아닌 ‘수’이다.
힐은 매우 달콤하고 매력적이다. 터가 아무리 피하고 밀어내려 해도 터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하며 친구들 앞에서도 터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는 걸 꺼리지 않는다. 폰드는 부드럽고 다정하지만 가끔 서 있는 자세가 어색해 보일 때가 있다.
명랑하고 수다스러운 터는 초등학생처럼 유치하며 자기 의심이 많다. 이런 터를 연기하느라 어스가 애를 꽤 많이 쓴 느낌이다. 폰드가 1999년생이고 어스가 1996년생이지만 어스가 워낙 동안이라서 후배로 나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겉으로는 차갑고 까칠해 보이지만 내면은 뜨거운 남자 조한은 재벌집 아들이다. 고등학교 때 피시방에서 우연히 노스가 친구에게 하는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 조한은 이후 아빠의 사업을 도우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노스에게만 집착과 소유욕에 쩔어서 정신 못 차리는 백만장자 조한의 캐릭터가 너무 멋있다. 특히 입술선이 예쁜 맥스키가 키스를 섹시하게 아주 잘한다. 바스의 목을 감는 맥스키의 손가락도 길고 예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꾸만 보고 싶게 만드는 키스신이다.
조한만큼 노스 또한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 가난한 집에서 자랐지만 느긋하고 긍정적이며 다른 것에 잘 신경 쓰지 않고 소탈하다. 여가 시간엔 항상 게임만 하는 노스지만 노스를 보고 있노라면 조한이 왜 노스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바스는 ‘2Moons(2017)’나 ‘Gen Y(2020)’ 때와 달리 애정신에서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맥스키에게 안겨드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이제 맥스키바스 CP로 정착하면 좋겠다.
● 아쉬운 점
처음 몇 에피소드는 친구인 터와 노스의 상호작용이 귀여워서 눈길을 끈다. 하지만 터가 힐에게 집중하면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다. 힐이 터를 좋아하고 마찬가지로 터도 힐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초반부터 눈치채게 만들어 놓고는 계속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지지부진하게 끌어댄다.
설득력 없는 각본은 터로 하여금 이상하게도 힐이 자신의 여동생이나 다른 여성을 좋아한다고 계속 오해하게 만든다. 힐이 터에게 자신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은지 물었음에도 그렇다. 터를 자신의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어린아이로 만들어 버려서 터와 힐은 대부분의 시간을 혼란스러워하며 보낸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터와 힐은 친구 이상이었지만 초반 대학교에서 만난 두 사람은 마치 그런 관계가 아니었던 것처럼 행동한다. 터와 힐의 로맨스를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자꾸만 꼬이게 만드는 각본 때문에 둘의 로맨스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는 배우의 문제라기보다는 각본의 문제다.
조한&노스의 매력도 스토리가 다 깎아 먹어 버린다. 사실 ‘부유하고 섹시한 남자가 가난하고 귀여운 남자에게 빠진다’는 이야긴 진부하지만 먹히는 이야기다. 노스와 조한을 채무자와 채권자의 관계로 만들어 흥미를 끄는데 성공하지만 이후의 전개는 서사가 아닌 맥스키와 바스의 매력으로 끌고 나간다.
폰드(Pond), 어스(Earth), 맥스키(Maxky), 바스(Bas)라는 매력적인 배우들을 데리고 드라마를 이렇게밖에 만들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스토리가 늘어지거나 급하게 마무리되기도 하고 감정선 또한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 다른 감독과 각본으로 조한&노스의 이야길 다시 한번 보고 싶다. 맥스키바스 CP가 너무너무 사랑스럽다.(5점 만점에 3.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