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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BL예능] 더 보이프렌드(The Boyfriend), 8회 : 슌&다이(ShunDai), 서로를 성장시키는 사랑


(더 보이프렌드(The Boyfriend / ボーイフレンド) 일본BL예능, 리얼리티쇼, 로맨스, 퀴어, LGBTQ+ 10부작 2024.07.09.~07.30. 15+등급 프로듀서 : 타카하시 다이키(髙橋 大樹), 야마노우치 사다에(内 禎枝) 출연 : 니카니시 슌(シュン) / 나카이 다이(ダイ) / 김태헌(テホン) / 료타(リョウタ) / 겐세이(ゲンセイ) / 카즈토(カズト) / 타카하시 알랑(アラン) / 이쿠오(イクオ) / 유사쿠(ユーサク)) 


슌의 행동에 상처받은 다이 

다음날 다이가 커피 트럭 당번인 걸 알고도 슌은 손을 들지 않는다. 다이는 할 수 없이 이쿠오와 커피 장사를 하러 나간다. 슌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다이는 그만큼 화도 난다. 다이는 자신이 아무리 슌을 좋아하더라도 슌이 자신의 마음을 가볍게 보는 건 용납할 생각이 없다

그 시간 슌은 커피 트럭에 가지 않은 걸 후회한다. 슌도 자신의 감정이 널뛰기를 해대서 다른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는 걸 안다. 슌은 다이가 상처받았을까 봐 미안해진다. 이 일로 화가 났을까 봐 불안하고 좋은 사람을 놓치게 될까 봐 초조해진다

다행인 건 다이가 슌의 롤러코스터 타는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피하지 않고 대화로 풀어나갈 준비도 되어있다는 것이다. 슌이 손을 들지 않은 것도 분명히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이는 그 이유를 듣고 싶다

다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슌에게 받은 메시지 때문이기도 하다. “아까 토론 때문에 지쳐서 갈 마음이 안 생겼어. 갑자기 상처줬다면 미안. 같이 가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힘들었어.” 다이의 화를 더 풀리게 만든 건 뜬금없이 메시지 뒤에 보낸 개구리 사진이다. 다이는 피크닉 때처럼 감정 표현이 서툰 슌이 귀엽다

다이와 슌의 성숙한 대화 

장사를 마치고 다이가 들어오자 슌의 시선이 다이에게로 향한다. 슌이 다이에게 대화를 요청한다
: 오늘 일 때문에 화났어? / 다이 : 화가 났다기보다 간단히 말하면 충격이었어. / :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말해도 돼? / 다이 : / : 근무자 발표 전에 여러 가지 일이 있었잖아. 그게 귀찮게 느껴져서 정신적으로 지쳤거든. 이유는 이미 메시지로 얘기했지만. / 다이 : ‘같이 가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힘들었다고 했잖아. 그 단어 선택이 나를 내치는 느낌이었고 좀 더 능숙하게 대응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더 할 말 없어? / : 응  

다이는 슌을 비난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이 어떤 감정이었는지를 슌에게 전달하는 비폭력 대화를 함으로써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슌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다이의 화법이 매우 성숙해서 놀랍다. 슌을 좋아하는 마음에 다이가 무조건 슌의 미성숙한 행동을 받아줬다면 슌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이는 자신이 어떤 느낌을 받았고, 무엇을 바라는지를 슌에게 말해줌으로써 슌이 회피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직면하게 만든다

슌은 다이와의 대화 이후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느낀다. 다이와 잘 되고 싶은데 혹여 이 일로 다이가 자신에게 실망했을까 봐 두렵다. 초조하고 불안해진다. 슌은 태헌을 불러 상담한다

: 얘기했는데 뭔가 더 나빠졌어. / 태헌 : 그래? / : 내가 미안하다고 안 했거든. 내 생각에는 사과할 이유가 없어. 충격을 준 건 미안하기는 한데 꼭 손 안 들어도 되는 거잖아. / 태헌 : 그건 그렇지. / : 의미를 모르겠어. / 태헌 : 좋아하거나 사귄다고 해도 손들어야 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너도 좀 미안하게 생각했잖아. 그런 거라면 선택지는 있지만 상대가 상처받을 걸 알고 있었지. 그래도 되고 안 되고는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그게 아니고. / : ‘내가 널 슬프게 했구나! 미안해.’ / 태헌 : . ‘다음에 같이 가자.’ / : 그렇네. 고마워

슌은 다이를 잃지 않기 위해 용기를 내보기로 한다. 혹여 다이가 또 불러낸다고 뭐라고 할까 봐 걱정하자 태헌이 괜찮다고 말해준다. 슌은 한숨을 길게 내쉬어 보지만 그래도 여전히 긴장된다. 슌은 다시 한번 한숨을 내뱉고는 간신히 용기를 내서 다이에게 다가간다

: 다이, 아까 얘기할 때 말 못 한 게 있어서, 그러니까 오늘 내가 손 안 들어서 충격도 받고 슬펐잖아. 미안해. / 다이 : 고마워. 그 말이 듣고 싶었어.” 다이가 환하게 웃으며 슌에게 다가가 꼭 안아준다. 다이의 포옹이 슌의 불안을 말끔히 잠재운다. “다이 : 일부러 와줬구나. 기분 좋네. 고마워.” 

다이의 반응에 안도가 된 슌의 얼굴에 그제야 미소가 번진다. 아마도 이제까지 슌은 자기감정을 솔직히 표현했을 때 잘 받아들여진 경험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예민하면서도 자기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고 감추는데 익숙해졌을 것이다. 그래서 다이가 진심으로 기뻐하며 슌을 안아주고 고맙다고 말한 장면이 눈물겹게 다가온다. 슌에겐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날 싫어하지 않겠구나!’‘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도 괜찮구나!’란 생각을 하게 만든 소중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슌의 정열적인 키스

슌과 다이는 이 일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진다. 마지막 둘만의 데이트를 갖게 된 날 슌의 시선이 다이에게서 떨어지질 않는다

다이 : 넌 어떤 연애를 해왔어? / : 초라한 연애. / 다이 : 대부분이 그랬어? / : . 우선 18살까지는 연애도 못 해봤거든. 섹스도 안 해봤고, 키스도 안 해 봤었어. 마지막에 만났던 뉴욕사람 외에는 기억하고 싶지 않아. 그 사람 외에 다른 사람들과는 해로운 관계였고 다들 생긴 것만 멀쩡했거든. 그때의 내가 부끄럽고 왜 이런 사람을 좋아했을까 싶어. / 다이 : 난 살면서 한 번도 누군가에게 미친 듯이 빠져 본 적이 없어. 개인적으로 살면서 마음에 품은 사람한테 휘둘렸던 적이 딱 한 번 있는데 그게 바로 너야. 그리고 슌이라는 사람이랑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된 것이 대단한 공부가 됐어. 그러니까 엄청 즐거워

: 지금은 매일 만나고 있지만 한동안 못 보게 되면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해. / 다이 : 나도 궁금해. / : 메시지를 1분마다 보낼까? / 다이 : 그런 정신 나간 사람은 잘 없지. 1분마다라니. / : 또 모르잖아. / 다이 : 넌 연락 많이 하는 편이야? / : 해로운 연애를 할 때는 그랬어. / 다이 : 마지막 연애 때는? / : 그러지 않아도 되는 관계였지. / 다이 : 매일 같이 있었다는 거야? / : . / 다이 : 그 사람의 어디에 끌렸어? / : 가장 컸던 부분은 그 사람의 애틀랜타 본가에 갔을 때인데 그때 가족의 단란함을, 아무 하자도 없는 가족을 본 거야. 아버지, 어머니가 계시고 사촌, 누나, , 모두가 굉장히 사이가 좋더라고. 충격이었어. / 다이 : ‘이런 게 진짜 있구나같은? / : . 나도 그런 단란한 가족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 / 다이 : 너는 남자들끼리도 애들을 입양하고 키워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 : . 여유만 있다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왜? / 다이 : 잘됐다.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거든.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야

침실로 옮긴 후 다이는 처음으로 슌에게 형(오니상)이라는 호칭을 쓴다. “다이 : 졸려, ? / : . 거기서 잘래.” 슌은 자연스럽게 다이의 침대로 옮긴다. 다이가 팔베개를 해주자 슌의 호흡이 가빠진다. 슌에게 키스하고 싶지만 다이는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 대신 다정한 목소리로 슌의 이름을 부른다. "슌" 다이를 뜨거운 눈길로 바라보던 슌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드디어 다이에게 키스한다


서로의 이상형인 슌&다이

슌과 다이가 첫 방송 때 이상형에 대해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슌의 이상형을 다시 보니 다이가 떠오른다. 다이의 이상형을 다시 보니 슌이 떠오른다. 운명처럼 슌과 다이는 그린 룸에서 서로의 이상형을 만났다

슌은 정서적으로 미성숙하다. 사랑이 고픈 아기같다. 보육원에서 자라는 동안 아무리 신경을 써준다고 하더라도 정서적으로 방치되어 있었을 확률이 높다. 그렇기에 갈등이나 문제가 생기면 회피하거나 입을 다물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데 익숙해졌을 것이다

그런 슌이 다이를 만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슌이 다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기 위해 한걸음 내딛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지를 슌의 계속된 깊은 한숨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슌의 얼굴과 몸이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도 알 수 있었다. 그런 슌에게 다이는 사과해줘서 고맙다며 꽉 안아줬다

자기감정이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경험은 슌에게 놀라운 희열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슌이 이런 경험을 몇 번 더 하게 된다면 정서적으로 큰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다이가 슌에게 연인이자 좋은 롤모델이 돼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다이 또한 슌에게 사과받음으로써 슌이 자신의 감정을 신경 쓰고 존중해준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

다이와의 관계에서 슌은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질 것이다. 다이 또한 감정 널뛰기를 하는 슌과 어떻게 감정을 공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습을 통해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며 신뢰를 쌓아갈 것이다.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서 피하고 싶을 때에도 서로가 솔직한 대화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우게 될 것이다. 슌과 다이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사랑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서로의 바람대로 아이를 입양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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