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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BL] 산하령(山河令) : 서로를 구원한 주자서와 온객행의 무협 브로맨스


(산하령(山河令 / Word of Honor) 중국브로맨스, 탐개극, 드라마, 무협, 선협, 미스터리, 로맨스, 검열된 각색 36부작 2021.02.22.~03.27. 전체등급 원작소설 : 프리스트(Priest)천애객(天涯客 / Faraway Wanderers)’ 극본 : 소초(小初) 감독 : 성지초(成志超) / 마화간(马华干) / 이굉우(李宏宇) 출연배우(등장인물) : 장철한, 张哲瀚(주자서) / 공준, 龚俊(온객행) / 저우예, 周也(고상) / 마문원, 马闻远(조위녕) / 손희륜, 孙浠伦(장성령) / 가내여(류천교) / 진자함(희상귀) / 흑자(고숭) / 금악(고소령) / 왕약린(조경) / 곽가호(심신) / 이대곤(갈왕) / 황유명(엽백의) / 위철명(칠야) / 범진위(대무)

산하령(山河令 / Word of Honor)’은 원작이 BL 소설이지만 중국 여건상 브로맨스로 포장됐다. 주자서와 온객행의 관계는 표면적으로는 우정처럼 보이지만 둘이 보여주는 감정의 깊이나 상호 의존, 신뢰 등은 로맨스보다 더욱 강렬한 유대감을 보여준다

줄거리 



천창의 수령인 주자서는 잔혹하고 피비린내 나는 천창에서의 삶에 깊은 죄책감과 환멸을 느끼고 조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천창(天窗)'은 진왕 직속의 살수조직으로 암살과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천창을 떠나기 위해선 독이 든 못 7개를 몸에 박는 칠규삼추정을 행해야 한다. 7개를 한 번에 박으면 온몸에 독이 퍼져 오감이 퇴화하고 무공을 잃은 채 폐인이 되어 3년 안에 죽는다

하지만 3개월 간격으로 못을 박으면 3년 안에 죽는 건 동일하지만 무공을 5할 정도 남겨둘 수 있고 오감도 서서히 사라진다. 주자서는 6개의 못을 3개월 간격으로 박은 뒤 마지막 못을 들고 진왕에게 찾아가 진왕이 보는 앞에서 못을 박는다. 이렇게 천창을 떠나게 된 주자서는 누구도 자신을 알아볼 수 없도록 역용술로 변장하고 유유자적하게 세상을 떠돌다 죽음을 맞이하려 한다

그런데 온객행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주자서의 바람이 무너진다. 온객행은 강호의 악명 높은 조직인 귀곡(鬼谷)의 곡주로 그의 과거와 동기 또한 복잡하고 어둡다. 어린 시절 강호의 음모로 인해 가문이 몰살당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온객행은 복수를 위해 귀곡의 곡주가 된다. 겉모습은 유머러스하지만 내면은 깊은 고독과 복잡한 감정이 자리 잡고 있다


온객행은 주자서를 보자마자 강한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며 그를 끈질기게 스토킹한다. 온객행은 주자서가 역용술을 썼다는 걸 확신하며 그의 본 모습과 정체를 몹시 궁금해한다. 주자서와 온객행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강호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사건 속에 함께 휘말리게 된다

강호에는 강력한 무공 비밀을 품은 전설의 보물 비법서가 있다. 이 보물을 손에 넣는 자가 강호를 지배한다는 소문 때문에 여러 문파와 조직이 이를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이 비법서가 보관된 무기고를 열기 위해서는 열쇠인 유리갑이 필요하다. 온객행은 도난당한 유리갑 조각을 찾아오라는 명목으로 십대 악귀를 푼다. 그리곤 유리갑의 복제품을 퍼뜨려 강호를 혼란에 빠뜨린다

주자서와 온객행은 유리갑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치며 자신들만의 정의를 실현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둘은 서로의 과거와 상처를 공유하고 강호의 혼란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더이상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원치 않았던 주자서는 온객행의 복수에 동참하게 되며 둘 사이에 갈등과 화해가 반복된다. 과연 주자서와 온객행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강호의 음모는 어떻게 마무리될까

산하령은 왜 재밌을까


산하령엔 매력적인 요소들이 풍부하다. 무협 장르의 정통성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성과 심리적 깊이를 더한다. 게다가 장철한과 공준의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아서 보는 내내 설렌다. 주자서와 온객행의 서로 다른 성격 차이와 대조적인 상호작용은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주자서와 온객행의 매력과 심리적 깊이 



주자서는 진왕의 비밀 살수 조직인 천창의 수령으로서 10년 동안 충성을 다하지만 자신의 동료들을 모두 잃게 되면서 죄책감과 환멸을 느끼고 직접 자신의 몸에 칠규삼추정을 행한다.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가슴에 품고 무거운 책임감에서 벗어나려는 현실적이고 자기 성찰적인 인물이다. 과묵하면서도 내면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주자서의 고뇌와 책임감을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온객행은 자유분방하고 재치가 넘치지만 내면엔 가문이 몰살당한 트라우마와 복수심을 품고 있다. 온객행의 유머와 장난스러운 태도는 진지한 주자서와 대비를 이루며 극적인 재미를 더하고 긴장을 완화시킨다. 온객행은 유머러스한 외향과 달리 내면의 아픔을 감추고 있어 연민을 느끼게 만든다

주자서를 스토킹하며 끊임없이 플러팅하는 온객행의 모습과 점점 온객행에게 스며들어가는 주자서의 모습이 설렘을 유발한다. 주자서의 진중함과 온객행의 자유로움이 균형을 이루며 서로를 성장시키는 모습은 단순한 동료애를 넘어 서로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만든다

브로맨스로 포장한 벨드적 요소 



진정령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산하령은 브로맨스로 포장한 벨드적 요소로 가득 차 있다. 주자서와 온객행의 관계는 누가 봐도 우정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으로 보인다. 둘의 상호 신뢰와 헌신으로 이어지는 감정적 연대가 드라마 속에 섬세하게 그려진다

주자서는 고독 속에서 평화를 찾으려 한다. 반면 온객행은 웃음 안에 상처를 감추고 세상을 농락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둘은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며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중국의 검열 때문에 직접적인 사랑 표현을 하진 못하지만 대사와 행동으로 서로의 감정을 암시한다. 작은 몸짓이나 손짓을 통해 전달하는 뉘앙스나 서로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모습 등이 대놓고 애정을 과시하는 것보다 더욱 설렘을 유발한다

전통적인 무협 요소 



산하령은 전통적인 무협 드라마의 장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산하령에서 산(山)과 강(河)이라는 제목 자체가 세상의 유한함과 인생의 덧없음을 암시하며 주인공의 여정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천하를 호령하는 천창이란 조직, 귀곡의 비밀, 강호의 패권 싸움 등은 전통적인 무협 세계관을 보여준다

검술과 무술이 중심이 되는 장면들은 잘 짜여진 안무와 아름다운 연출로 시각적인 만족을 준다. 연검을 휘두르는 주자서의 절제된 움직임과 부채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온객행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그들의 내면 상태를 반영하기도 한다. 중국 무협 특유의 서정성과 철학적 주제도 드라마 곳곳에 스며 있다

성장과 상호 구원 서사 



산하령은 단순히 강호에서의 싸움에만 그치지 않고 각 캐릭터의 성장과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주자서와 온객행은 둘 다 과거의 상처와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들은 함께 하면서 서로를 통해 자신을 용서하고 삶의 새로운 목적을 찾는다. 이 과정에서 친구, 동료, 적과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다. 이러한 관계와 갈등은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주자서는 온객행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는다. 그는 단순히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강호의 평화를 위해 싸우는 인물로 성장한다. 온객행은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던 자신의 어두운 면을 주자서를 통해 치유 받는다. 그는 복수를 넘어선 더 큰 목표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주자서와 함께 강호의 정의를 바로잡으려 한다


주자서와 온객행은 강호의 음모와 싸움을 끝내는 과정에서 큰 대가를 치르지만 결국 서로를 구원하며 진정한 자유를 찾는다. 열린 결말은 주자서와 온객행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내 눈에는 함께 춤을 추는 부부처럼 보였다

산하령(山河令 / Word of Honor)은 매력적인 캐릭터, 브로맨스로 포장한 벨드적 요소, 전통 무협의 화려한 액션, 시각적 아름다움, 성장과 상호 구원 서사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작품이다. 주자서와 온객행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 사랑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 성장시킨다.(5점 만점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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