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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BL] 나의 별에게 시즌2: 우리가 못다 한 이야기(To My Star 2) : 너는 왜 떠났을까?


(나의 별에게 시즌2: 우리의 못다 한 이야기(To My Star Season 2: Our Untold Stories) 한국BL드라마, 로맨스, LGBTQ+ 10부작 2022.06.05.~07.03. 15+등급 극본 : 박영 연출 : 황다슬 출연배우(등장인물) : 손우현(강서준) / 김강민(한지우) / 백송하(정성윤) / 장희원(한다경) / 전재영(김필현) / 진권(백호민) / 고재현(김형기) / 이지윤(한유하) / 한지원(이윤슬)

나의 별에게 시즌1은 외향적이고 친절한 톱스타 강서준과 내성적이고 과묵한 셰프 한지우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였다. 서로에게 푹 빠진 서준과 지우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시즌2는 충격적이게도 우리가 진짜 헤어졌다.’로 시작한다

나의 별에게 시즌2’에서 서준은 너는 왜 떠났을까?’란 의문을 풀기 위해 지우를 찾아 헤맨다. 지우는 서준에게 우리 이만 헤어지자.’란 쪽지 한 장만 달랑 남기고 사라진다. 그들의 행복은 예상과 달리 오래가지 못했다. 사랑하는 지우가 서준을 떠난 후 서준에겐 엄청난 아픔과 수많은 의문이 남는다. ‘?’라는 질문을 푸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서준과 지우의 가장 큰 갈등은 지우가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으려는데 있다. 지우가 고집스러울 정도로 서준을 지치게 만들어도 서준은 항상 지우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


1년 전 지우는 자신의 문제로 서준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왔다. 지우 스스로도 혼란스러운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웠기에 서준에게 말하기는 더욱 어려웠다. 서준을 향한 이끌림으로 서준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연애를 시작했지만 지우는 서준에게 마음을 모두 열지 못했다

방어적으로 그냥 흘러가듯 연애를 하는 동안 지우는 서준이 1년 정도면 자신을 떠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지우의 마음에 평생 남을 사람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서준의 옆에 있는 게 편하지 않아졌다. 그러면서 두려움이 확 밀려왔다

지우는 서준 옆에 있을수록 알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물론 서준은 지우에게 잘못한 게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아주 잘해줬다. 그래서 더 혼란스러웠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감정은 나이 서른에 해일처럼 지우를 덮쳐왔다. 모든 것은 지우 자신의 문제였다

톱스타인 서준은 언제나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었고 지우는 늘 혼자였다. 서준이 없으면 지우 자신도 없어질 것 같은 그 감정이 싫었다. 서준과 지내면서 혼자인 게 더이상 편하지 않은 그 감정이 싫었다. 서준의 연인이 되었지만 지우는 외로웠다. 지우는 자신의 불안을 서준에게 투사하고 싶지 않아서 결국 서준의 곁은 떠났다. 서준에게서 도망쳐야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1년 만에 서준이 지우를 찾아온다. 서준은 지우가 아무리 매몰차게 몰아내도 지우에게 끈질기게 다가간다. 그랬다. 서준은 항상 지우에게 최선을 다했다. 서준은 항상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며 오해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지우) 어떻게 그렇게 모든 일에 솔직해? 무시를 못 하겠잖아.” 지우는 결국 참지 못하고 서준에게 키스한다

하지만 지우의 깊은 불안은 지우의 눈을 가리고 서준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지우는 서준에게 화를 낸다. “, 나랑 사귀면서 나한테 잘못한 거 없잖아. 아니야? 난 아무리 생각해 봐도 네가 잘못한 게 기억이 안 나. 그냥 다 내 문제였다고. 외롭더라. 외로웠다고. 너랑 사귀는 동안 혼자 지낼 때보다 더 외롭고 힘들었어. 근데 내가 뭐 하러 너하고 연애를 해? 이제 정확히 알겠지? 내가 왜 너랑 연애하기 싫은지?” 

지우는 첫 연애를 했던 성윤과 대화하면서 성윤을 통해 자신이 왜 그랬는지를 이해한다. 성윤은 지우를 사귀었던 5년 동안 항상 외로웠다. 지우를 너무나 좋아했던 성윤은 지우의 주변 사람들을 질투했고 지우에게 집요하게 집착했다.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지우에게 나만 봐 달라고 소리치던 성윤은 결국 지쳐 지우에게서 도망쳤다

지우에게도 특별한 사랑이 있었다. 나보다 더 많이 가슴이 아린, 사랑이 있었다.’ 하지만 지우와 성윤을 오해한 서준은 지우를 위해 지우를 놓아주리라 마음먹는다. “내가 졌다. 앞으로 잘 지내. 잘 지내겠지만. 아프지도 말고. 어차피 안 아프겠지만.” 


이제 정말 서준을 영원히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지우의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서준에게서 도망친 이유를 깨닫게 된 지우는 다시 용기를 내보기로 한다. 사실 지우는 서준에게서 도망치면서도 서준이 자신을 찾아내주길 바랐다. 자신이 옆에 없으면 서준이 죽어라 힘들어하길 바랐다. 자신이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아도 서준이 모든 걸 알아주길 바랐다. 그래서 서준을 힘들게 했고 그만큼 지우 자신도 아프고 힘들었다

“(지우) 날 좀 안아주라. 힘들면 네가 와 준다며? 내가 비겁했어. 미안해. 나도 내가 익숙하지가 않아. 모르겠어.” “(서준) 진짜 네 앞에선 자존심 세우고 싶어도 그게 안 된다.” 서준의 사랑은 지우가 생각한 것보다 더욱 깊고 단단하다그렇기에 용서도 쉽고 화해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매우 수용적이고 끈기 있는 서준의 바다 같은 사랑은 지우를 성장하게 만든다

“(지우) 세상엔 완벽한 사람도, 완벽한 사랑도 없잖아. 그냥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이해하고 맞춰나가는 거지. 자존심 대신 내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알아가는 거, 그게 내가 네 덕분에 깨달은 사랑의 방식이야.” 


서준과 지우는 서로 사랑하면서도 또다시 갈등과 화해를 반복할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두 사람은 더욱 견고하게 사랑을 지켜갈 것이다. ‘(서준) 우주가 사라진다면 별도 더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된다. 나는 나의 우주를 찾고 싶었고 새카맣던 내 마음에는 작은별 하나가 켜졌고, 나는 나의 우주를 찾았다.’ 

의 별에게 시즌1도 좋지만 시즌2’는 더 좋다. 왜 황다슬을 갓다슬이라고 부르는지를 알게 해준다. 시즌2를 보는 내내 나는 서준의 외로움을 느꼈고, 지우가 자신이 쳐놓은 내면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랐다. 믿음을 져버리지 않은 황다슬다운 결말도 너무 좋다. 부디 ‘나의 별에게 시즌3’가 제작되기를 바란다.(5점 만점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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