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Here to Get Search Results !

[태국BL] 낫미(Not Me) : OffGun, BL드라마가 이런 주제를?


(낫미(Not Me) 태국BL드라마,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정치, 로맨스, LGBTQ+ 14부작 2021.12.12.~2022.03.20. 18+등급 원작 : saisioo의 소설 "NOT ME Dek Thoi Rak Jing"(NOT ME เด็กถ่อยรักจริง) 각본 : Noolek Sureechay Kaewses / M Rittikrai Kanjanawiphu 감독&각본 : Nuchy Anucha Boonyawatana 출연배우(등장인물) : 오프 줌폴 아둘키티폰, Off Jumpol Adulkittiporn, ออฟ จุมพล อดุลกิตติพร() / () 아타판 푼사왓, Gun Atthaphan Phunsawat, กัน อรรถพันธ์ พูลสวัสดิ์(화이트/블랙) / 퍼스트 카나판 푸이트라쿨, First Kanaphan Puitrakul(요크) / 플루크 가윈 캐스키, Fluke Gawin Caskey() / 파팡 프롬피리야 통풋타룩, Papang Phromphiriya Thongputtaruk Gumpa(검파) / 몬드 타누자이 위지트봉통, Mond Tanutchai Wijitvongtong(그램) / 씽 하릿 치와가론, Sing Harit Cheewagaroon(토드) / 필름 라차난 마하완, Film Rachanun Mahawan(유진) / 루잔 파시디 페츠티, Lookjun Bhasidi Petchsutee(나모) / Bosszo Thawatchanin Darayon(테킷) )  

낫미(Not Me)’는 신선한 충격이다. BL드라마에서 이렇게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로맨스까지 알차게 담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더군다나 이 작품은 2021년 작품이다. 지금 봐도 여전히 세련된 작품이다

낫미(Not Me)’LGBTQ+와 평등결혼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에서 확장하여 정치인과 기업의 부정부패, 사회적 불평등, 임금 격차, 성차별, 장애인 차별, 인권, 정의와 자유를 위한 투쟁 등의 주제를 다룬다. 어느 나라나 존재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액션, 미스터리, 짜릿한 반전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출연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멋진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낸다

줄거리 



화이트와 블랙은 특별한 교감을 하는 일란성 쌍둥이다.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블랙은 판사인 엄마와 태국에서 살고, 화이트는 외교관인 아빠와 러시아에서 살게 된다. 학교를 졸업한 화이트는 외교관이 되기 위해 아빠와 함께 태국으로 돌아온다

그러던 중 몸에 고통을 느낀 화이트는 블랙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라고 직감한다. 화이트는 소꿉친구인 토드를 통해 블랙이 혼수상태임을 알게 된다. 토드는 화이트에게 블랙이 함께 어울리던 갱스터에게 당한 것 같다고 말해준다

화이트는 외교관이 되기 위한 필기시험과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다른 수험생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특권을 누리고 살아왔음을 알게 된다. 또한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은 건 아닌지 처음으로 의문을 품게 된다. 화이트는 면접에서 떨어질만한 답변을 하지만 아빠가 대사라는 이유로 합격한다. “난 특권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누구보다 쉽게 결승전에 도달할 수 있었다. 세상은 분명 공평하지 않았다. 하지만 난 내가 그 불공평한 세상의 일부분이라는 걸 몰랐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아빠와 싸우고 집을 나온 화이트는 블랙의 가해자들을 찾기 위해 토드의 도움을 받아 블랙으로 위장하고 블랙이 속했던 갱스터에 잠입한다. 그들이 모이는 낡은 차고에서 화이트는 차고의 주인인 P’검프와 친구들인 션, 요크, 그램을 만난다. 이들은 모두 대학생으로 특권층을 보호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차별하는 부패한 관료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

그중 부정부패의 상징인 타위는 권력을 앞세워 법을 어기고 부를 사용하여 비윤리적 비행을 일삼고 있다. 블랙과 친구들은 타위의 집을 방화하여 타위가 국유림을 침해했다는 걸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 화이트는 이 방법이 법적으로는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블랙이 계획했다는 말을 듣고는 어쩔 수 없이 합류한다. 친구들은 평소와 다르게 변한 블랙을 이상하게 여기지만 블랙이 아닐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이들 중 션이 유독 블랙에게 적대적인 반응을 보여 화이트를 긴장시킨다

타위가 숲속에 지어 놓고 별장처럼 사용하는 집이라 평소엔 아무도 없다는 걸 알고 방화하지만 이날 집안에 누군가가 있어서 다칠 뻔한 상황이 벌어진다. 다행히 무사히 구해내지만 화이트는 누군가가 죽었을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에 평정심을 잃는다. 그러면서 화이트와 션의 대립이 더욱 고조된다

감상 



옾깐(OffGun)의 케미스트리는 두말 하면 잔소리다. 전체적인 서사를 탄탄하게 하기 위해 초중반까지는 로맨스의 진전이 없지만 화이트와 션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성적 긴장감이 느껴진다

지독한 혐관으로 시작하지만 션의 마음이 화이트를 향하는 순간부터 로맨스에 불이 붙기 시작한다. 화이트를 향한 션의 거침없는 사랑은 화이트에게 새로운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 넣어준다

블랙과 화이트는 서로 모순되고 보완되는 음양의 이데올로기를 상징한다. 화이트가 블랙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화이트는 블랙과 섞여 회색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된다. 화이트는 그동안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것을 의심하게 되고 좌절하다가 각성하게 된다. 화이트는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신념을 받아들이면서 그 안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리곤 자신의 특권, 원칙, 우선순위를 재평가하게 된다

그동안 영혼의 교감이나 갈망 같은 특별한 감정들은 형과 나 사이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이러한 감정들이 특별한 누군가와 나 사이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션을 사랑하게 된 화이트는 아버지의 열망과 이상에 의해 통제당하던 삶에서 벗어나 션의 곁에서 그와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한다

(Gun)’의 연기는 놀랍다. 다혈질에 거친 블랙을 연기할 때는 얼굴까지 날카롭고 거칠어 보인다. 하지만 다정하고 부드러운 하이트를 연기할 때는 얼굴도 동글동글하고 순해 보인다. 눈매, 표정, 몸짓, 어감 등의 뉘앙스로 쌍둥이 형제를 능숙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내서 12역이지만 마치 두 사람이 연기하는 것 같다

오프(Off)’의 연기도 좋다. 블랙으로 위장한 화이트에게 거칠고 날 서게 다가가다가 점차 부드러워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화이트에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야기하고, 화이트를 사랑하게 된 후엔 강인함 속에 숨겨뒀던 취약성과 진정성을 발산한다. 마치 화이트가 없으면 못 살 것 같은 사랑을 보여준다

서브 커플인 퍼스트(요크)와 가윈()의 케미스트리도 좋다. 세상은 단순히 옳고 그름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댄은 한발은 법에 담그고 있지만 한발은 어둠에 담그고 있다. 요크는 댄의 내부에서 이것을 발견한다. 갤러리에 완성된 댄의 그림은 댄의 복잡한 감정적 혼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낫미(Not Me)’는 당시 잔인했던 태국 경찰의 만행을 고발하고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태국 시위(태국 군주제의 개혁 요구를 담은 쁘라윳 짠오차 총리 정부에 대한 항의 시위 / การประท้วงในประเทศไทย พ.. 2563~2564/ 2020~2021Thai protests)와 시민운동을 반영해 준다. 현실과 다르게 드라마의 결말이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이다. 

2024618일 태국 상원은 찬성 130, 반대 4, 기권 17표로 결혼평등법(민상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국왕의 재가를 거쳐 법안이 관보에 게재되면 120일이 지난 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로써 태국은 아시아에선 네팔,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동남아에선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국가가 됐다.(5점 만점에 4.9)

댓글 쓰기

0 댓글
* Please Don't Spam Here. All the Comments are Reviewed by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