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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BL] 럽식(Love Sick The Series) 시즌 1 : WhiteCaptain, 푼노(PunnNoh)에 취하다


(럽식 시즌1(Love Sick The Series Season 1, รักวุ่น วัยรุ่นแสบ) 태국BL드라마, 학원물, 하이틴, 로맨스, 청게물, LGBTQ+ 12부작 2014.07.06.~09.21. 13+등급 원작 : Latika Chumpoo(лติกา ชุมภู)의 웹소설 "Love Sick: The Chaotic Lives of Blue Shorts Guys"(Love Sick ชุมุนกางเกงน้ำเงิน) 극본 : Kwang Latika Chumpoo / Fern Tanyatorn Butyee 감독 : Andy Rachyd Kusolkulsiri 배우(등장인물) : 화이트 나왓 품포싱감, White Nawat Phumphothingam, ไวท์ ณวัชร์ พุ่มโพธิงาม(Punn) / 캡틴 촌라톤 콩잉용, Captain Chonlathorn Kongyingyong, กัปตัน ชลธร คงยิ่งยง(Noh) / Prim Primrose Chindavanich(Aim) / Pineare Pannin Charnmanoon(Yu) / Ngern Anupart Luangsodsai, เงิน อนุภาษ เหลืองสดใส(Earn) / August Vachiravit Paisarnkulwong, ออกัส วชิรวิชญ์ ไพศาลกุลวงศ์(Pete) / Pluem Nontapan Chuenwarin(Khom) / Gale Nungira Hanwutinanon(Jeed)

럽식(Love Sick)’은 스토리보다는 캡틴과 화이트의 케미스트리가 살린 드라마다. 특히 까까머리 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수줍음이 엄청 예쁜 드라마다. 가끔 다시보기를 하는 이유도 캡틴의 를 보기 위해서다. 그만큼 캡틴이 아닌 노는 상상할 수가 없다. 연기를 못하는데도 그것마저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캡틴이다. 물론 화이트도 이땐 나름 잘생겼다

태국 최초의 본격 BL드라마 럽식(Love Sick)’BL계의 선구자이자 전설이다. 럽식이 성공한 후 'SOTUS(2016)''Make It Right(2016)'가 각각 시즌2까지 제작됐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줄거리 



(Punn)에겐 여자친구 에임(Aim)이 있다. 푼의 아빠는 사업적인 목적을 위해 푼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주려고 한다. 고심하던 푼은 예산 신청을 잘못해서 학생회를 찾아온 음악클럽 회장 노(Noh)에게 가짜 남자친구가 돼달라고 부탁한다. 아빠는 여동생 팡(Pang)의 말을 잘 들어준다. BL에 심취해 있는 팡에게 아빠를 설득해달라고 꼬시려면 푼에게 남자친구가 있는 게 유리하다

푼은 노가 가짜 남자친구를 해주면 원하는 만큼 예산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한다. 망설이던 노는 할 수 없이 팡 앞에서 푼의 애인인 척 연기한다. 그러면서 푼과 노는 이상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가짜 감정이 진짜 감정이 돼버린 것이다

감상 

화이트와 캡틴은 푼과 노 그 자체인 것처럼 보인다. 마치 다큐를 찍는 듯하다. 연기를 잘하는 건 아닌데 솔직하고 자연스럽다. 푼은 주로 눈과 손으로 연기하고, 캡틴은 표정과 몸짓으로 연기한다

푼노의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다. 푼이 노의 눈과 입술을 바라볼 때마다 노는 어쩔 줄 모르며 눈동자를 굴리거나 두 팔로 까까머리를 감싸거나 고개를 돌리면서 수줍어한다. 푼이 슬며시 노의 손을 잡는 등의 스킨십을 하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긴장하며 안절부절못한다. 오직 푼 앞에서만 보이는 노의 수줍은 반응은 보고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을 정도로 설렌다


럽식(Love Sick)’은 푼노가 자신의 성정체성에 눈뜨면서 혼란스러워하고, 방황하고, 그러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이는 성장 드라마다. 2014년 태국은 럽식이 BL물이라는 이유로 금지를 요구당하고 보이콧을 하기도 했을 정도로 보수적인 사회였다. 그만큼 성소수자에게 관대하지 않았고, 커밍아웃하기도 힘든 사회였다. 이런 사회에서 푼과 노가 느끼는 혼란은 굉장했을 것이다

푼과 노는 눈이 마주칠 때마다 서로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푼의 시선이 노의 눈에서 입술로 향하면 노는 긴장한다. 남자가 남자를 좋아할 수 있다는 걸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둘에게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은 둘을 너무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자꾸만 서로에게 끌리고 챙기게 된다

어느 날 푼은 심하게 아프면서도 에임에게 신발을 사주러 나간다. 노는 혹시 푼이 쓰러질까 봐 걱정돼서 몰래 뒤따라간다. 노는 푼이 휘청거릴 때마다 몸이 저절로 뛰쳐나가려는 걸 간신히 참는다. 그러다 결국 푼이 쓰러지고 만다. 노는 에임에게 푼이 아프다고 말하곤 택시에 태워 집으로 데리고 간다

노는 수건으로 푼의 몸을 닦아주고 직접 죽도 끓여서 갖다 준다. 푼은 노가 받아먹는 게 귀여워서 죽을 자기 입보다 노의 입에 더 열심히 넣어준다. 푼이 노의 입술에 묻은 죽을 닦아주다가 둘의 눈빛이 엉킨다푼이 노에게 키스하려다가 멈칫한다. 그런 푼을 노가 밀쳐낸다. 푼도 남자고 노도 남자다. 이러면 안 될 것 같은데 푼은 자꾸만 노가 생각나고 노는 자꾸만 푼이 생각난다. 서로가 스치고 지나갔던 일들조차도 선명하게 떠올라서 마음을 요란하게 만든다

다음날부터 푼은 노를 피하기 시작한다. 노가 말을 걸어보려고 하지만 푼은 고개를 돌리고 시선을 피해버린다. 결국 노는 복도에서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 지나가는 푼의 손을 슬며시 잡고 안녕이라고 인사한다. 그제야 푼도 안녕이라고 대답해준다. 노의 머릿속에선 한시도 푼이 사라지질 않는다. 노와 함께했던 순간들이 자꾸만 떠올라서 미쳐버릴 것 같다. 도대체 왜 푼은 자신을 모르는 척하는 걸까

노가 그런 것처럼 푼도 끊임없이 노를 생각한다. 자꾸만 눈이 노를 찾아 헤맨다. 노를 계속 무시하던 푼은 에임과 쇼핑하러 갔다가 여자친구 요(Yu)와 함께 있는 노와 마주치자 몰래 노의 손을 잡는다. 집으로 돌아온 노는 더욱 혼란스럽다. 무시할 땐 언제고 왜 손을 잡은 걸까? 도대체 원하는 게 뭘까? 그 이후 노의 머릿속엔 푼이 손을 잡았던 그 순간만 생각난다. 결국 노는 참지 못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서 푼에게 왜 그랬냐고 따진다.  


푼이 울음을 터뜨리며 말한다. “, 잠시만 날 좀 내버려 둘래? 더이상 못 참을 것 같아. 네 주변에 못 있겠어. 너한테 입 맞추려 한 거 존나 뻔뻔했지. 정말 억지로 억누른 거야. 이제 그냥 친구는 못할 것 같아. 잘못된 거 알아. 근데 어쩔 수가 없어. 계속 이럴수록 더 힘들 것 같아. 정말 이젠 어쩔지 모르겠어. 우리 잠시 떨어져 있을까? 그래도 걱정 마. 나를 싫어하게 하려고 이러는 게 아니야. 우리 둘 다 남자란 걸 알고, 난 에임(Aim)이 있고 넌 요(Yu)가 있어. 그러니까 나 스스로의 시간을 가지면 안 될까? 그저 처리할 시간이 필요해. 그리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거야. 이 이상 상황이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노는 푼에게 다른 거 다 무시하고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뭔지 묻는다. “너를 원해. 푼이 노를 촉촉한 눈으로 바라본다. 둘의 시선이 엉킨다. 둘은 자석처럼 이끌려 키스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푼은 노가 더 좋아진다. 노를 좋아하기 전에 이미 에임과 잠을 자버린 푼은 책임감 때문에 에임을 떠나지 못한다. 노를 잡고 싶지만 염치가 없다

노는 자기 때문에 푼이 에임과 헤어지는 걸 원치 않는다. 노는 자기는 남자니까 괜찮다며 푼을 위로한다. 푼은 그런 노를 붙잡고 제발 그만하자.”라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한다. 노는 애인 노릇 해줄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그런 푼을 꽉 껴안는다. 노는 생각한다. ‘간신히 사랑에 빠졌는데도 왜 고문같이 괴로운 작별 인사를 해야 할까?’ 

푼과 노가 서로에게 이끌리고 결국 서로에 대한 감정을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굉장히 짜임새 있게 잘 만들었다. 특히 푼과 노가 서로에게 끌리면서 느끼는 성정체성 혼란을 아주 잘 묘사했다. 둘 다 남자라서 머리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보고 싶고, 말 걸고 싶고, 만지고 싶고, 키스하고 싶어하는 둘의 모습은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공들여서 사려 깊게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노를 좋아하는 감정을 어쩌지 못하는 푼은 노에 대한 소유욕을 느낀다. (Earn)이 노를 좋아한다는 걸 눈치채자 푼은 노가 언과 어울리기만 해도 질투하며 화를 낸다. 언에게 받은 선물도 대신 돌려주겠다며 빼앗기도 한다. 푼이 너무 좋은 노는 이런 푼을 다 받아준다. 사실 질투할 때를 제외하곤 부잣집 도련님 푼은 한없이 다정다감하다

푼과 단둘이 있을 때의 노는 친구들과 있을 때의 노와 다르다. 노는 학교에서 핵인싸다. 친구들 앞에선 욕도 잘하고 발길질도 잘하고 엄청 개구지다. 그런 노가 푼과 있을 땐 완전히 순둥순둥해진다. 푼 앞에서의 노는 수줍음 덩어리에 마냥 약해져서 푼이 뭘 해도 다 받아준다. 이런 모습 때문에 노에게 설렌다


이 작품이 2014년에 만들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푼노가 소재를 장악해 버려서 지금 봐도 전혀 식상해 보이지 않는다. 사실 현재까지도 럽식을 따라가지 못하는 작품들이 많다. 그만큼 럽식은 잘 만들어진 감탄스러운 벨드이다

럽식을 보려는 분들은 1회만 잘 넘기자. 그다음은 술술 잘 넘어간다. 일단 푼노에 중독되면 출구가 없다. 2024럽식(Love Sick)’ 리메이크작이 방송될 거란다. 럽식을 너무 사랑하는 나는 걱정과 기대가 7:3이다. 이번에도 푼노에 중독되고 싶은데 가능할는지 모르겠다

2019년 푼노를 ‘ReminderS(3부작)’에서 다시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럽식(Love Sick)’ 이후 BL드라마 조연으로 자주 출연한 화이트는 올해 찌엠(GMMTV)과 재계약을 하지 않아서 앞으로 어떤 작품에서 볼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캡틴의 누나는 럽식에서 에임 역을 맡은 ‘Prim Primrose Chindavanich’이고, 사촌은 유명감독 ‘New Siwaj Sawatmaneekul’이다. 뉴감독은 럽식에서 편집을 맡았다.(5점 만점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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