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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BL] 러블리 라이터(Lovely Writer) : BL배우가 원작자를 짝사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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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라이터(Lovely Writer, นับสิบจะจูบ) 태국BL드라마, 로맨스, LGBTQ+ 12부작 2021.02.24.~05.12. 15+등급 원작 : Wankling의 소설 "Nap Sip Ja Jup"(นับสิบจะจูบ) 각본 : Jungjing Wanna Kortunyavat / Somchai Tidsanawoot / Tan Ekarin Mungmee 감독 : Tee Bundit Sintanaparadee 출연배우(등장인물) : 까오 노파까오 데차파타나쿤, Kao Noppakao Dechaphatthanakun, เก้า นพเก้า เดชาพัฒนคุณ(Nubsib) / 업 푸미팟 이암쌍앙, Up Poompat Iam-samang, อัพ ภูมิพัฒน์ เอี่ยมสำอาง(Gene) / Bruce Sirikorn Kananurak(Aoey) / Chap Suppacheep Chanapai(Mhok) / Kenji Wasin Panunaporn(Hin) / Ken Prarunyu Sooksamran(Tum) / Zorzo Nathanan Akkharakitwattanakul(Tiffy) / Fongkee Papinee Yaemnatda(Bua)

러블리 라이터(Lovely Writer)’는 능글맞고 저돌적인 BL 배우 넙십(Nubsib)이 수줍음 많고 새침한 원작자 진(Gene)을 짝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줄거리 



판타지 소설 작가 진
(Gene)BL 소설을 썼다가 대박을 친다. 덕분에 그의 소설 ‘Bad Engineer’가 드라마로 제작된다. 편집자는 진에게 한 번만 더 BL 소설을 써 달라고 부탁한다. 진은 다음 작품에선 판타지 소설을 쓰게 해주겠다는 편집자의 말에 다시 BL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하지만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특히 편집자가 요구하는 노골적인 19금을 쓰기는 더 어렵다

편집자는 판매 부수를 늘리기 위해 진의 담당자인 힌(Hin)에게 진을 드라마 현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시한다. 배우 오디션 과정에서 넙십(Njbsib)은 진을 불러 세워 즉석 연기를 선보이면서 주연 배우로 캐스팅 된다. 상대 배우는 넙십의 동급생인 어이(Aoey)가 낙점된다

그 과정에서 진은 대학 동창인 넙십의 매니저 땀(Tum)을 만난다. 땀은 진의 아파트가 넙십의 촬영 장소와 가까우니 넙십을 진의 집에 머물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진은 당황하며 땀의 부탁을 거절하지만 결국 한 달 동안만 넙십이 머물 수 있도록 허락해준다.  

진을 바라보는 넙십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가뜩이나 잘생긴 넙십이 능글맞은 미소로 진을 뚫어지게 쳐다보면 그때마다 진은 넙십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돌린다.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넙십의 플러팅은 더욱 노골적으로 변한다. 진에게 연기 연습을 도와 달라며 키스신 장면을 연습하기도 하고, 진이 쓰는 BL 소설에 영감을 주겠다며 스킨십을 시도하기도 한다

넙십의 플러팅은 진이 BL소설을 쓰는데 도움이 된다. 넙십의 플러팅이 지속될수록 진은 넙십을 강하게 의식하기 시작한다. “넙십이 너한테 푹 빠졌던데, 계속 네 얘기만 묻는 다니까.”라는 땀의 말과 정말 부러워요. 넙십이 작가님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라는 어이의 말은 진을 더욱 당황스럽게 만든다. 진은 넙십과 거리를 두려고 해보지만 넙십은 흔들리지 않고 진에게 직진한다

감상 



(Up)의 연기가 너무 좋다. 업은 진의 성격을 매력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다. 업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인해 진의 미세한 표정과 작은 몸짓조차도 진정성과 설득력을 갖는다. 사실 까오(Kao)의 연기는 잘생긴 얼굴과 멋진 몸매에 비해 부족하다. 그래서 입만 열면 불안해지지만 업의 환상적인 연기가 까오의 부족한 연기를 상쇄시켜줘서 둘이 함께 있는 장면이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까오(Kao)와 업(Up)의 케미스트리가 매우 뛰어나다. 까오와 업의 키스신과 스킨십 장면이 매우 자연스러워서 넙십과 진이 서로를 좋아하고 있다는 신뢰감을 갖게 한다. 넙십의 능글맞은 미소와 감각적인 눈빛에 수줍어하며 차마 넙십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못하는 진을 볼 때마다 왜 이 드라마의 제목이 러블리 라이터(Lovely Writer)’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넙십은 진을 처음 보자마자 욕망에 가득 찬 눈빛과 표정으로 진에게 대시 한다. 마치 당장이라도 잡아먹어 버리려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진을 향한 넙십의 욕망은 회를 거듭할수록 단호해진다. 대놓고 플러팅하고 유혹해서 진의 혼이 나갈 정도다.  

진은 넙십을 매몰차게 거절하지 못하고 매번 말려든다. 객관적으로 잘생긴 넙십의 얼굴과 매력이 진도 싫지 않다. 진의 수줍은 츤데레가 너무 귀엽고 매력적이다.  

러블리 라이터(Lovely Writer)’BL 시리즈를 만드는 과정을 그린 벨드이. 또한 BL 작가의 창작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메타(Meta) BL적인 느낌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불편함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재미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진의 편집자인 부아(Bua)는 진에게 끊임없이 강한 19+등급 장면을 요구한다. 그래야만 독자들이 좋아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진은 19+등급 장면이 오히려 스토리 전개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 물론 나는 좋은 스토리에 19+등급이 담겨 있으면 좋겠다. ‘킨포르쉐(KinnPorsche)처럼 말이다

BL 산업의 유해한 부분과 BL 시리즈의 그림자를 폭로하고 파괴하는 방식은 과장되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넙십이 왜 그토록 진에게 직진하면서 진만 보이는 것처럼 행동했는지가 중반부에 밝혀진다. 진과 넙십은 어릴 적 옆집에 살면서 친하게 지냈던 소꿉친구다. 어찌나 가깝게 지냈는지 진의 아버지가 둘 사이를 걱정하기까지 했을 정도다

6살 많은 진이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둘은 헤어진다. 그 이후 넙십은 진을 좋아했다는 걸 깨닫는다. 다른 사람을 사귀려고 시도해봤지만 되지 않았다. 넙십의 마음속엔 오로지 진밖에 없었다. 그렇다. 넙십이 오디션에서 진을 만난 건 우연이 아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진을 만나기 위해 노력해온 넙십의 염원이다.  

넙십은 일부러 자신이 어릴 적 그 꼬마였다는 걸 진에게 밝히지 않는다. 그로 인해 시청자는 넙십에게 뭔가 숨겨진 의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시나 넙십에겐 자신의 존재를 숨긴 의도가 있었다. 넙십은 자신이 그때의 옆집 꼬마였다고 밝히면 진이 자신을 동생처럼 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넙십이 택한 방식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진이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진은 자신을 속인 넙십에게 엄청나게 화를 내지만 넙십이 왜 그랬는지를 알게 되면서 넙십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넙십은 열정적이고 자신감 넘치고, 매력적이고, 완벽한 남자다. 그가 가진 성격의 원천은 가족이다. 넙십은 부유한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막내 아들이다. 그의 부모는 넙십에게 사랑과 보살핌, 그리고 최고의 교육과 자원을 제공한다

하지만 진은 그렇지 않다. 진은 일찌감치 자신이 게이라는 걸 알게 됐지만 가족에게 커밍아웃하지 않는다. 진의 아버진 게이였지만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진의 엄마와 결혼하여 진의 형인 잡(Jap)과 진을 낳았다. 진은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가족에게 자신이 게이인 걸 숨기고 지냈다.  

진은 대부분의 BL 작가가 여자라는 말을 하곤 하면서 남자인 자신이 BL 작가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한다. 4회에서 동창회에 나간 진에게 대학 친구들이 게이냐며 커밍아웃을 강요할 때는 매우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게이라는 단어 앞에서 불안함을 드러내는 진은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에 위축되어 있다

그런 진이 넙십을 사랑하게 되자 진과 넙십의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넙십을 사랑한다고 과감하게 말한다. 분위기상 커밍아웃을 하기에 편안하지 않은 자리였음에도 진은 넙십을 사랑하게 되면서 넙십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에 더 이상 위축되지 않게 된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던 진은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이 되어 정면으로 맞서기로 결정한다. 두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넙십이 아닌 진이 단호하게 둘이 사귄다라고 말할 때 사실 좀 놀랐다. 진은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고, 사랑하는 넙십에게 정직하기 위해 겁쟁이가 되지 않기로 선택하고 용감해진다. 넙십의 사랑이 진을 단단하게 성장시켰다.  

진과 넙십의 가족이 둘이 사귀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러블리 라이터(Lovely Writer)를 빛나게 만든다. 이 에피소드는 동성애 혐오가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어떻게 전달되는지, 동성애자로 산다는 것에 어떠한 편견과 두려움과 어려움이 따르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두 가족이 어떻게 진과 넙십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지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넙십은 동의의 왕이다. 동창회에서 진은 만취한 상태로 넙십에게 데리러 오라고 전화한다. 진은 넙십에게 얼굴 하나하나가 다 잘생겼고, 근육질의 몸매도 좋다며 침대에 눕히고 달려든다. 하지만 넙십은 술에 취한 진을 절대로 건드리지 않고 살살 달래만 준다. 진이 함께 자달라고 하자 가만히 안고만 잔다. 만취한 진을 건드리지 않는 넙십의 인내가 정말 대단하다. 넙십의 행동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어이가 불쌍하다. 어이를 속여 어이의 아버지에게 돈을 뜯어낸 어이의 전 남자친구, 부모에게 사랑받는 남동생을 질투한 나머지 어이와 어이의 남자친구 관계를 아웃팅 해버린 누나, 그 이후 어이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너 같은 자식을 둔 적 없다. 네가 창피하다.”라며 언어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 등 어이의 환경이 너무 좋지 않다.  

사랑이 고프지만 사랑 받는 법을 잃어버린 어이는 자꾸만 자기 자신을 구렁텅이에 빠뜨린다. 어이를 사랑하는 목(Mhok)에게 어이가 구원 받길 바랐으나 끝내 바닥까지 내려가서 혼자 남겨져 버린다. 그런 어이가 너무 안쓰럽다.  

러블리 라이터(Lovely Writer)를 두 번 보았는데, 확실히 매주 한편씩 보는 것보다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정주행하면서 보는 게 더 재밌다.(5점 만점에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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