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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BL] 젤보이즈(GelBoys) : 네일아트에 담아낸 10대의 사랑과 우정


(젤 보이즈(Gel Boys / GELBOYS สถานะกั๊กใจ) 태국BL드라마, 하이틴, 로맨스, LGBTQ+ 7부작 2025.02.08.~03.22. 18+등급 각본 : Tang Pattaranat Phiboonsawat / Es Prinwat Piboonchairattanakit 각본&감독 : Boss Naruebet Kuno / Junior Naron Cherdsoongnern 출연배우(등장인물) : New Chayapak Tunprayoon(Fou4Mod) / Pide Monthapoom Sumonvarangkul(Chian) / Leon Zech(Bua) / PJ Mahidol Pibulsonggram(Baabin) / Bonus Nutthawut Eamchuen(Moo)

복잡한 사각 관계의 얽히고설킨 로맨스  



'Gel Boys'는 혼란스러운 10대의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태국 벨드이다. 이야기는 고등학생 Fou4Mod가 선배인 Chian에게 반하면서 시작된다. ChianFou4Mod와 가까워지지만 사실 그의 관심은 오랜 친구인 Bua에게 있다. Fou4Mod는 자신의 절친 Baabin을 이용해 Chian의 질투심을 유발하려 한다. 이렇게 4명의 관계는 복잡한 사각 관계로 전개되며 얽히고설킨 감정의 미로 속에 빠져든다

'Gel Boys'는 뒤로 갈수록 감정적 깊이와 역동적인 연출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과 SNS 피드를 활용한 편집 기법, 화려한 스티커와 감각적인 그래픽 효과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10(Gen Z)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반영한다. 여기에 더해, 10대들이 가진 관계의 불안정성과 빠르게 변하는 감정을 매우 사실적으로 담아낸다

감정의 주요 연결고리인 네일아트 



'Gel Boys'란 제목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할 만큼 중요하다. 네일샵은 4명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공간이다. Fou4ModChian이 처음 가까워지는 계기도 네일아트 덕분이다. 관계가 변화할 때마다 캐릭터들은 각자의 개성을 반영한 3D 네일아트에 미묘한 의미를 담는다. 이들은 네일아트의 디자인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보여주고 읽어내려 애쓴다

Fou4ModChian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담아 Chian의 취향에 맞춘 네일아트를 시도한다. Chian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고수한다. 이런 디테일은 'Gel Boys'를 한층 더 깊이 있는 작품으로 만든다

각자의 캐릭터에 혼을 불어넣은 배우들  



Fou4Mod는 사랑을 갈구하는 순진한 10대의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때로는 자기중심적인 모습도 보인다. New‘I Told Sunset About You’Bilkin이 연상될 정도로 자연스럽고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Fou4Mod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훈훈한 외모를 가진 Chian은 능청스러운 태도로 Fou4Mod에게 플러팅을 해대서 Fou4Mod를 계속 헷갈리게 만든다. ChianFou4Mod에게 호감을 보이지만 사실 Bua를 좋아하고 있다. PideChian 캐릭터가 가진 '레드 플래그' 요소를 잘 살려낸다. 연애 감정과 우정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Chian은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Chian은 이런 혼란스러움으로 Fou4Mod에게 계속 여지를 줘서 Fou4Mod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Gel Boys'의 진정한 스타는 조연인 BaabinBua. Fou4Mod를 짝사랑하며 조용한 절친으로 머물러 있던 Baabin은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적인 폭발을 보여준다. Bua 역시 처음에는 모호한 캐릭터로 보이지만, 점차 깊은 감정선을 드러내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가족과의 관계와 태국인+독일인 혼혈로서의 정체성 고민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성장 드라마의 면모까지 보여준다. Bua가 Baabin에게 고백했다가 왜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를 들은 후 보여주는 모습은 너무 안타까워서 마음이 욱씬욱씬 아플 정도다. 

엇갈린 사랑과 집착, 그리고 썸 관계’ 



'Gel Boys'는 현대 연애의 '(사랑과 우정 사이) 관계'를 깊이 탐구한다. Fou4ModChian이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 ChianBua를 짝사랑하지만 Fou4Mod에게 플러팅과 키스를 해대며 Fou4Mod를 놓지 않고 어장관리를 한다. BaabinFou4ModChian의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Fou4Mod를 짝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옆에 머문다. BuaChian에게 애매한 신호를 보내면서 Fou4ModChian의 관계를 방해한다.

이 모든 감정의 혼란은 10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다. SNS를 통해 상대의 관심을 확인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질투를 유발하고 어장 관리를 하는 등 감정의 모순이 리얼하게 그려진다. 이 감정의 소용돌이를 너무 현실감 넘치게 보여줘서 저절로 공감이 될 수밖에 없다

감정을 극대화하는 음악과 영상미 



'Gel Boys'의 또 다른 강점은 감각적인 음악과 실험적인 촬영 기법이다. OST는 각 캐릭터의 감성을 한층 더 강화한다. 특히 ‘BTS’블랙핑크의 곡이 삽입되어 친숙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Baabin이 블랙핑크의 엄청난 팬이라는 설정도 반갑다

실제 아이폰으로 촬영된 장면들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며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클로즈업 촬영 기법을 자주 활용하여 각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게 만든다

성장과 화해 



모든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지만, 각각의 캐릭터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한다. Fou4Mod는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결국 자신을 위해 행동하기 시작한다. ChianFou4Mod를 다시 붙잡기 위해 노력한다. BaabinBua도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인정하게 된다

모든 캐릭터가 실수하고 후회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다. 그들이 선택한 네일아트 디자인도 마지막 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Fou4Mod는 더 이상 누군가를 따라가려 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왜 특별한가?  



'Gel Boys'는 단순한 벨드를 넘어 10대의 성장과 감정적 혼란을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이다. 실험적인 연출, 공감 가는 캐릭터, 감각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무엇보다 Gen Z의 연애와 인간관계를 너무 현실적으로 묘사해서 기가 빨릴 정도다. 'Gel Boys'‘I Told Sunset About You’을 각본&연출한 감독의 작품이어서 그런지 이 작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명작이다.(5점 만점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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