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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BL] 잭 앤 조커: 내 마음을 훔쳤어(Jack & Joker: U Steal My Heart!) : 친구에서 적에서 연인으로!


(잭 앤 조커: 내 마음을 훔쳤어(Jack & Joker: U Steal My Heart!(Uncut Ver.) / Jack & Joker ทำไมต้องเป็นเธอทุกที) 태국BL드라마, 액션, 범죄, 로맨스, LGBTQ+ 12부작 2024.09.09.~11.25. 13+등급 각본 : Myminorh Sarun Kaensap / Pacharawan Chaipuwarat / Yui Athima Iamathikhom / Anawat Kitchawengkul 감독 : Tee Bundit Sintanaparadee 출연배우(등장인물) : Yin Anan Wong(Jack) / War Wanarat Ratsameerat(Joker) / Prom Ratchapat Worrasarn(Tattoo) / Mark Siwat Jumlongkul(Aran) / Pee Peerawich Ploynumpol(Hope) / Ne Netipat Luksanavisis(Save) / Bonz Nadol Lamprasert(Hoy) / Zorzo Nathanan Akkharakitwattanakul(Rosé) / Victor Chatchawit Techarukpong(Carbon) / Beam Sarunyoo Prachakit(Boss) / Took Chanokwanun Rakcheep(Nang) / Nui Suporn Sangkaphibal(Jack’s grandmother)

‘Jack & Joker: U Steal My Heart!’는 명불허전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인워(YinWar)의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인워 자체가 개연성이라 스토리가 부족하더라도 공감하며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실제 나이대로 인(Yin)이 연하공, (War)가 연상수이다

줄거리 



의사인 아빠는 매일 조커(Joker)와 우등생인 남동생을 비교하며 조커에게 폭언을 퍼붓는다. 어느 날 TV에서 뛰어난 변장술로 온갖 직업을 사칭해 비리 기업의 돈을 훔쳐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대도 조커에 대해 보도한다. 조커의 아빠는 그 인물이 아들인 줄도 모른 채 아이러니하게도 멋있는 도둑이라며 칭찬한다

아빠의 기대에 어긋나게 의대 시험에 떨어진 조커는 안절부절못하다가 합격통지서를 위조한다. 아빠는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내 아들이라고 말하고 조커를 안아준다

할머니와 단둘이 가난하게 살고 있는 잭(Jack)은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유단자다. 국가대표가 될 마지막 기회라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훈련하지만 체육관을 후원하고 있는 재단 아들에게 돈으로 밀려 선발전에서 떨어지고 만다. 잭은 코치에게 항의해보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태권도를 그만둔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싸가지없는 재단 아들이 잭이 아르바이트하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같이 온 놈들과 함께 잭을 희롱한다. 잭은 주먹을 불끈 쥐고 참아낸다.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조커가 잭을 위로해주면서 둘은 친근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조커가 가족들이 실망할까 봐 의대에 합격했다고 거짓말한 걸 잭에게 말하자 잭이 그런 조커를 위로해주며 둘 사이에 호감의 눈빛이 오간다

술집에서 나온 조커에게 어떤 여성이 다가와 도와달라며 다급히 요청한다. 조커는 괴한들에게 자신이 태권도 사범이라고 거짓말했다가 오히려 호되게 맞는다. 마침 알바가 끝나고 나오던 잭이 태권도로 괴한들을 제압하여 쫓아버린다. 그러면서 잭과 조커는 서로에 대한 호감이 더욱 높아진다. 여성이 고맙다며 잭의 번호를 따는 사이 조커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 돌아온 잭은 할머니에게 조커에 대한 이야기와 학교를 세우고 싶은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훈훈한 잭의 집과 달리 뿌듯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조커는 아빠에게 또다시 폭언을 듣는다. 아빠는 조커에게 또 술 마시고 싸웠냐며 어릴 적부터 도둑질하고 거짓말하는 습관이 여전하다고 소리친다. 조커가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아빠에게 조커는 항상 문제아일 뿐이다

아빠에 대한 반항심으로 조커는 부패한 은행을 털 계획을 세운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싶었는데 하필이면 이때 잭이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에 들어온다. 지역 아이들에게 학습 센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잭에게 은행원으로 위장하고 앉아 있던 조커는 대출 승인이 났다며 훔친 돈을 건네준다

하지만 이 일로 잭은 범인으로 지목되어 집으로 들이닥친 경찰들에게 끌려간다. 조커는 심각성을 느끼고 가족에게 달려가 의대 합격이 거짓인 것과 자신이 은행을 털었다고 고백한다. 조커의 자수로 잭은 풀려나지만 조커에게 호감을 느꼈던 잭은 조커에 대한 배신감으로 상처받는다

5년 후 만기 출소를 하게 된 잭은 조커를 위해 ‘100가지 보상하는 방법을 작성한 수첩을 챙겨나간다. 그리곤 잭을 찾아 나서지만 5년 전과 다르게 잔인한 채권추심원으로 변해버린 잭을 보며 충격받는다

5년 전 사채를 갚지 못한 잭은 결국 자신을 눈여겨보던 보스의 밑에 들어가 일하게 된다. 잭은 빚을 다 갚을 때까지 부모의 유품인 반지를 보스에게 담보로 잡힌다. 조커는 그 반지를 훔쳐서 잭에게 돌려주면 잭이 보스에게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반지를 훔친다. 하지만 훔쳐낸 반지를 받을 잭이 아니다. 과연 5년 만에 다시 만난 잭과 조커는 어떻게 될까

감상 



‘Jack & Joker: U Steal My Heart!’는 아쉽게도 각본이 출연진의 재능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나마 인워(YinWar)의 케미스트리와 설득력 있는 연기 덕분에 끝까지 볼 수 있다. 인워의 연기력은 이전보다 확실히 더 좋아졌다

(War)는 부잣집 도련집이지만 늘 아버지의 폭언을 듣고 살면서 자존감이 낮아진 조커를 연기한다. 잔머리가 좋은 조커는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로빈 후드 같은 도둑이 되어 비리 기업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다. 그러면서 조커는 사람들이 자신을 의적처럼 여기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

(Yin)은 가난하지만 태권도 유망주로서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는 순수하고 착한 잭을 연기한다. 부모가 남긴 사채로 인해 불법채권추심원에게 쫓기거나 폭력을 당하면서도 잭은 항상 웃으며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한다. 할머니와 단둘이 가난하게 살면서도 지역 아이들을 위한 학습 센터를 만들고 싶어 하는 건실하고 도덕적인 청년이다


처음엔 이런 조커와 잭의 캐릭터 묘사가 잘 확립된 듯 보인다. 이 둘이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처음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만든 것도 좋다

하지만 은행 사기 사건으로 인해 잭이 불법채권추심원이 되고 조커는 5년 만기 출소를 하면서 줄거리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조커가 잭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시키고 정당화하려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의적 조커라는 캐릭터가 흐지부지돼버린다

차라리 조커를 계속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권력자의 횡포와 맞서 싸우게 하여 왜 로빈 후드같은 도둑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의미를 탐구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법적으로 옳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의적으로서 사람들에게 환대를 받는 조커와 빌런으로 등장한 보스를 대비시키면서 무엇이 정의인가?’를 생각해보도록 만들었더라면 더 깊이 있는 시리즈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커를 비리 기업에 맞서고 약자를 돕는 전설적인 영웅으로 만드는 대신 잭을 내세워 조커를 자꾸만 작아지게 만든다. 그로 인해 가난한 사람들을 구할 잠재력과 매력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될 수 있는 대도 조커의 캐릭터가 탐구되지 않은 채 미완성으로 남아버린다. 조커의 캐릭터가 전설적인 도적이라는 전제를 깔았음에도 드라마는 실제로 조커가 전설적인 일을 하는 걸 보여주지 못한다


더군다나 Love Mechanics(2022)에서 보여줬던 인워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도 잭앤조커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잭과 조커의 로맨스를 보여주기엔 둘이 함께 있을 수 있는 스토리 라인이 얇아서 두 사람의 역동성이 충분히 탐구되지 않는다. 끊임없이 잭 앞에서 조커를 죄인처럼 만들어 조커가 열심히 땅바닥하고만 눈을 맞추게 만든다

에피소드 전체에 걸쳐 액션이 많지만 시퀀스가 제대로 구성되지 않는다. 특히 잭이 억지로 로세(Rose)와 데이트하며 남자친구 행세를 하게 만드는 플롯은 없느니만 못하다. 이런 식의 의미없는 플롯을 삭제하고 12화가 아닌 8화 정도로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주연을 제외하고 그나마 두드러진 캐릭터는 보스의 아들인 아란(Aran)이다. 마크(Mark)는 화려하고 자기애가 강한 아란을 유쾌하게 연기하며 호감 가는 캐릭터로 만든다. 덕분에 아란이 나올 때면 보스 같은 아빠와 살면서 어떻게 저렇게 해맑은 아들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게 만든다. 게다가 아빠가 어떻게 하든 마이웨이(My way)’인 아란은 상처도 받지 않는다


‘Jack & Joker: U Steal My Heart!’는 전반적으로 출연진의 잠재력이 많이 낭비된 시리즈다. 제목의 의미를 살려 로빈 후드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더라면 좀 더 각본에 신경을 썼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인워의 로맨스라도 확실히 살려야 했다. 인워의 다음 작품은 부디 둘의 케미스트리와 매력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스토리이길 바란다.(5점 만점에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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