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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BL] 아름다운 그(美しい彼) 시즌1 : 극과 극인 히라와 키요이의 쌍방 구원 서사


(아름다운 그 시즌1(しい, My Beautiful Man, Utsukushii Kare) 일본BL드라마, 로맨스 6부작 2021.11.18.~12.23. 13+등급 원작 소설 : 나기라 유우(凪良ゆう)‘Utsukushii Kare’ 각본 : 츠보타 후미(高野洸) 감독 : 사카이 마이(酒井麻衣) 배우(등장인물) : 하기와라 리쿠, 萩原利久(히라 카즈나리) / 야기 유세이, 八木勇征(키요이 소) / 타카노 아키라, 高野洸(고야마 카즈키) / 츠보네 유토(시로타) / 사쿠라이 켄토(미키) / 모모카(모모) / 구리야마 와타루(고야마 요헤이) / 소메야 토시유키(이루마) / 소마 사토루(타치바나) / 요시무라 소지로(아오시마) / 조타로(요시다) / 아모 쇼고(요시자키)

아름다운 그의 이야기는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독특하다. 첫사랑, 짝사랑, 우상 숭배, 동의, 소통 등의 주제를 다루며 히라와 키요이가 사랑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준다. 나는 사랑을 통해 성장하고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길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아름다운 그는 나를 상당히 매료시킨 벨드이다

줄거리 



자신감도 부족하고 긴장하면 말을 심하게 더듬는 히라는 친구가 없다. 어릴 적 히라의 부모님은 외톨이인 히라에게 취미 생활을 해보라며 고급 DSLR 카메라를 사주신다. 부모님은 히라가 좋아하는 것을 찍어보라며 경치가 좋은 곳을 이곳저곳 데려가 주시지만 그 어떤 것도 히라의 눈엔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다. 카메라를 들고 일상을 담아내는 히라는 거의 삶을 포기한 듯 무기력하게 보낸다

3 신학기 첫날 교사가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한다. 히라가 이름을 말하는 것조차 어려워 입을 떼지 못하고 더듬거리는 찰나 키요이가 등장한다. 그 순간 모든 시선이 키요이를 향한다. 교실문에 기대선 키요이 뒤로 빛이 비추며 꽃잎이 우아하게 떨어진다. 키요이 덕분에 히라는 위기를 모면하고 자리에 앉는다. “키요이 소, 그는 아름다웠다.” 히라는 아름다운 키요이에게 첫눈에 반한다

히라의 눈에 반의 중심인물인 키요이는 타고난 킹 같다. 히라는 키요이에게 네가 지각한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다. 이 일을 계기로 히라는 키요이 무리의 심부름꾼이 된다. 그런데도 히라는 키요이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기뻐한다

히라는 우연히 빈 교실에서 잠이 든 키요이를 발견하고는 홀린 듯 다가간다. 키요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히라는 자신도 모르게 예쁘다.”라고 중얼거린다. 그 순간 키요이가 눈을 뜨고는 말한다. “너, 기분 나빠.” 히라는 키요이가 하는 말은 그 어떤 말이라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기꺼이 수용한다. 히라에게 키요이는 이미 왕이자 신이기 때문이다


방과 후 출사를 나간 히라는 우연히 파인더에 키요이가 담기자 몰래 뒤를 밟는다. 키요이가 댄스학원으로 들어가자 히라는 연습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 교실에서 콘테스트 따위는 관심이 없는 척했지만 사실 키요이는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었다. 연습이 끝나고 히라를 발견한 키요이는 당황해하며 다른 애들에겐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자신이 사 온 음료를 들이키는 키요이를 가만히 바라보던 히라는 이번에도 홀린 듯 셔터를 누른다. 키요이는 짜증을 내며 다시는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곤 가버린다. 그래도 히라는 둘만의 비밀을 갖게 된 것이 마냥 기쁘다

히라는 키요이를 찍은 사진을 프린트한다.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던 히라의 머릿속으로 키요리를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일이 스쳐 지나간다. “가슴이 타는 것 같은 감정의 정체를 계속 알 수 없었다. 그렇지만 확실히 알았다. 좋아해. 좋아해. 키요이. 언젠가 이 마음을 전하는 날이 올까? 아니, 그런 날은 절대로 오지 않아.” 키요이를 짝사랑하게 된 히라와 그것을 알게 된 키요이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감상 



하기와라 리쿠야기 유세이히라키요이라는 캐릭터를 예술적이고 심미적으로 그려낸다. 두 배우가 아니었더라면 아름다운 그가 이토록 성공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두 배우가 연기한 히라와 키요이는 매력적이다

하기와라 리쿠의 연기는 무서울 정도의 설득력을 보여준다. 날카로운 캐릭터 분석을 통해 히라라는 캐릭터의 구체적인 뉘앙스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연기한 것이 인상적이다. 사실 히라 같은 캐릭터는 개성이 너무 뚜렷해서 연기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는 눈빛, 표정, 자세, 손놀림 등을 통해 히라를 완벽하게 연기해 내며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게 만든다

야기 유세이는 얼굴도 예쁘지만 키요이라는 캐릭터가 제목인 아름다운 그에 걸맞게 보이도록 어떻게 아우라와 바이브를 구현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특히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다. 그는 눈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어서 그가 누구를 보고, 무엇을 보는지에 따라 그가 느끼는 감정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면 6화에서 그는 고통스럽게 좌절하는 눈빛을 통해 히라에 대한 감정을 얼마나 억눌러 왔는지와 히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준다

하기와라 리쿠야기 유세이의 케미스트리는 완전히 미쳤다.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이 너무 친밀하고 자연스럽다. 둘 사이에 느껴지는 성적 긴장감도 최고다


1~4화까지는 히라의 1인칭 시점으로 히라가 짝사랑을 넘어 키요이를 우상 숭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키요이)스토커! / (히라)좋아해. 누가 뭐래도 넌 나에게 세상에서 최고야!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어. 특별해!” 친구라곤 오로지 카메라뿐이었던 히라의 무료한 삶에 갑자기 등장한 키요이는 히라에게 희망이자 이 된다

4화까지만 보면 히라의 짝사랑처럼만 보인다. 하지만 5화부터 키요이의 내레이션으로 반전을 선사한다. ‘이 녀석의 세계엔 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그런 눈동자. (...) 이 눈으로 다시 나를 바라봐 주면 좋겠다. 그렇게 바라는 가슴의 두근거림, 이 마음의 이름을 나는 아직 몰랐다.’ 

저 녀석이 나에게 뭘 원하는 건지 확인하고 싶다. 저 눈동자에 어떤 감정이 실려있는 건지. 이 눈을 믿어도 되는 건가? 이 녀석은 다른 녀석들이랑 다른 건가? 심장 소리가 들린다. 어째서...’ 키요이는 히라의 눈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심장 소리가 커지는 걸 느낀다. 키요이가 히라에게 , 기분 나빠.”라고 한 건 히라에게 신경 쓰이는 자기 자신이 기분 나빠져서 한 말이었다

종교에 빠진 녀석이 이런 느낌일까? 어린 시절 봤던 아이돌의 열성 팬도 떠오른다. (...) 그 녀석과의 관계에 딱 맞는 이름은 없다. 그렇지만 히라가 있었기에 나는 탁한 공기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히라가 키요이로 인해 구원받은 것처럼 키요이 또한 히라를 통해 구원받는다


졸업식날 키요이는 히라에게 고백을 듣고 싶어 묻는다. “, 나한테 뭔가 할 말 없어?” 히라는 우물쭈물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최대한 양보해서 물어봐 줬더니 입을 다물고 있다.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넌 날 좋아하잖아!’ 

키요이는 참지 못하고 히라에게 키스를 해버린다. ‘패닉에 빠질 것 같다. 스스로를 믿을 수 없다. 왜 그런 짓을... 첫키스였다. 분명 앞으로 평생 툭하면 떠오를 첫키스를 홧김에 저런 녀석한데...’ 왕이자 신인줄만 알았던 키요이가 이토록 절절하게 히라의 사랑을 갈망했다는 것을 아는 순간 나는 엄청난 희열과 함께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불안을 감추기 위해 까칠하게 츤데레 행동을 하는 키요이는 히라를 만나고부터 히라에게만은 자신의 마음을 열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스스로 외톨이로 살아온 히라는 자신의 머릿속에만 사는 경향이 있어서 키요이는 도무지 히라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그 녀석을 생각한다고는 상상도 못하겠지. 어쩌면 히라야말로 제멋대로에 오만한 것 같은데, 그 녀석은 그걸 모른다.’ ‘졸업 따위로 나를 쫓는 걸 그만둘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유일무이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던 주제에...’ 히라는 키요이를 왕이자 신이라 생각하기에 손이 닿을 수 없다고 여긴다. 히라의 마음을 얻고 싶어서 안절부절하는 건 오히려 키요이 쪽이다

“(키요이)난 너의 뭐야? / (히라)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 / (키요이)그럼 나랑 사귀고 싶다던가 그런 생각 안 해? / (히라), 안 해. 나의 킹이니까. / (키요이)너는! 내가 너를 좋아할 거라고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 있느냐고!” 키요이는 히라에게 우상숭배의 존재로서가 아닌 평범한 키요이로서 사랑받고 싶어 조바심을 낸다. 키요이는 결코 히라의 킹이 되고 싶지 않다. 그저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고 만질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다

아름다운 그는 극과 극인 키요이와 히라가 어떻게 합쳐지는지가 핵심이다. 키요이는 히라를 위해 벽을 허물었고, 히라는 키요이의 방어를 뚫고 들어갔다. 불안하고 외롭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서투르지만 둘이 함께 있음으로써 안정감을 느끼는 것만으로 이미 둘의 관계는 충분히 설득력을 갖는다. 히라에게만 키요이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아니다. 키요이에게도 히라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5점 만점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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