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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BL]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Love Tractor) : 도시남자에게 돌직구 고백한 시골남자의 결과는?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러브 트랙터(Love Tractor) 한국BL드라마, 로맨스, LGBTQ+ 8부작 2023.06.07.~06.21. 13+등급 원작웹툰 : 글 흠념뇸, 그림 앵몬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극본 : 최이윤 감독 : 양경희 출연배우(등장인물) : 도원(선율) / 윤도진(서예찬) / 마이크(마크) / 양승빈(권인서) / 김도연(예찬엄마) / 오창경(율아빠) / 백송희(주희)

러브 트랙터는 도시 청년 율과 시골 청년 예찬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율을 향하여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고 올곧게 직진하는 예찬이 매력적이다. 냉소적이지만 예찬에게 말려 들어가는 츤데레 율 또한 매력적이다


줄거리 



율의 아버진 법대생인 율이 하버드 대학교 교환 프로그램에서 경험을 쌓기를 원한다. 변호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율은 기말시험에서 백지를 제출하고 교환학생의 기회도 다른 학생에게 넘겨버린다. 그리곤 가족을 피해 할아버지가 사는 너들 마을 시골집으로 내려간다

이곳은 외딴 시골마을이라 율의 과거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할아버지는 율에게 멍멍이 동식과 인근 농장 일을 도와주라고 부탁한다. 율은 갑자기 사라진 동식이 예찬과 함께 있는 걸 보자 동식이 예찬에게 납치당했다고 오해하고 화를 낸다. 하지만 예찬이 꼬질꼬질한 동식을 목욕시키기 위해 데려간 걸 알자 오해가 풀린다


노안인 예찬은 율보다 7살 어린 20살이다. 외향적이고 발랄한 예찬은 농사를 너무나 사랑하는 농촌 열혈 청년이다. 예찬은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율이 농촌 생활에 잘 정착하도록 돕고 싶어한다. 예찬은 농장 일이 서툴고 어설픈 율에게 일하는 방식도 가르쳐주고 자상하게 챙겨준다

차갑고 냉정한 율은 자신을 도와주는 예찬에게 종종 자상하고 성숙한 면모를 보여준다. 예찬은 어느덧 츤데레 율을 짝사랑하게 된다


“(예찬)(), 진짜 너무합니다. 왜 자꾸 예찬씨라고 부릅니까? / ()그게 왜? / (예찬)지는 햄이라고 부르는데 햄은 맨날 존댓말만 하고, 그냥 예찬아~’라고 하면 안 됩니까? (그때 염소가 지나가면서 사고가 날 뻔함) , 진짜 죄송합니다. 지가 괜히 데려다준다고 해가꼬! 맨날 저리 집 나가는 염소 아인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햄 괜찮... / ()예찬아! 너 괜찮냐고!” 

율을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지자 예찬은 마을 이장인 마크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다. “(예찬)자꾸 와 이러노? 여기가 와 자꾸... / (마크)그것은 병이 아뉘다. 쏴랑이야. 예촨~!” 마크는 예찬에게 연애를 해보라고 권하지만 예찬이 보기에 율은 자신을 동생으로만 보는 것 같다. 예찬은 율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예찬에게 점점 눈길이 가는 율은 도대체 어떤 마음일까

감상 



도원과 윤도진이 자신의 캐릭터를 찰떡같이 잘 소화해낸다. 도원은 겉은 차갑지만 속은 여린 츤데레 선율을 섬세하게 연기한다. 윤도진은 표정과 행동이 조금 과하게 느껴지는 초반과 달리 금세 역할에 스며들어 타고난 매력을 발산한다. 도원과 윤도진이 원작의 캐릭터를 많이 연구한 느낌이다

윤도진은 자칫 과장되어 보일 수 있는 시골 촌놈 예찬을 사랑스러운 바보로 변신시킨다. 덩치는 커다랗지만 순수하고 착하고 여린 예찬은 연기하기가 어려운 캐릭터다. 만약 예찬 캐릭터를 윤도진이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했다는 러브 트랙터는 망작이 됐을 것이다


“(예찬)햄 보면 억수로 떨려서요. , 햄 좋아해요! 내 진짜 진짜 햄 좋아해요! 진짜 마니, 좋아하... / ()예찬아, 없었던 일로 하자. / (예찬)싫어요! 내도 햄이 부담스러워할까 봐 안 그럴라 했는데 자꾸 생각나고 좋아지고 내 맘대로 안 되는 걸 우짜합니까? 내 마음은 확실합니다. 햄한테 말하고 나니까 더 못 참겠습니다. 두고 보이소. 햄이 내를 볼 때마다 두근두근하게 만들 거고, 햄이 내를 남자로 보게 만들 겁니다!” 

예찬이 선율을 ()’이라고 부를 때마다 내면 깊숙한 곳에서부터 마구 애교가 뿜어져 나온다. 예찬은 율이 너무 좋아서 율을 바라보다가 정신줄을 놓을 때가 많다. 율이 좋아서 취중 고백을 하기도 하고, 힘차게 돌직구 고백을 하기도 한다. 율이 떠난 줄 알았을 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 방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아기처럼 눈물을 글썽거리며 울먹이기도 한다

아무런 조건도 없는 예찬의 사랑은 단순하고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복잡하게 머리를 굴리지 않는다. 예찬답게 너무 열심히 사랑하면서도 율이 원하는 것은 기꺼이 할 수 있게 해준다


예찬의 캐릭터 특성 때문인지 율과 예찬의 케미스트리는 귀엽다. 초반엔 예찬의 일방적인 호감이 율과 예찬의 케미스트리를 이끌어간다. 율을 짝사랑하게 된 예찬은 마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율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하고, 엉큼한 상상도 하고, 꿈을 꾸기도 한다. 율이 예찬에 대한 감정을 깨닫고부터는 둘의 일방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해 설레는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검은 고양이 같은 율과 골든 레트리버 같은 예찬의 키스신도 참 좋다

처음에 율은 외진 시골 환경에 어색함을 느낀다. 그런 율이 예찬의 도움으로 마을에 적응하면서 속물근성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의 삶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며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예찬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으로 율의 마음속을 파고든다

예민하고 까칠한 도시 청년 율이 시골 생활에 적응해 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저돌적인 직진남 예찬이 깔깔거리며 큰 소리로 웃거나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것도 좋다. 예찬이 웃을 때면 신기하게도 같이 웃게 된다. 처음엔 20살이라고 하기엔 너무 노안인 예찬의 얼굴이 부담스러웠지만 어느새 저 얼굴이 20살로 보이는 마법에 걸려버린다


솔직히 아무리 외진 농촌이어도 순진하거나 낭만적이지 않다. 더군다나 삶에 지친 도시 남자가 착하고 순진무구한 캐릭터들로 가득 찬 시골 마을에서 귀엽고 착하고 쾌활한 농촌 청년을 만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더 율과 예찬의 사랑을 응원하게 됐는지도 모른다

예찬의 연애 상담을 해주는 마을 이장 마크는 외국인인데도 순도 100%의 한국 아저씨 같은 느낌을 준다. 연기도 자연스럽고 한국어도 유창하다. 감초 역할인 마크는 드라마에서 유머를 담당한다

아쉬운 점은 갈등을 유발하기 위해 등장하는 율의 엄격한 아버지와 질투심 많은 율의 남자친구다. 충분한 깊이나 내용이 없어서 차라리 남자친구 부분을 삭제하고 아버지와의 갈등과 음악에 대한 부분 등을 좀 더 추가하여 보여줬더라면 좋았겠다.(5점 만점에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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