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 boyy the Series(워터보이) ∥ 태국BL드라마, 스포츠, 로맨스, LGBTQ+ ∥ 14부작 ∥ 2017.04.09.~07.09. ∥ 전체관람가 ∥ 원작 : 2015년 개봉 영화 Water Boyy: The Movie(รักใสใส..วัยรุ่นชอบ) ∥ 극본 : Kwang Latika Chumpoo / Napak Traicharoendetch ∥ 감독 : Andy Rachyd Kusolkulsiri / New Siwaj Sawatmaneekul / Cheewin Thanamin Wongskulphat ∥ 출연배우(등장인물) : 어스 피라팟 왓타나쎗씨리, Earth Pirapat Watthanasetsiri(Waii) / 뉴 티디움 테크아아파이쿤, New Thitipoom Techa-apaikhun(Apo) / Mook Krittaphorn Monteerarat(Fay) / White Nawat Phumphothingam(Fah) / Piglet Charada Imraporn(Pan) / Plai Patnicha Kulasingh(Namwan) / Victor Chatchawit Techarukpong(Min) / Fon Sananthachat Thanapatpisal(Wan) / Nanan Phakjira Kanrattanasoot(Coach Mai) / Mond Tanutchai Wijitvongtong(Kluay) / Tytan Teepprasan(Achi) / Toptap Jirakit Kuariyakul(Kan) / Dom Haetrakul(Coach Tee) / Arm Weerayut Chansook(Puth) / Nammon Krittanai Asanprakit(Sung) / Ciize Rutricha Phapakithi(Namkhaeng) / Nitta Pinyadar Salinvarradar(Aom) / Film Nattapat Sakullerpasuk(George) / Sood Yacht Patsit Permpoonsavat(Bully) 등)
● 줄거리
와이(Waii)는 수영부 주장이다. 코치인 아빠 티(Tee)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몇 년 전 친한 친구였던 칸(Kan)과 아빠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칸은 다른 학교로 이적했다. 그러던 중에 티가 아포(Apo)를 새로 영입한다. 아빠가 아포에게 잘해주라고 하자 와이는 아포가 그냥 싫어진다.
착하고 이해심 많은 아포는 룸메이트인 와이가 못되게 굴어도 한결같이 상냥하게 대해준다. 와이는 친절한 아포에게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와이가 아포와 함께 와이의 집에 간 날 와이는 아빠가 칸과 함께 살고 있다는 걸 알고 큰 충격을 받아 아빠와 대판 싸운다.
티는 와이와의 갈등이 심해지자 코치직을 사임한다. 한동안 성과를 내지 못해 대학교에선 수영부를 해체시키려고 하고 있어서 와이의 부담감이 심해진다. 아빠와 칸에 대한 분노, 주장으로서의 부담감으로 와이의 스트레스가 심해지자 와이를 짝사랑하는 아포는 와이를 다독이며 돌봐준다.
여자친구가 있지만 와이는 아포가 좋아지기 시작한다. 와이는 여자친구는 신경도 쓰지 않고 아포에게 감정을 드러내며 플러팅도 하고 연인처럼 행동한다. 둘은 키스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도 와이는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그럴 수 없다며 여자친구에게 매달린다.
와이를 사랑하면서도 아포는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지속하려는 와이를 보며 더 이상 한방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짐을 싼다. 와이는 가지말라며 아포를 붙든다. 과연 와이와 아포는 어떻게 될까? 수영부는 해체되지 않고 유지될 수 있을까?
● 좋은 점
○ SOTUS에선 조연으로 나와서 그리 부각되지 않았던 뉴(New)가 워터보이의 아포(Apo)를 통해 제대로 존재감을 보여준다. New는 처음부터 예뻤고, 처음부터 연기를 잘했구나! 표정, 행동, 몸짓만으로도 아포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하게 만든다. 아포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아포를 더욱 믿을 만하게 만든다.
아포는 와이 주변에서 귀여움과 뻔뻔함을 적절히 유지한다. 아포는 와이를 사랑하게 되면서 와이를 챙기고 더욱 다정하게 대해주지만 언제 놓아줘야 하는지 굳건히 서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아포는 항상 와이에게 진실을 말하고 확실하고 신중한 조언을 제공하는 동시에 와이를 지원하고 돌본다. 아포의 사랑은 와이의 삶을 변화시키고 와이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정도로 숭고하고 깊다. 순전히 워터보이는 아포 때문에 14회까지 볼 수 있는 드라마다.
○ 어스(Earth)도 와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다. 와이는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른다. 여자친구 페이가 있으면서도 아포와 바람을 피운다. 페이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헤어지자고 하자 아포와 그만 만나겠다며 페이를 붙들어서 아포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그래놓고도 떠나는 아포에게 가지 말라고 붙든다. 어스는 희망 고문의 귀재이자 쓰레기인 와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서 정말 와이가 쓰레기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 어스는 믹스(Mix)와 만나 엇믹(EarthMix) CP가 됐고, 뉴는 떼이(Tay)를 만나 떼뉴(TayNew) CP가 됐지만 어스와 뉴의 케미스트리도 꽤 좋다. 페이를 생각하지 않고 와이와 아포의 꽁냥꽁냥만 보면 정말 사랑스럽다.
○ 수영부인 와이, 아포, 풋(Puth), 송(Song), 쿨루아이(Kluay), 파(Fah)의 우정이 좋다.
○ 성별이 사랑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나이 차 또한 사랑을 막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칸(Kan)과 티코치(Coach Tee)의 사랑 이야기는 좋다. 20살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티와 칸은 서로를 지지하고 솔직한 의사소통을 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한다.
○ 칸(Kan) 캐릭터가 좋다. 와이와 친구이면서도 와이 아빠의 연인이 되자 와이의 어린애 같은 행동을 인내하고 이해하려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도 잘 돌본다. 와이의 동생이 칸을 좋아하고 잘 따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칸의 성숙하고 친절한 면이 좋다.
○ 와이와 와이 아빠의 갈등을 잘 해결했다. 고집불통이었던 와이가 아포를 좋아하게 되면서 아빠와 칸의 사랑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마음에 든다.
○ 민(Min)이 왜 완(Wan)을 좋아하게 된 건지 이해할 순 없지만 빅터(Victor)가 민 캐릭터를 잘 연기한다. 상대 배우인 폰(Fon)과 나난(Nanan)의 미숙한 연기를 잘 이끌어준다.(참고로 빅터는 워터보이에 함께 출연한 피글렛(판 역)과 실제 커플로 공개 연애 중이다.)
● 아쉬운 점
○ 와이는 아포를 사랑하게 되고 나서도 여자친구 페이(Fay)와 헤어지지 않고 질질 끈다. 페이에 대한 마음이 식었으면 일찌감치 페이를 놓아줬어야 했다. 심지어 와이는 페이가 헤어지자고 하는데도 붙들고 늘어진다. 마치 페이와 아포, 둘 다 갖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껴서 그랬다고 하더라도 너무 무책임하다.
애정역학(럽메카)에서 워(War)가 연기한 마크(Mark), 띠오럽에서 오프(Off)가 연기한 카이(Khai)는 와이와 비교하면 그나마 양반이다. 그래도 마크와 카이는 가슴 절절한 후회공의 모습이라도 보여주지 않았던가! 정말 와이는 구제불능 개쓰레기다.
○ 와이가 아포를 강간하려고 했던 장면에 대해서 너무 흐지부지하게 지나가 버린다. 아무리 아포가 와이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했다. 사과를 해도 용서를 받을까 말까인데 사과조차 안 한다.
○ 2017년 작품이라서 이 정도도 잘 만든 거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고 싶다. 이미 태국은 2014년에 럽식(Love Sick)이라는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사실 2015년 개봉한 '원작 영화 워터보이'도 이 드라마보다 잘 만들었다.
○ 레즈비언(lesbian)이었던 판(Pan)이 파(Fah)와 연결되면서 양성애자(Bisexual)가 돼버렸다. 대단히 어이없다. 이럴 거면 파를 처음부터 양성애자로 설정했어야 했다. 과연 커밍아웃한 게이나 레즈비언이 누군가를 만나 자신이 양성애자였음을 깨닫게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판은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데 파를 만나면서 남자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사실을 갑자기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적어도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고민하고 갈등해야 하지 않았을까? 판 캐릭터 자체를 망쳐버린 것 같아 아쉽다.
○ 쿨루아이(Kluay)와 아치(Achi)의 분량이 너무 적다.
○ 민(Min)과 마이(Mai)의 이야긴 없는 게 더 좋았다. 보기 불편하고 짜증 났다.
○ 여성 캐릭터들을 너무 부정적으로 묘사했다.(5점 만점에 3.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