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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BL] 보스 앤 베베(A Boss and a Babe) : 숨 쉬듯 플러팅하는 벤츠공과 댕댕수


(보스 앤 베베(A Boss and a Babe / ชอกะเชร์คู่กันต์) 태국BL드라마, 오피스, 로맨스, LGBTQ+ 12부작 2023.03.03.~05.19. 13+등급 원작소설 : ‘Brave2Y(หน่วยกลว้าวาย)’‘Khob Wanni Loek Kan Pi Mai #chokacherkhugun(คบวันนี้ เลิกกันปีใหม่ #ชอกะเชร์คู่กันต์)’ 각본 : Inthira Thanasarnsumrit 감독 : New Siwaj Sawatmaneekul 출연배우(등장인물) : Force Jiratchapong Srisang(Gun) / Book Kasidet Plookphol(Cher / Laem) / Mike Chinnarat Siriphongchawalit(Jack) / Fluke Pusit Dittapisit(Thi) / Ohm Thipakorn Thitathan(Zo) / Leo Saussay(Tubtab) / Java Bhobdhama Hansa(Thup) / Lookjun Bhasidi Petchsutee(Thian) / Drake Sattabut Laedeke(Time) / Thor Thinnaphan Tantui(Porsche) / Namyard Yardpirun Poolun(Oi) / Aomsin Waratchaya Noliam(Ink) / Soodyacht Patsit Permpoonsavat(Barista)

‘A Boss and a Babe’는 회사 대표와 인턴의 사랑을 다룬 오피스 벨드이다. 염세적인 보스 건(Gun)이 깨발랄한 캔디형 인턴인 체어(Cher)와 사랑에 빠지면서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세상에서 벗어나 웃음을 되찾는 과정을 사랑스럽게 그린다. 일단 포스북(ForceBook)의 케미스트리가 좋아서 볼 맛이 난다

줄거리 



프로게이머로 성공하고 싶은 체어는 스트리머와 ASMR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4학년인 체어는 친한 형 잭(Jack)의 소개로 게임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가게 된다. 출근 첫날 잭은 냉정하고 예민한 회사 대표 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체어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팀장의 요청으로 체어는 대표의 커피를 사러 간다. 팀장은 회의실에 들어올 때 반드시 노크를 하라고 당부하지만 양손에 커피를 들고 있는 체어는 입으로 , , 을 외친다. 회의실은 대표와 잭의 아이디어가 충돌하여 분위기가 싸늘한 상태다

체어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들어오면서 들었던 회의 내용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덧붙인다. 평소라면 인턴의 이야길 듣지 않는 대표가 체어에겐 더 이야기해보라고 권한다. 체어는 잭과 동일한 의견을 말한다. 직원들은 평소와 다른 대표의 반응에 의아해 한다

건은 체어를 대표실로 부른다. 대표에게 혼날까 봐 겁을 먹고 들어간 체어에게 건은 자신이 아는 사람인 것 같다고 확신하듯 말한다. 알고 보니 건은 체어가 운영하는 ASMR 채널의 애청자다. 매일 불면증에 시달리는 건은 밤마다 체어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잠이 온다. 건은 체어의 목소리를 너무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날부터 체어는 밤마다 건에게 전화를 걸어 건이 잠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체어는 아무리 늦은 밤이어도 건에게 영상 통화를 하며 조잘댄다. 건은 깨발랄한 체어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미소가 지어진다

건을 무서워하는 직원들과 달리 체어는 건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마구 플러팅을 해댄다. 건의 커피 심부름을 전담하곤 자기 마음대로 건의 커피 취향을 바꿔 버린다.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건이 차로 집 앞까지 데려다준 날엔 제 방에서 좀 쉬다가 가실래요?”라며 국수를 말아주기도 한다. 이후에도 건을 향한 체어의 플러팅은 숨 쉬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직원들 중 동성애 혐오자인 몇 명이 체어를 붙들고 건이 게이라며 조심하라고 하자 체어는 오히려 직원들에게 한 방 먹인다. 그리고는 건에게 사장님을 절대 징그럽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고 괴물같다고도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며 안아준다

건이 허그보다 더한 걸 해줄 수 있냐며 키스얘기로 도발하자 체어는 무서울 게 없다며 입을 내민다. 건이 입술을 살포시 갖다 대었다 떼자 이번엔 체어가 건의 뒷목을 잡고 키스를 해버린다. 과연 초고속 진도를 빼고 있는 보스와 인턴의 사랑은 어떻게 전개될까

감상 



포스(Force)는 내성적이고 조용하고 차분한 건을 잘 소화해낸다. 사람들과 잘 어울릴 줄 모르는 건은 직원들에게 많은 오해를 받고 있다. 직원들 대부분은 그가 냉정하고 예민하고 차갑고 고집이 세서 무섭다고 말한다. 어떤 직원들은 그가 게이라며 뒷담화를 해댄다. 심지어 체어에게 대표의 방에 들어갈 땐 성희롱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충고하기까지 한다

건이 게이인 것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체어에게 건은 이렇게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이해하는 듯 하지만 누가 탑이고 누가 바텀인지를 궁금해하며 묻는다. 우리가 아이를 원할 때 그들은 누가 아빠이고 누가 엄마인지 알고 싶어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사회에서 괴짜 같은 기분이 든다.” 

건은 차가운 얼굴로 사람들과 담을 쌓고 지내지만 사실 그는 따뜻한 위로와 동반자를 원한다. 부유하지만 외로운 건은 평범한 친구들도 갈망한다. 건은 매일 밤 불면증에 시달린다. 그런 건이 체어를 만나고 체어의 친구들을 만난다. 어둡던 건의 내면에 환한 불이 켜진다. 포스는 건의 조용한 뉘앙스와 세련된 태도를 놀라울 정도로 잘 구현해낸다. 그래서인지 건의 고통과 기쁨이 자연스럽게 가슴속에 스며든다


(Book)의 연기는 ‘Enchante(2022)’보다 훨씬 좋아졌다. 북은 체어의 독특한 매너리즘과 재밌는 습관들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체어는 낙관적이고 수다스럽다. 에너지 넘치는 강아지 같아서 생동감이 넘친다. 입을 멈추면 큰일이라도 나는 듯 잠시도 쉬지 않고 조잘거린다. 체어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평등결혼의 확고한 지지자임을 말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오지랖도 넓고 친절하고 따뜻하며 주변인을 잘 챙긴다

건과 키스한 후 친구 조(Zo)에게 키스는 언제 하냐? 애인이 아니어도 키스할 수 있냐?”며 고민하지만 자신의 성적 지향에 대해선 고민하거나 의심하지 않는다. 자유로운 영혼인 체어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이나 사회적 비난 따윈 두려워하지 않는다. 체어는 사람들 앞에서 늘 밝고 강하게 행동한다. 그런 체어이지만 그에게도 숨겨진 상처가 있다. 전반적으로 과장되게 보이지만 북은 이런 캔디형 체어를 호감 있게 그려낸다

건과 체어의 로맨스는 빠르게 진행되지만 극과 극인 둘의 성격은 너무 잘 어울린다. 아마도 건이 체어가 운영하는 채널의 애청자이기 때문에 더 쉽게 이해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지랖 넓은 체어는 건을 위해 밤마다 통화하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체어는 끊임없이 조잘거리고 건은 경청한다. 체어는 건과 가까워질수록 건의 숨겨진 상처와 고통을 이해하게 된다. 직장에서의 동성애 혐오 문제는 체어의 대사를 통해 잘 다루어진다


‘A Boss and a Babe’는 무엇보다 건이 체어에게 매번 자신의 감정을 매우 솔직히 말하게 해서 좋다. 내성적인 건이지만 체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땐 한 치의 망설임도 없다. 그래서 건이 체어에게 사랑을 표현할 때마다 가슴이 시원하고 상쾌해진다. 체어 또한 이런 건에게 자신의 마음을 거리낌 없이 말해준다

건은 정말 사랑꾼이다. “난 줄 때 내 모든 걸 줘요. 하지만 내가 가지고 싶을 때도 모든 걸 가져야 해요.” “내 인생에 나타나 줘서 고마워요. 당신을 만나게 돼서 기뻐요.” “좋아해요. 플러팅 아니에요.” “당신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쪽이 날 불편해할까 봐 무서웠어요. 당신의 모든 것들을 좋아해요.” “작은 방을 좋아하는 게 아닙니다. 그 방의 주인을 좋아하는 거지.” “내 곁에 당신이 평생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린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것뿐이에요. 이건 회사 사장이랑 인턴의 관계가 아니에요. 그냥 당신과 나와의 관계에요.” “유일하게 우리 관계를 바꿀 수 있는 건 당신이 날 더이상 사랑하지 않게 됐을 때 뿐이에요.” “당신이면 다 좋아요. 사랑해요, 체어.” 등 입만 열면 마치 로맨스 학원을 다닌 듯한 멘트들을 쏟아낸다

그렇다고 ‘A Boss and a Babe’가 대표와 인턴의 꽁냥꽁냥만 다루는 건 아니다. 우울증, 동성결혼, 동성애 혐오, 의부의 성폭행, 신분 차이 등의 심각한 주제도 다룬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FlukeOhm과 서브커플로 등장하는데 사실 플룩은 어떤 남자와 연기해도 케미스트리가 좋다. 찌엠과 작년 말 계약 만료가 된 플룩은 ‘Your Dear Daddy’에서 SaengNuea와 메인커플로 출연할 예정이다.(5점 만점에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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