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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BL] 배드가이 마이보스(Bad Guy My Boss) : 욕하면서 보는 쓰레기 집착광공과 아방수의 로맨스


(배드가이 마이보스(나쁜 놈 내 상사 / Bad Guy My Boss / เจ้านายร้ายรัก) 태국BL드라마, 오피스, 로맨스, LGBTQ+ 12부작+스페셜 1부작 2024.09.15.~2024.12.01. 18+등급 원작소설 : ‘anin19’‘Bad Guy(My Boss)’ 각본 : Title Nirattisai Ratphithak / Bhumjai 감독 : Term Rungradit Rungamonwanit 출연배우(등장인물) : James Hayward Prescott(Elyes) / Kad Ploysupa(Pat) / Zax Nattapat Suthisawan(Kim) / Nick Steiner Gaksch(Fei Long Lodge) / Fam Thanuphat Poungsuwan(Run) / Kin Anakin Nontiprasit(Thiranai) / Perth Napat Rueangchaisiwawet(Thiti) / Marc Thirasak Kaewyoddee(Chon) / Vexter Supamon Pattarachailerk(Vexter) / Time Obnithi Kanchanaparamapha

어떤 작품은 때깔 좋게 잘 만들었는데도 눈이 가지 않는가 하면 어떤 작품은 배우들이 연기도 못하고, 캐릭터들은 전부 이상하고, 스토리도 막장인데 매회 재밌게 보는 경우가 있다. 보스와 비서의 로맨스를 다룬 ‘Bad Guy My Boss’도 그렇다. 회사 대표인 나쁜 놈 엘리스를 욕하면서도 매회 흥미롭게 보게 된다

줄거리 



비서로 입사한 팻(Pat)은 긴장한 얼굴로 회사 대표인 엘리스에게 커피를 갖다 바치지만 엘리스는 고작 10초 늦은 걸 지적질하며 화를 낸다. 그렇게 냉정하고 싸가지없는 엘리스의 비서로 지낸 지 5년이 된 팻은 이제 엘리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비서가 되어 있다

팻은 엘리스의 원나잇도 관리해준다. 팻은 엘리스의 원나잇 상대와 시간을 잡고 호텔을 예약하고 엘리스가 도파민을 충전하고 나올 때까지 대기한다. 거래처 대표인 킴(Kim)은 엘리스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 엘리스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엘리스는 fwb(friends With Benefits)만 하자며 선을 긋는다. 엘리스는 전남친인 런(Run)과 경쟁사 대표인 페이롱(Fei Long)의 러브신 현장을 목격한 후 배신당한 아픔 때문에 사랑을 믿지 않는다

술에 취한 엘리스는 자신을 집까지 데려다준 팻을 붙들고 내 곁에 있어 달라며 취중고백을 해댄다. 그런 엘리스를 달래며 팻은 엘리스가 깊이 잠들 때까지 옆에 있어 준다. 그리곤 늦은 밤 팻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회사 대표와 맺어질 자신이 없는 팻은 상대가 누군지 알려주지 않는다


다음날 엘리스는 팻에게 술에 취한 자신이 실수한 게 없는지 묻는다. 언제나 한결같은 FM 비서 팻은 집까지 모셔다드린 것 외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보고한다. 엘리스는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채 멜로 눈깔로 팻에게 플러팅을 해댄다. 팻에게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며 식당을 통째로 예약해 버린다

주문을 하려는 찰나 식당에 킴대표가 나타난다. 팻은 실망하며 얼른 자리에서 일어난다. 팻은 언제나 그렇듯 밖에서 대기하겠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전화를 달라고 말하곤 나가버린다. 킴대표와 사무적인 일을 마치고 나온 엘리스는 팻이 화가 났는지 떠보지만 평상시와 똑같은 팻을 보며 실망한다

팻은 구내식당에 친구들을 초대해 밥을 먹으며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다고 말한다. 그 말을 우연히 듣게 된 엘리스는 혹여 팻이 진짜로 그만둘까 봐 노심초사한다. 엘리스는 팻의 환심을 사기 위해 최고급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려 팻을 데려간다. 하지만 해산물 알러지가 있는 팻은 엘리스가 미리 주문해 놓은 음식을 입에도 대지 못한다

다음날 엘리스는 팻에게 오늘 하루는 푹 쉬라고 말한다. 출근하자마자 강제 퇴근을 당한 팻은 디저트 가게에서 케이크를 먹다가 엘리스가 생각나서 케이크를 사들고 다시 회사로 들어간다. 엘리스는 그런 팻에게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며 붙잡아둔다. 엘리스는 팻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치하하지만 팻은 자기가 없어도 잘 할 거라며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그만둘 거라고 말한다. 엘리스는 팻이 그만두는 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팻의 입술에 강제로 키스를 해버린다


감상 



엘리스는 팻을 좋아하면서도 그걸 인지하지 못한 채 팻에게 플러팅을 해댄다. 차갑고 냉정하고 표현이 서툰 엘리스는 5년이나 함께 지낸 팻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게 하나도 없다. 언제나 챙김을 당하기만 했지 챙겨준 적이 없는 티가 팍팍 난다. 팻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한다면 이유를 먼저 알아보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고작 음식으로 플러팅을 해대고 급기야 키스를 갈겨버린다. 그리곤 사과조차 안 한다

사실 자신이 짝사랑하는 사람의 원나잇까지 관리해줘야 한다면 얼마나 괴로울까? 엘리스가 자각 없이 팻에게 플러팅을 날려대도 팻은 FM 비서답게 상사와 비서의 경계를 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팻은 자신이 과연 얼마나 더 이 상황을 버텨낼지 자신이 없다. 팻은 엘리스를 사랑하기에 떠나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아 괴롭다

엘리스는 이렇게 괴로운 팻의 마음을 계속 난도질한다. 킴대표의 생일 선물을 직접 골라서 사들고 오라고 시키기도 하고, 거래처 대표와 만나는 자리에서는 팻이 보란 듯이 스킨십도 하고 키스도 한다. 전남친의 배신 때문에 이제 사랑 따윈 하지 않을 거라던 엘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팻이 질투할만한 상황들을 만들어대며 팻을 상처입힌다

엘리스는 만나는 대표들과 원나잇을 실컷 하면서도 팻이 다른 남자와 단둘이 있으면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집착하고 질투한다. 질투에 눈이 멀어 동의 없이 키스를 갈겨버려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다. 팻이 자기 눈에 잠시라도 보이지 않으면 미쳐버릴 정도로 집착광공이 되어버린 엘리스는 여전히 자신이 팻을 좋아한다는 걸 자각하지 못한다



엘리스가 아파서 몸져누운 날 땀을 닦아주다가 팻이 엘리스에게 먼저 키스하면서 둘은 드디어 역사적인 러스신을 찍는다. 그래놓고는 다음날 아침 전남친의 얼굴이 떠오른 엘리스는 그놈의 트라우마 때문에 팻을 냉정하게 대한다. 심지어 팻에게 킴대표와 만나야겠다며 호텔 예약을 잡으라고 시킨다. 이제 자신이 팻을 사랑한다는 걸 자각한 엘리스는 킴대표가 아무리 유혹해도 사업 얘기만 하고 나온다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팻은 친구를 만나 운다. 팻은 엘리스와 뜨거운 밤을 보냈지만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특히 엘리스가 원나잇 리스트를 모두 삭제하라고 하면서도 킴만 제외하라고 하자 좌절한다. 이미 엘리스를 너무 깊숙이 사랑하게 된 팻은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퇴사를 결심한다

엘리스는 사직서를 던지고 여행을 떠난 팻을 미친 듯이 찾아 헤맨다. 마침내 팻을 찾아낸 엘리스는 팻을 붙잡기 위해 달콤한 플러팅과 애교를 남발하며 팻을 꼬시기 위해 애쓴다. 그러면서도 진심을 말하는 게 서툰 엘리스는 끝내 팻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해 팻과 밀당을 계속한다

자칫하면 이런 밀당이 지루할 수도 있지만 욕 나오게 하는 쓰레기 집착광공 엘리스와 안쓰러운 짝사랑수 팻의 전개는 흥미로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정말이지 보는 내내 이기적인 집착광공 엘리스를 욕하면서 보게 된다. 팻이 엘리스를 버리고 이직해서 엘리스가 철철 눈물 흘리는 후회공 모습을 보고 싶은데 엘리스를 너무 사랑하는 팻이기에 그러질 못해 안타깝다


‘Bad Guy My Boss’는 신기할 정도로 정상적인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 이기적이고 강압적이고 통제적이고 강박적이고 폭력적이고 어리석고 멍청하고 비열하다. 학대적인 관계를 낭만화시키기도 한다. 그야말로 문제가 많은 요소로 가득 찬 스토리다. 그런데도 이게 매력인 건지 이상하게 재밌다

엘리스의 전남친을 꼬신 페이롱도 엘리스처럼 쓰레기 집착광공이다. 페이롱은 엘리스를 무너뜨릴 목적으로 런을 협박해서 런과 러브신을 찍은 후 런을 옆에 두고 엘리스를 도발한다. 페이롱은 런을 불러내 런이 보란 듯이 다른 남자들과 즐기기도 한다. 런이 여전히 엘리스를 좋아한다고 생각한 페이롱은 눈이 돌아 런을 괴롭히고 성적으로 학대한다. 런은 스톡홀름 증후군인지 그런 페이롱을 사랑하게 된다

엘리스의 친척인 티라나이(Thiranai)도 쓰레기공이다. 티라나이는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 띠띠(Thiti)를 이용해 엘리스를 무너뜨리려고 했다가 실패하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띠띠를 버려 버린다. 킴대표는 사랑하는 엘리스와 충성스럽게 원나잇만 하다가 엘리스가 친구로 돌아가자고 하니까 아무 일 없던 듯이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 엘리스를 돕는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난감할 정도다. 그나마 단역 출연을 많이 한 팻 역의 Kad가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엘리스 역으로 데뷔한 James의 연기가 뻣뻣하고 어설프지만 James의 외모와 피지컬이 훌륭하고 Kad가 잘 이끌어줘서 볼만하다. 킴 역의 Zax도 무난하다. 하지만 그 외의 배우들은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연기를 선보인다. 연기력이 수준 이하여서 민망함과 창피함을 선사한다. 빌런 연기는 너무 어설퍼서 볼 때마다 웃음이 터진다

‘Bad Guy My Boss’는 보는 내내 욕을 하게 되지만 12화까지 보게 만드는 이상한 마력을 지닌 중독성 있는 드라마다.(5점 만점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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