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덕빌라 304호의 사정(Roommates of Poongduck 304) ∥ 한국BL드라마, 오피스 로맨스, LGBTQ+ ∥ 8부작 ∥ 2022.10.13~11.03 ∥ 12+등급 ∥ 원작&각본 : 노가정의 웹소설 ‘풍덕빌라 304호의 사정’ ∥ 감독 : 테디 황 ∥ 출연배우(등장인물) : 김지웅(지호준) / 윤서빈(서재윤) / 강우정(유승석) / 홀랜드(호철) / 조민희(지회장) / 남현우(윤비서) / 서동오(최추원) / 유지후(김빛나) / 최유솔(지희) 등)
‘풍덕빌라 304호의 사정(Roommates of Poongduck 304)’은 대기업 회장 아들인 바람둥이 지호준을 따라간다. 그의 아버지는 호준의 재정지원을 모두 끊어버리고 회사에 들어와 근무하기를 강요한다. 집에서 쫓겨난 호준은 월세방을 구하기 위해 돌아다니지만 좀처럼 마음에 드는 곳을 찾지 못한다.
호준은 수압 집착남이다. 샤워할 때 수압이 약한 건 결코 참을 수 없다. 그런 그가 드디어 만족스러운 곳을 찾아낸다. 바로 서재윤의 빌라다. 재윤은 건물주지만 엄청난 대출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룸메이트 광고를 낸다. 재윤의 집 수압이 마음에 든 호준은 다른 조건은 보지 않고 바로 계약을 해버린다.
첫 두 에피소드는 호준과 재윤이 서로를 물어뜯을 듯이 싸우는 상황을 담는다. 아버지가 제시한 연봉이 마음에 들지 않아 팀장 제안을 거부하던 호준은 팀원들의 이력서를 살펴보다가 집주인 재윤의 이름을 발견하곤 출근하기로 마음먹는다. 회사에서 세입자 호준을 팀장으로 만난 인턴 재윤은 깜짝 놀란다. 집에선 갑이지만 회사에선 을이 돼버린 것이다.
재윤은 게이다. 재윤의 대학 친구인 유승석은 재윤의 짝사랑을 이용한다. 사랑에 눈이 먼 재윤은 승석이 내미는 다단계 물품을 집안 가득 쌓아놓으면서도 계속해서 승석에게 이용당한다. 재윤과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호준은 결코 재윤의 사랑을 받아줄 생각이 없는 승석에게 이용만 당하는 재윤을 보자 화가 나기 시작한다. 그것이 재윤에 대한 사랑의 시작임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질투에 휩싸인 호준은 더욱더 재윤을 괴롭힌다.
현재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멤버인 김지웅은 드라마에서 자신의 섹시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김지웅은 눈매, 눈빛, 입술 등 얼굴 전체에서 성적 매력이 넘쳐난다. 호준이 수압 집착남인 만큼 샤워를 막 하고 나온 모습을 통해 탄탄한 몸매를 보여주기도 한다. 김지웅은 마치 로맨틱한 주연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지호준을 연기하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한다. ‘깨물고 싶은’에 이어 두 번째 BL드라마인데 앞으로도 김지웅이 주연인 BL드라마를 보고 싶다.
마지막 회의 키스신은 매우 리얼하다. 유튜브에 ‘침대키스 비하인드’로 검색하면 영상이 뜨는데 조회수가 엄청나다. 이걸 보고 나면 드라마가 더 보고 싶어질 것이다. 아주 바람직한 키스신이다.
‘풍덕빌라 304호의 사정(Roommates of Poongduck 304)’은 적대 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혐관 로맨스다. 한순간은 원수처럼 싸우고, 다른 한순간은 서로에게 반한다. 둘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성장시킨다. 둘의 로맨틱한 순간은 귀여우면서도 섹시하다.
아쉬운 점은 분량이다. 호준과 재윤의 관계 진행을 좀 더 매끄럽게 하기 위해서는 몇 편이 더 필요해 보인다. 허겁지겁 마무리한 느낌이라 아쉽다.(5점 만점에 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