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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BL] 올드 패션 컵케이크(Old Fashion Cupcake) : 연하공의 연상수 꼬시기 대작전


(올드 패션 컵케이크(Old Fashion Cupcake, オールドファッションカップケーキ) 일본BL드마라, 오피스, 로맨스, LGBTQ+ 5부작 2022.06.13.~07.04. ∥ 15+등급 ∥ 원작만화 : 사강사강(佐岸左岸) ‘올드 패션 컵케이크각본 : 미야모토 타케시 감독 : 카토 아야카 출연배우(등장인물) : 타케다 코헤이, 武田航平(노즈에) / 키무라 타츠나리, 木村達成(토가와) / 요시이 레이, 吉井怜(키리시마) / 미즈이시 아토무, 水石亜飛夢(나카무라) / 사이토 사라라, 斎藤さらら(고노) / 아이카와 모모카, 鮎川桃果(사사키)

올드 패션 컵케이크(Old Fashion Cupcake)’는 달콤하면서도 섹시한 오피스 로맨스이다. 39살의 노즈에와 29살의 토가와를 통해 나이 차이과 성적 지향에 대한 사려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면서 짜릿한 로맨스를 보여준다

줄거리 



영업과장인 39살 노즈에는 부하직원들을 잘 공감하고 챙겨줘서 존경을 받는다. 그는 일을 능숙하게 잘하지만 승진에 욕심이 없다. 키리시아는 부장 승진을 강력히 권유하지만 이번에도 노즈에는 거절한다. 매력적인 성격으로 여성 동료들이 유난히 좋아하지만 결혼에도 관심이 없다. 그는 단조롭고 무료한 일상을 고수하며 우울함을 느끼고 있다

29살인 토가와는 노즈에의 부하직원이다. 입사 때부터 노즈에를 존경하며 롤모델로 삼고 있는 그는 노즈에를 짝사랑하고 있기도 하다. 토가와는 노즈에에게 요즘 열정을 잃은 것 같다고 걱정한다

토가와와 영업을 다녀오는 길에 노즈에는 셀카를 찍으며 까르르 웃고 있는 10대 여학생 둘을 보며 부러워한다. “여자끼리는 참 좋겠어. 남자끼리는 아무리 신나도 저렇게 행복한 분위기는 안 나지. 사진을 찍기도 하고 팬케이크 가게 앞에서 줄도 서고, 사랑 얘기도 하고 별거 아닌 대화로 깔깔 웃고 순수하게 즐거워 보이거든.” 생각해보면 남자들은 어릴 적에도 저렇게 발랄하진 않았던 것 같다

노즈에의 말을 듣고 토가와가 지금이라도 발랄하게 같이 셀카를 찍어보자고 하지만 노즈에가 거절한다. “근데 내가 만약 여자였다면 너와 사랑 얘기를 하며 발랄하게 셀카를 찍고 싶었을지도 모르지. 넌 워낙 착하니까 같이 해주지 않겠어?” 노즈에가 휴대폰을 꺼내 토가와를 찍는다. “여자들 흉내 좀 내봤어. 다들 꽃미남을 찍잖아.” 

이런 노즈에에게 토가와는 여자 놀이를 해보자고 제안한다. 토가와는 여자 손님으로 가득 찬 디저트 카페로 노즈에를 데리고 간다. 노즈에는 위화감을 느끼지만 토가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겁나시는 거죠? 연애하는 것도 승진해서 새 일을 맡는 것도 책임감이 무거워지는 것도, 이렇게 팬케이크를 먹는 것조차 겁나죠? 마흔을 코앞에 두고 지금까지 일밖에 하지 않았단 걸 깨달았는데 뭘 해야 할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젊었을 때처럼 남에게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하기 겁나고, 이제 와서 새로운 걸 했다가 실패할까 봐 겁나고, 이대로 30대가 끝나가는 게 겁나서 지금까지 일에 열정을 쏟았던 것조차 후회하는 거겠죠.” 

토가와에게 팩폭을 당한 노즈에는 앞에 놓인 팬케이크를 먹어본다. 생각한 것보다 100배는 더 맛있다. 토가와는 노즈에에게 여자 놀이는 안티에이징에 효과 만점이라며 여자 놀이를 계속하자고 제안한다. 토가와는 디저트 맛집을 찾아 노즈에를 데려가기 시작한다

감상



키무라 타츠나리(木村達成)&타케다 코헤이(武田航平)’는 나이를 떠나 둘 다 잘생긴 데다 매력적이다. 노즈에에겐 다정함과 따듯함이 느껴지고, 츤데레인 토가와에겐 잘생김이 묻어난다. 둥글둥글한 노즈에와 날카로운 토가와는 강렬한 대조를 이루지만 그래서 더 잘 어울린다. 둘이 디저트를 먹으며 마주 볼 때의 케미스트리가 참 좋다

노즈에와 토가와의 로맨스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나이 차이다. 토가와는 고작 10’ 차이라고 느끼지만 노즈에는 무려 10차이라고 느낀다

노즈에를 좋아하는 토가와는 그와 고작’ 10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입사 때 노즈에에게 반한 토가와는 노즈에를 쭈욱 짝사랑해왔다. 기회만 엿보던 토가와는 드디어 여자 놀이를 통해 노즈에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참을 수 없어진 토가와는 결국 노즈에에게 키스하며 고백하고 만다

유혹하는 겁니다. 계속 유혹했어요. 죽기 살기로 유혹했어요. 조금도 알아채지 못하셨지만요. 알고 있어요. 동성이 유혹하는 게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상식의 범주가 아니란 걸요. 게다가 직장의 부하직원이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겐 그게 상식이라서 당신을 유혹했어요.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계속 생각했는데 두려웠어요. 노즈에상에게 상식이 아닌 얘기를 하는 게 겁났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이렇게 형편없는 방식으로 말하게 돼서 정말 죄송해요. 좋아합니다. 노즈에상이 좋아요. 죽을 만큼요.” 

노즈에는 토가와와 무려’ 10살 차이라고 생각한다. ‘여자 놀이를 제안한 토가와와 카페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면서 어느덧 노즈에는 토가와에게 스며든다. 하지만 노즈에는 토가와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난 곧 마흔이고 그는 곧 서른이다. 난 남자고 그도 남자다. 난 그의 상사고 그는 내 부하직원이다. 그렇다. 상사와 부하직원. 나는 그저 상사다.’ 


올드 패션 컵케이크는 대중적으로 만나기 힘든 주제를 다룬 BL이다. 39살의 중년 남성을 주인공으로 안티에이징을 전면에 내세운 것 자체가 그렇다. 또한 우리가 성별에 따라 무엇을 기대하는지도 보여준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과거를 더 많이 회상하게 되고, 놓쳐버린 기회가 생각나기도 하고, 살아온 날들을 후회하게 되기도 한다.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은 데도 노즈에처럼 마흔을 막 앞두고 있을 때엔 더욱 그렇다. 단조로운 생활을 원했던 그는 마흔을 앞두고 일상이 지루해지면서 무기력을 느낀다

그런 노즈에에게 토가와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해주며 삶의 재미를 열어준다. 노즈에는 토가와 덕분에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열정을 갖게 된다. 나이는 결국 숫자에 불과한 것일 뿐이다. 내가 늙었다고 생각하면 늙은 것이고, 젊다고 생각하면 젊은 것이다. 토가와를 사랑하게 된 노즈에는 난 젊어.”라고 말하며 자신의 나이를 뛰어넘어 버리는 용기는 낸다

두려웠어. 널 좋아한다고 말하고 나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두려웠다고! (...) 네가 곁에 없는 미래가 훨씬 더 두려워. 난 상사고 젊지 않아. 앞으로 네 인생의 오점이나 족쇄 같은 그런 존재가 될 수도 있어. 하지만 이런 건 변명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난 젊어. 안 그래? 네가 모르는 새로운 행복을 나도 똑같이 알고 싶어. 좋게든 나쁘게든 네 인생의 일부가 될 자신이 있어. 너를 좋아해.” 

여자 놀이의 시작은 노즈에가 10대 여학생들을 부러워하며 남자들은 10대에도 저렇게 놀지 않았다고 한 것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우리를 보는 성별에 따라 결정할 때가 많다. 성별에 따라 특정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를 상자 안에 가두는 건 슬픈 일이다

여자 놀이를 하자며 여자들만 우글거리는 카페에 들어간 토가와의 모습은 매우 자연스럽다. 하지만 노즈에는 주변 사람들을 강하게 의식하며 어색해한다. 노즈에는 토가와와 카페에 가는 날이 많아지면서 점차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게 되고 디저트에만 집중하게 된다. 노즈에가 자신의 나이와 성별로 쌓아 놓았던 벽을 뛰어넘어 자유로워지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 토가와는 노즈에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이 차이라든가 성소자라든가 그런 건 태어난 고향이 다르다거나 응원하는 구단이 다른 정도의 문제일 뿐이에요. 별거 아니에요.” 

올드 패션 컵케이크(Old Fashion Cupcake)’는 성숙하고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재밌는 농담과 유쾌한 대화로 발랄하게 진행되며 드라마 자체를 젊게느껴지도록 만든다. 매회 등장하는 디저트 또한 달콤하고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몇 번을 봐도 재밌는 BL드라마다.(5점 만점에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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