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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BL] 하트스토퍼(Heartstopper) 시즌 1 : 동성 친구에게 사랑이 느껴진다?


(하트스토퍼(Heartstopper) 시즌1 영국BL드라마, 청게물, 학원물, 로맨스, LGBTQ+ 8부작 2022.04.22. 15+등급 원작 : ‘앨리스 오스먼의 만화 하트스토퍼(Heartstopper)’ 극본 : 앨리스 오스먼 감독 : 유로스 린 출연배우(등장인물) : 킷 코너, Kit Connor(니콜라스 넬슨, ) / 조 로크, Joe Locke(찰리 스프링) / 윌리엄 가오, William Gao(타오 쉬) / 야스민 피니, Yasmin Finney(엘 아전트) / 토비 도노반(아이작 헨더슨) / 코리나 브라운(타라 존스) / 키지 에절(달시 올슨) / 제니 월저(토리) / 세바스찬 크로프트, Sebastian Croft() / 코맥 하이드-코린(해리) / 리아 노우드(이머전) / 피사요 아킨아데(아자이 선생님) / 올리비아 콜먼, Olivia Colman(사라) / 체트너 판디아(싱 코치)

하트스토퍼(Heartstopper)’ 자체가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드라마다. 영국 고등학생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마음을 녹이고 설렘을 유발한다. 솜사탕처럼 달고 구름처럼 몽글몽글한 느낌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애니메이션도 너무 귀엽다. 닉과 찰리의 키스신이 엄청 많이 나오지만 키스신마저 순수하고 달콤하게 느껴진다

줄거리 



트루엄 남자 중등학교는 새 학급부터 조회시간에 모든 학년이 골고루 섞어서 앉는다. 새로운 반에 들어간 찰리는 짝을 보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감돈다. 1살 많은 11학년 니컬러스 넬슨은 얼굴만 봐도 쑥스러워질 정도로 잘생겼다. 선생님말로는 닉이 럭비 선수란다

찰리에겐 벤이라는 남자친구가 있다. 벤이 찰리와 하고 싶은 건 오로지 키스다. 벤은 아직 자신의 성정체성을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일단 남자는 만나보고 싶어서 찰리를 이용하고 있다벤은 찰리를 보자마자 보고 싶었다며 키스는 쪽쪽 해댄다. 그리곤 다른 사람에겐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닉과 찰리는 의도치 않게 복도를 지나갈 때마다 마주친다. 그때마다 하이라고 인사한다. 닉과 복도를 걷던 찰리는 벤이 지나가자 벤에게도 하이라고 인사한다. 벤이 나를 아냐며 찰리에게 버럭 화를 내곤 같은 학년인 닉에게만 인사하고 지나간다

타오는 찰리에게 골든 리트리버처럼 생긴 럭비킹 닉은 우리와 달리 인싸인데다 시끄럽고 역겨운 11학년들과 친구니까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작년에 찰리를 괴롭힌 애들이랑 비슷해서다. 하지만 이미 닉에게 반한 찰리는 걔들과 달리 닉은 착한 애라며 닉의 편을 든다

비밀장소로 찰리를 불러낸 벤은 개무시해서 미안하다며 이번에도 쪽쪽 키스만 해댄다. 찰리는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벤 때문에 슬퍼진다. 하굣길에 찰리는 벤이 여자친구와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찰리는 이제 너랑 그만 만날래.”라는 DM을 날리고 벤을 차버린다

닉은 체육시간에 찰리가 엄청 빠르게 달리는 걸 보고는 럭비부 가입을 권유한다. 이미 닉에게 정신줄을 놓은 찰리는 타오가 뜯어말리는 데도 럭비부에 가입한다. 닉은 찰리를 위해 개인 지도를 해준다. 그러면서 찰리와 닉은 급속도로 친해진다

벤은 찰리의 이별 통보를 받아들이지 못하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 체 찰리를 불러내 내가 아니면 너랑 사귈 사람도 없잖아.” 같은 말로 찰리의 가슴을 후벼 파며 강제로 키스하려고 덤빈다. 얼굴빛이 안 좋아 보여서 찰리를 뒤따라왔던 닉은 그 모습을 보자 찰리에게서 벤을 떼어내 쫓아버린다

미안해가 입에 붙은 찰리는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닉에게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닉은 찰리에게 사과하지 말라고 말한다. 찰리는 돌아가는 길에 닉의 인스타 DM고마워라고 남긴다. 찰리의 DM을 확인한 닉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닉은 찰리의 인스타에 들어가 찰리의 사진을 보다가 아웃팅을 당한 후 괴롭힘을 당했을 찰리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한다. 뭐든 얘기해도 된다는 닉의 자상함에 찰리는 벤과의 일을 DM으로 말해준다

타오는 찰리가 걱정돼서 닉이 이성애자임을 계속 강조하지만 이미 닉의 매력에 풍덩 빠져버린 찰리의 머릿속은 온통 닉으로 가득 채워진다. 조회시간에 닉은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넬리의 사진을 찰리에게 보여준다. 찰리가 넬리를 보며 좋아하자 닉은 찰리를 집으로 초대한다. 찰리는 닉의 집에서 넬리도 보고 게임도 하다가 눈이 오자 밖으로 나가 눈 위를 뒹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찰리가 돌아간 후 닉의 엄마는 닉에게 찰리가 다른 친구들과는 달라 보인다며 닉이 찰리와 있으니까 훨씬 더 닉다워 보이더라고 말해준다. 그 이후부터 닉은 찰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이번엔 찰리가 닉을 집으로 초대한다찰리가 닉의 손을 잡고 드럼을 가르쳐주자 닉의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린다닉은 같이 영화를 보다 잠든 찰리의 손을 잡고 싶어지기도 한다닉은 배웅 나온 찰리를 꽉 안아버린다찰리도 닉을 껴안는다그제야 닉은 팔을 풀고 차마 찰리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한 채 나가버린다



집으로 돌아온 닉은 찰리와 찍은 사진을 한참 뒤적거리다가 낯선 감정이 휘몰아쳐 옴을 느낀다. 닉은 동성애와 관련된 것들을 이것저것 구글링하다가 게이 성향 검사에서 자신이 62%라고 나오자 눈물을 흘린다. 찰리를 만나기 전까지 닉은 한 번도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닉은 혼란스러움과 두려움에 휩싸인다

해리의 16세 생일파티에 초대받은 닉은 고민 끝에 찰리에게 같이 가자고 말한다. 파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너와 가고 싶다.”라는 닉의 말에 찰리는 알겠다고 대답한다. 파티장에서 레즈비언 커플이 키스하는 모습을 본 닉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낀다. 구석진 소파에서 찰리를 찾아낸 닉은 찰리를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간다

찰리는 닉에게 좋아하는 여자애가 없는지 떠본다. 그러자 닉이 왜 여자애라고 생각해?”라고 반문한다. 닉이 이성애자일 거라 생각했던 찰리의 눈동자가 기대감으로 동그래진다. “여자애가 아니라도 사귈 수 있어?”라는 찰리의 질문에 닉이 어쩌면이라고 답한다. 찰리는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여자가 아니라도 키스할 수 있어?”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묻는다

닉이 모르겠다고 답하자 찰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랑 키스할래?”라고 묻는다. 긴장해서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이 닉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닉의 새끼손가락에 찰리가 새끼손가락을 올리자 불꽃이 튀어 오른다. 과연 닉과 찰리는 어떻게 될까

감상 



조 로크(Joe Locke)와 킷 코너(Kit Connor)의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다.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은 일단 시각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찰리는 불안한 눈빛, 두꺼운 눈썹, 위로 향한 코, 뾰족한 턱, 큰 입, 둥글고 큰 귀, 검은 곱슬머리, 깡마른 몸이 요정처럼 보인다. 반면에 닉은 다정하고 믿음직한 눈빛, 둥글고 작은 코와 입, 통통하고 환한 뺨, 둥근 턱, 붉은색 곧은 머리, 얼굴 전체에 흩뿌려진 주근깨, 근육질의 다부진 몸매가 커다란 우량아처럼 보인다. 닉의 순수하고 환한 분위기가 찰리의 어두움을 모두 다 쫓아내 버리는 것만 같다. 둘이 함께 있는 모습 자체가 만화처럼 보이는데 굉장히 잘 어울린다

찰리는 지난해 아웃팅을 당한 후 괴롭힘을 당했던 트라우마가 있다. 그래서인지 항상 서두르듯이 걸으며 탐색하는 눈으로 주변을 살핀다. 찰리는 벤과 은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벤은 찰리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자존감이 낮은 찰리는 그런 벤을 확실히 거부하지 못한다. 남자친구를 절실하게 원하는 찰리의 마음을 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인 건 여자친구와 키스하는 벤을 발견하곤 찰리가 벤을 차버린 것이다

찰리는 조회시간에 닉과 짝이 되면서 삶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한다. 닉을 발견한 찰리의 주변으로 작은 애니메이션 나뭇잎이 떠다닌다. 찰리가 닉에게 첫눈에 반했음을 보여준다. 아마도 닉 또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찰리에게 반했는지도 모른다. 둘은 복도에서 엄청 자주 마주친다. 그때마다 둘이 “Hi!”라고 인사하는데 초반엔 정말이지 하이가 돌림노래처럼 많이 나온다

체육 시간에 찰리가 엄청나게 빨리 달리는 모습에 닉이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결국 찰리에게 럭비팀에 들어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아마도 이때부터 찰리에 대한 닉의 호감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닉은 찰리에게 일대일 훈련을 시켜준다. 그러면서 둘은 서로에 대한 우정과 매력과 신뢰를 키워간다

벤이 찰리에게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본 후 닉과 찰리는 더욱 가까워진다. 찰리는 닉의 개 넬리를 만나러 닉의 집에 갔다가 예상치 못한 눈이 내려 함께 놀기도 한다. 찰리네 집에 놀러 온 닉은 찰리에게 드럼을 배우면서 심장이 격하게 뛰는 경험을 한다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다가 잠든 찰리를 보는 닉의 눈빛에서 찰리를 향한 열망이 느껴진다. 찰리의 손을 잡고 싶어진 닉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한다. 찰리의 손바닥 위로 닉의 손바닥을 가져가자 손이 닿은 것도 아닌데 애니메이션 별과 번개가 날아다닌다. 전기에 감전된 듯한 느낌에 닉은 찰리의 손을 잡지 못한다. 배웅 나온 찰리에게 , 지금 진짜 껴안고 싶게 생겼다.”라며 찰리를 안아버리는 장면은 닉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의문을 갖고, 찰리를 어떻게 느끼는지 이해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하트스토퍼(Heartstopper)는 닉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주 현실적으로 잘 그려낸다. 찰리의 집에 갔다가 돌아온 닉은 동성애와 관련된 정보를 구글링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성적 정체성이 통째로 흔들리는 경험을 하기 시작한다. 닉은 자신이 동성인 찰리에게 느끼는 매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혼란, 두려움, 갈등 등 여러 감정을 느낀다

이 와중에 확실한 건 닉이 찰리를 좋아한다는 사실 하나만은 확신한다는 점이다. 닉이 찰리에게 빠져들어가는 모습은 참 사랑스럽다. 닉은 찰리와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의 약점과 강점을 모두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성적 지향이 무엇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닉은 찰리와 사귀면서도 찰리와의 관계를 오픈하지 못한다. 그로 인해 닉은 사랑하는 찰리에게 미안한 감정, 죄책감, 괴로움 등 여러 감정을 동시에 느끼기도 한다

닉과 찰리는 둘 다 어리지만 힘든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소통하며 관계를 구축해간다. 닉과 찰리는 괴롭힘, 혼란, 갈등, 커밍아웃에 대한 두려움 등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받아들이는 다양한 단계를 거치는 동안 서로의 결점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면서 더욱 사랑에 빠진다

닉이 커밍아웃하기로 결정한 후 닉의 엄마가 보여준 반응은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준다. 여전히 자신의 자녀가 LGBTQ+ 커뮤니티에 속할 때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트스토퍼는 게이, 양성애자,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무성애자 등이 등장한다

레즈비언 커플인 달시&타라는 닉이 그의 성적 취향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달시&타라가 커플임을 커밍아웃했다가 겪게 되는 일들 또한 생생하게 구현한다

무엇보다 엘의 여정이 놀랍다. 남학교에 다니던 엘은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한 후 여학교로 전학 간다. 아싸로 겉돌던 엘은 달시&타라와 친구가 되면서 점차 자신감을 갖게 된다. 엘과 타오의 미묘한 로맨스도 흥미롭다. 항상 친구들이 첫 번째인 타오는 친구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확고하다. 엘이 전학 간 후에도 타오는 늘 엘을 걱정한다. 엘과 자주 만나면서도 타오는 엘이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다

기억하고 싶은 명대사 

○ 찰리 : (누나에게) 닉을 만나기 전에 다른 애랑 만나고 있었거든. 난 걔가 좋았는데 걔는 내가 자기 인생을 망치는 것처럼 느끼게 했어. 내가 없어지길 원하는 것 같았고. 이젠 닉이 나 때문에 싸움을 하고 친구들을 잃게 됐잖아. 어쩌면 난 진짜로 남들 인생을 망치는 거 아닐까? 내가 없는 게 더 나은 거 아닌가

타오 : (닉에게) 찰리는 예전부터 자기 존재가 남한테 민폐라고 믿는 경향이 있어. 걔는 너한테 커밍아웃을 강요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자기 입으론 이런 말 절대 안 하겠지만 가끔 몰래 키스하는 친구보다는 더 중요한 존재가 되길 원할 거야. 네가 찰리한테 그렇게 해줄 수 없다면... , 할 수 없지만 찰리는 자신을 늘 못마땅하게 느낄 거야

: 난 너랑 헤어지기 싫어. 사람들한테 상처받은 건 알아. 널 안 만나는 게 나한테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알아. 하지만 꼭 알아줘. 난 널 만나고 나서 훨씬 더 즐겁게 살게 됐어. 네가 믿을 때까지 계속 말할 거야. 너랑 함께할 수만 있다면 남들과 싸움을 하게 되거나 친구들이 화내거나 그딴 건 다 상관없어. 넌 이 세상에서 제일 착하고 상냥하고 사려 깊고 훌륭한 사람이야. 네가 정말 헤어지고 싶다면 결정을 존중하겠지만 난 너와 함께하고 싶어. 세상에서 네가 제일 좋아. 내 말 좀 믿어줘

: 한동안 모든 게 헷갈리긴 했지만 이젠 내가 양성애자인 거 확실히 알겠어. 플라토닉한 베프인 척하면서 숨어다니는 거 그만하고 싶어. 공개 선언 같은 걸 하겠단 건 아니지만 소중한 사람들한텐 말하고 싶어. 너도 사람들한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어떡하지? 네가 너무 좋아. 널 사랑하는 것도 좋아. 난 찰리 스프링을 좋아한다. 친구로서만이 아니라 연인으로서!
찰리 :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 , 그럼 우린 남친인 거야?
: 당연하지. 열 번쯤 키스했으면 당연한 거 아니야? 난 네 남자친구야! 우린 서로 남자친구야

◎ 하트스토퍼(Heartstopper)’는 LGBTQ+ 커뮤니티를 섬세하게 다루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자신의 성적 취향에 혼란스러워하며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는 10대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5점 만점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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