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Here to Get Search Results !

[한국BL] 겨울 지나 벚꽃(Cherry Blossoms After Winter) : 소꿉친구를 짝사랑해온 태성의 선택


(겨울 지나 벚꽃(Cherry Blossoms After Winter) 한국BL드라마, 청게물, 학원물, 로맨스, LGBTQ+ 8부작 2022.02.24.~04.14. 15+등급 원작 : ‘밤우의 웹툰 겨울 지나 벚꽃극본 : 이민희 감독 : 윤준호 출연배우(등장인물) : 강희(조태성) / 옥진욱(서해봄) / 이현경(태성 엄마) / 차건(조용희) / 조현(남지아) / 김현욱(김준승) / 권민찬(이상원) / 은채(김세리) / 이솔잎(임혜주) / 김정민(홍유리) / 정연우(최승수) / 문채영(이정희) / 장지은(꽃집 사장) / 김지훈(어린 태성) / 문주원(어린 해봄)

겨울 지나 벚꽃(Cherry Blossoms After Winter)은 웹툰을 실사화한 BL 드라마다. 태성 엄마는 고아인 해봄을 데려다 키운다. 태성과 해봄은 한집에 살지만 각자의 방에서 지내기 때문에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3학년이 돼서야 처음으로 같은 반이 된 태성과 해봄은 더 이상 서로를 모른 척할 수 없게 된다

줄거리 



해봄의 부모님은 어릴 적에 돌아가셨다. 해봄 엄마의 친한 친구인 태성 엄마가 해봄을 데려다 키워주셨다. 해봄을 데려온 날 태성은 해봄과 같이 살기 싫다며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해봄의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 태성과 친하게 지냈던 해봄은 태성의 반발에 상처받았다

그 이후 해봄과 태성은 같은 집에서 자랐지만 방도 따로 쓰고 학교에서도 같은 반을 한 적이 없어서 유대감을 형성할만한 접점이 없었다. 그렇게 둘은 시간이 지나면서 멀어졌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된 해봄은 교실로 들어서면서 깜짝 놀란다. 태성과 처음으로 같은 반이 된 것이다. 둘은 눈이 마주치지만 서로를 모른 척한다. 태성은 키도 크고 잘생긴 인싸이고, 해봄은 키도 작고 소심한 아싸이다. 하필이면 해봄을 계속 찐따라고 부르며 괴롭혀온 준승과 상원도 같은 반이다. 특히 준승은 대놓고 해봄을 조롱하고 괴롭히며 돈을 뜯어내고 셔틀도 시킨다

태성은 해봄이 괴롭힘당하는 걸 볼 때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다. 태성은 친구도 없이 혼자 밥을 먹는 해봄에게 다가가 점심을 같이 먹기 시작한다. 해봄의 18살 생일에 태성 엄마는 해봄에게 축하 선물로 용돈을 준다. 준승이 해봄의 가방을 뒤져 용돈을 빼앗자 두고 볼 수만 없는 태성은 준승에게서 다시 해봄의 용돈을 빼앗는다

태성은 해봄을 위해 케이크를 사오지만 해봄은 아주머니가 사다 놓은 줄 알고 케이크를 들고 태성의 방에 가서 같이 먹자고 한다. 태성은 해봄의 생일을 축하하며 함께 케이크를 먹는다

태성은 해봄에게 준승의 괴롭힘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해봄은 졸업하면 더 이상 만날 일이 없으니 1년 동안은 견딜 수 있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준승의 괴롭힘은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해봄이 맞아서 교실을 울면서 뛰어나가는 걸 본 태성은 준승을 흠씬 두들겨 패버린다. 준승은 자기보다 덩치도 크고 힘이 쎈 태성 앞에서 꼼짝하지 못한다. 태성은 준승이 앉아 있던 해봄의 옆자리로 자리도 옮겨버린다


태성은 풀이 잔뜩 죽은 채 벤치에 앉아 있는 해봄에게 되찾은 용돈과 크림빵을 건넨다. 어릴 적 태성 엄마가 제과점에 데려가 먹고 싶은 걸 고르라고 하자 해봄은 케이크가 먹고 싶으면서도 가격이 너무 비싸서 고르지 못하고 제일 싼 크림빵을 골랐다. 그 이후 태성 엄마와 태성은 해봄이 크림빵을 가장 좋아하는 줄 알고 있다

해봄은 크림빵을 반으로 잘라 태성에게 건넨다. 태성이 크림빵을 한입 베어 물자 크림이 흘러나온다. 해봄은 재빨리 흘러나온 크림을 입으로 막는다. 그 순간 둘의 눈이 마주친다. 둘의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다음날 학교에 오자 준승과 상원이 칠판에 게이 커플 탄생, 조태성박해봄이라고 적어놓았다. 해봄이 지우려고 하자 태성이 막는다. 준승의 놀림을 태성이 철저히 무시하자 오히려 무안해진 건 준승이다. 태성은 준승과 상원이 다시는 해봄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곁에서 해봄을 지키기로 한다. 태성과 친해지면서 해봄은 태성과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용희와 지아하고도 친해진다

태성 엄마는 해봄과 태성의 친구들을 데리고 하룻밤 캠핑을 간다. 태성과 용희는 추가로 간식을 사기 위해 편의점으로 향한다. 지아와 둘만 남은 해봄은 지아에게서 태성이 과거에 여자친구를 사귀었다는 걸 듣게 된다. 해봄은 지아의 말이 묘하게 신경 쓰인다

용희는 태성이 해봄에게 하는 행동이 자기를 대하는 것과 다르다는 걸 눈치채곤 어떤 마음인지 묻는다. 태성은 그동안 잘 참아왔지만 해봄을 향한 마음을 더 이상 주체하기 힘들다고 털어놓는다. 태성은 엄마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해봄을 불러 별을 보여주기 위해 데리고 간다

해봄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독립할 계획이다. 홀로 설 준비를 하기 위해 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아주머니와 태성에겐 비밀로 하고 있다. 아주머니는 해봄이 어떤 결정을 하든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라며 해봄을 지지하고 격려해준다


태성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 해봄은 태성에게 무슨 선물을 받고 싶은지 묻는다. 태성이 !”라고 대답한다. 생일날 밤 태성은 엄마가 집에 계시지 않자 해봄에게 술을 마시자고 제안한다. 둘은 처음으로 술을 마신다. 술에 취한 해봄은 부모님이 보고 싶다며 눈물을 뚝뚝 떨군다. 태성이 해봄을 위로하자 해봄이 말한다. “태성아, 넌 사라지지 않을 거지? 내 옆에 있어 줄 거지?” 태성이 답한다. “네 옆에 있어 줄게.” 태성은 해봄에게 약속하고 해봄의 입술에 키스한다

다음날 해봄이 전날 밤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자 태성은 마음이 상한다. 해봄은 태성의 화난 얼굴을 보며 의아해한다. 그날 밤 해봄은 침대 위에서 태성과 키스하는 꿈을 꾸다가 깜짝 놀라 깨어난다. 뭐지? 태성을 좋아하는 건가? 해봄의 얼굴이 빨개진다

해봄을 향한 마음을 참기 어려워진 태성은 드디어 해봄에게 고백한다. “좋아해. 좋아한다고. 친구로 말하는 거 아니야. 나랑 사귀자. 즉흥적인 감정 아니야!” 하지만 해봄은 아주머니가 받아들이지 못할 거라며 거절한다. 해봄은 결코 아주머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태성은 해봄을 벽으로 밀어붙이며 강제로 키스하려고 한다. 어떡하든 해봄이 자신의 마음을 받아줬으면 좋겠다. 태성은 해봄의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부터 해봄을 짝사랑해왔다. 지금까지 해봄을 좋아하는 마음을 억지로 눌러왔지만 이젠 그럴 수 없다. 해봄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그때 엄마가 2층으로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태성은 해봄의 목으로 손을 가져가 해봄을 위협한다. 해봄은 태성의 손이 목으로 오자 겁에 질린다. 엄마는 둘이 싸우는 거라 생각하고 태성을 야단친다. “힘으로 밀어붙이려 했어.” 방으로 들어온 태성은 이성을 잃고 해봄에게 저지른 행동을 후회한다. 과연 태성은 해봄과 사귈 수 있을까? 해봄은 태성의 마음을 받아줄까

감상 



강희 & 옥진욱의 케미스트리가 좋다. 둘의 덩치와 키 차이도 좋다. 둘 다 연기를 잘한다기보다는 그들의 연기가 고교생다운 서투름으로 느껴져서 오히려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워 보인다. 전체적으로 폭신폭신하고 귀엽다. 재미도 있다

해봄이가 태성 엄마의 손에 이끌려 태성의 집에 들어가던 날 태성과 해봄은 둘 다 상처받는다. 부모님이 이혼한 후 깊은 외로움으로 슬픔에 잠겨 있던 태성에게 해봄은 첫 번째 친구가 돼준다. 그때부터 태성은 해봄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낀다. 그런데 짝사랑하는 해봄이 이제 형제가 될 거란다. 태성은 형제 하기 싫다며 엉엉 소리 내어 울어버린다. 하지만 해봄은 태성의 울음을 같이 살기 싫어서 우는 거라고 생각하곤 상처받는다. 그 후 해봄은 태성에게 가까이 가지 않는다

어릴 적부터 해봄을 짝사랑해온 태성은 해봄에게 매우 헌신적이다. 나는 짝사랑공, 헌신공을 좋아한다. 해봄과 관계된 일에선 결코 흔들리지 않는 충실한 태성이 좋다. 태성의 고백을 해봄이 받아주지 않았을 때 아주 잠깐 강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태성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바로 해봄에게 사과한다. 태성과 해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보는 게 좋다

태성 엄마는 태성과 해봄이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받는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며칠을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결국 엄마는 태성을 불러 결코 용납될 수 있는 사이가 아니야.”라며 반대한다. 그러자 태성이 말한다. “난 엄마랑 달라. 엄마, 나 낳은 거 후회하고 있잖아.” 이 말에 엄마는 더욱 충격받는다

태성 엄마가 태성 아빠와 이혼한 건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둘은 결국 태성이 어릴 적에 이혼했다. 태성 엄마는 해봄 엄마에게 전화해서 울면서 말했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해야되는 건데, 태성이 낳은 거 후회하게 되면 어떡하지?” 이 말을 태성이가 들었을 줄은 몰랐다. 태성이가 자신은 태어나지 말아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다. 태성의 상처는 그토록 깊었다

엄마와 만난 후 외적으로 강해 보였던 태성은 불안해하며 용희를 만나 걱정한다. “해봄이한테 엄마는 절대적이야. 엄마한테 받은 은혜 어쩌고 하면서 엄마 뜻대로 하자고 할 거야. 12년을 기다렸어. 해봄인 날 좋아한 지 고작 1년밖에 안 됐어. 해봄인 나처럼 간절하지 않을 거야.” 태성은 그날부터 어떡하든 엄마와 해봄이 만나지 않게 하려고 스토커처럼 해봄에게 붙어다닌다

하지만 태성의 생각은 틀렸다. 겉으로 연약해 보이는 해봄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선 강한 모습을 보인다. 해봄은 혼자 아주머니를 찾아가 담판을 짓는다. 뒤늦게 뒤따라간 태성도 해봄과 평생 함께 할 거라고 말한다. 엄마는 해봄과 태성이 함께 있어야만 행복하다는 걸 깨닫는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한다면 자신처럼 될지도 모른다. 엄마는 결국 둘의 관계를 허락한다


각본, 연출, 편집이 매끄럽지 않다

BL 드라마엔 커플이 오랫동안 눈을 마주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근데 그게 너무 작위적이면 공감보다는 웃음이 터진다. 예를 들면 태성이 크림빵을 한 입 베어 물 때 크림이 흘러내리려고 하자 해봄이 얼른 입으로 크림빵을 무는 장면이다. 빵을 사이에 두고 둘의 시선이 오랫동안 오간다. 손으로 막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입이 먼저 가지? 너무 인위적이고 의도적인 느낌이 들어서 손발이 오그라든다. 이 외에도 민망해서 웃음이 터지게 만드는 대사들이 좀 나온다. , 이 오글거림과 민망함은 오로지 나의 몫일 뿐

7회와 8회는 엄마의 감정적 혼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각본이 너무 투박한 느낌이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동성애자를 바라볼 때 노골적인 혐오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부분들을 좀 더 세심하게 다루었더라면 신랄하고 깊이 있는 내용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몇 마디 대사로 처리한 것이 아쉽다

장면 전환이 종종 갑작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태성과 해봄은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자취방을 구하고 동거를 시작한다. 태성이가 해봄일 짝사랑해온 행태를 볼 때 둘이 한 침대에서 자면서 맨날 옷을 다 갖춰 입고 자는 건 많이 어색하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스킨십이 그렇게 없을 수 있을까?(5점 만점에 4)

댓글 쓰기

0 댓글
* Please Don't Spam Here. All the Comments are Reviewed by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