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에어리어(Love Area / Love Area ครั้งหนึ่ง…เราเคยรักกัน The Series Part 1) ‖ 태국BL드라마, 로맨스, LGBTQ+ ‖ 6부작 ‖ 2021.06.24.~08.28. ‖ 15+등급 ‖ 각본 : Pro Siwasit Phondongnok ‖ 감독 : Nattapat Sookwongsil ‖ 출연배우(등장인물) : Gun Tieosuwan(Valen) / Pak Varayu Pusomjitsakul(Kaitoon) / Pan Norawit Bowonsantisut(Nont) / Ohm Napatt Utsaha(King) / Tod Techit Panyanarapon(Peat) / Joseph Siraphat Boonrod(A-Tom) / Namchok Thanon Apithanawong(Win) / Aton Thanakorn Techawicha(Ice) / Fah Wisansaya Pakasupakul(Nisa) / Ant Warinda Noenphoemphisut(Pangko) / Jeff Satur(Sean) / Got Suttiruk Srithongkul(Tang) / Jovi Sasiriya Xaivaivid(Toy) 등)
‘Love Area Season 1’은 의외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Season 2’를 기대하게 만든 벨드이다. 1화는 다소 작위적인 전개처럼 보이지만 빠르게 안정감을 찾으며 메인 커플의 성장과 감정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주로 ‘자아 발견’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한다.
● 메인 커플의 케미와 안타까운 서브남
○ 발렌과 카이툰
부모의 존재를 모를 정도로 어릴 적부터 고아원에서 자란 카이툰은 자립심이 강하다. 생활비와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라면 가리지 않고 한다.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해온 덕분인지 어떤 일을 하든 착착 잘 해내는 능력자다. 성격은 너무 착하고 항상 웃는 얼굴이어서 안쓰러울 정도다.
카이툰은 우연히 일식집 ‘Love Area’의 주인 니사의 도움을 받은 후 그녀의 식당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면서 니사의 동생 발렌과 얽히게 된다. 발렌은 무책임하고 현실도피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누나의 반강제적인 협박으로 누나의 식당에서 일하게 된다. 발렌은 자신 때문에 휴대폰도 망가지고 사채업자에게 돈도 빼앗긴 카이툰이 신경 쓰여서 자꾸만 챙겨주게 된다.
카이툰은 발렌을 단순한 문제아로 여기지만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발렌에 대한 감정이 달라진다. 특히 발렌이 친구인 아톰의 부탁으로 연극의 주인공을 맡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렌이 카이툰의 도움을 받으면서 둘 사이는 더욱 가까워진다. 카이툰과 발렌의 케미스트리는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더욱 설득력 있다.
○ 논트와 카이툰
처음부터 카이툰에게 반한 의대생 논트는 카이툰을 챙겨주며 짝사랑의 감정을 키워간다. 사랑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걸 논트를 통해 느끼게 된다. 논트는 카이툰에게 고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지만 항상 발렌보다 한 발 늦어버린다.
카이툰은 논트를 좋은 선배로만 여긴다. 논트는 카이툰이 발렌과 가까워지는 걸 보며 괴로워한다. 심지어 카이툰은 발렌과 시간을 보내느라 논트와의 약속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때마다 논트는 비참함을 느끼지만 카이툰에게 괜찮다고 말하며 자신의 아픔을 감춘다.
● 느리지만 몰입감을 주는 전개
‘Love Area’는 빠른 전개나 극적인 반전이 아닌 잔잔하고 현실적인 흐름을 유지한다. 어쩌면 다소 느리게 느껴질 수도 있는 전개지만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가 자연스럽게 그려져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대화 장면에서도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캐릭터들의 성격이 반영된 미묘한 언어적 뉘앙스를 활용해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발렌이 카이툰을 바다에 데려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은 ‘Love Area’의 감성을 극대화한다. 해변에 누워 있다가 둘이 손을 맞잡는 장면은 섬세하면서도 강한 감동을 주며 ‘시즌 2’를 기대하게 만든다.
● 보완이 필요한 서사
○ 킹과 피트
킹과 피트의 서사는 초반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갑자기 킹을 버리고 떠났다가 2년 만에 돌아온 피트는 킹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과거 서사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감정선이 단절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새로 등장한 아이스와 함께 삼각관계를 형성할 것 같은 느낌인데 아마도 이들의 서사는 시즌2가 돼서야 완성될 것 같다.
○ 발렌의 부채와 사라진 사채업자
발렌이 사채업자에게 쫓기면서 칼을 들고 어설프게 카이툰에게 돈을 달라며 위협하는 장면이 발렌과 카이툰의 첫 만남이다. 발렌이 축구 시합에서 내기 도박을 즐긴다는 이야기가 잠깐 나오긴 하지만 왜 칼을 들고 카이툰을 위협하며 강도짓을 하려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또한 발렌에게 돈을 요구하던 사채업자들이 이후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서사도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쉽다.
● 신인 배우들이지만 괜찮은 연기
‘Love Area’는 신인 배우들로 구성된 벨드지만 생각보다 연기력이 뛰어나서 몰입해서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초반에는 다소 어색한 장면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연스러워지며 캐릭터의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특히 카이툰과 발렌 역의 ‘건’과 ‘팍’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발렌의 누나인 니사 역의 ‘파’는 조연임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니사는 발렌과 카이툰을 관찰하며 조용히 그들을 조력한다. 니사는 작은 역할이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중요한 캐릭터로 자리잡는다.
● 시즌 2를 기대하게 만든 마지막 해변 신
‘Love Area’는 서사적인 완성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감성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가 이를 보완해준다. 잔잔한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은 극적인 갈등이 없어도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마지막 해변 신은 ‘Love Area’의 백미로,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Love Area’에 대한 인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감동적이다. 덕분에 ‘시즌2’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5점 만점에 4.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