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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브로맨스] 연화루(莲花楼) : 함께 할수록 감정적으로 깊어지는 세 남자


(연화루(莲花楼 / Mysterious Lotus Casebook) 중국브로맨스, 고장극, 무협 수사극, 판타지, 미스터리, 추리, 액션 40부작 2023.07.23.~08.09. 15+등급 원작소설 : 텅핑(藤萍)길상문연화루(吉祥纹莲花楼)’ 각본 : 류방(刘芳)감독 : 곽호(郭虎) / 임해도(任海涛) 출연배우(등장인물) : 성의, 成毅, 청이(이상이, 이연화) / 증순희, 曾舜晞(방다병) / 초순요, 肖顺尧(적비성) / 진도령, 陈都灵(교완만) / 왕학윤, 王鹤润(각려초) / 하강, 贺刚(단고도) / 류몽예, 刘梦芮(소령공주) / 심보평, 沈保平(무료스님) / 오시악, 吴施乐(석수) / 진의함, 陈意涵(소소용) / 로굉, 路宏(운피구) / 조문호, 赵文浩(전운비) / 왕언흠, 王彦鑫(양윤춘) / 장범, 张帆(이상이 스승) / 황유명, 黄宥明(초자금) / 서백혜, 徐百慧(하효혜) / 멍멍이(불여우)


“(이상이)마음이 고요하니 연화가 곳곳에 피어난다. 스님, 이 말씀이 아주 좋습니다. 깨달음을 주네요.” 걱정하는 무료스님을 뒤로 하고 나오면서 이상이가 읽은 글귀다. 이 말씀이 너무 좋아 이상이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면서 이름을 연화라고 짓는다. 캠핑카라고 하기엔 큰 자신의 집도 연화루라고 짓는다. 이 드라마는 연꽃이란 이름처럼 청초한 이연화를 사랑하는 방다병과 적비성의 브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다


줄거리
 



강호에서 명성이 자자했던 사고문의 문주 이상이는 사형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금원맹의 맹주 적비성과 결투한다. 결투 도중 이상이가 중독된 벽차독이 발작한다. 하지만 적비성은 이를 알지 못한 채 이상이와 결투를 계속한다. 결국 둘 다 큰 부상을 입고 동해 바다에 빠진다

10년이 지난 후 이상이는 명예와 돈에 무관심한 가짜 명의 이연화로 신분을 숨긴 채 연화루라는 이동식집에 살면서 여전히 사형의 시신을 찾고 있다. 벽차독에 중독되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연화는 우연히 사형의 조카인 방다병을 만나게 되면서 함께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그 와중에 이연화는 방다병이 사형의 조카가 아니라 아들이란 걸 알게 된다

정의롭고 호기로운 방다병은 공주와 혼인하라는 명을 받지만 부마보다는 강호가 좋아 집을 나온다. 방다병은 백천원에 도전하여 백천원의 일원이 되면서 사건을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방다병은 어릴적 약해 빠진 자신에게 목검을 주며 기본 검술 백초식을 모두 연습하고 나서 찾아오면 제자로 받아주겠다던 이상이의 말 때문에 그 이후로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이상이를 스승으로 여기며 그를 존경한다. 하지만 이연화가 이상이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방다병은 이연화와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출생의 비밀도 알게 된다

이상이와 방다병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10년 전 실종되었던 적비성과 재회한다. 적비성은 오로지 이상이만이 유일한 라이벌이라 여기며 이상이와 다시 결투할 생각밖에 없다. 10년 전 자신과의 대결에서 이상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지만 적비성은 믿지 않는다. 10년 만에 이연화를 만난 적비성은 그가 이상이라는 걸 알아차린다

그 와중에 적비성은 10년 전 결투에서 이상이가 벽차독에 중독된 채로 자신과 결투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자존심이 상한다. 적비성은 어떡하든 이상이의 벽차독을 해독하여 재대결하기를 간절히 꿈꾼다. 그렇게 뭉친 세 남자는 강호를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며 진실을 찾아 나간다

감상 

연화루(莲花楼)’는 브로맨스 요소가 강하게 부각된 작품이다. 이연화, 방다병, 적비성 간의 관계는 단순한 동료애를 넘어 서로를 믿고 깊이 의지한다. 세 남자의 깊은 유대와 우정은 때때로 삼각관계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상이 & 방다병 



이상이는 과거의 상처와 무거운 비밀을 간직한 채 이연화로 이름을 바꾸고 은둔 중이다. 벽차독에 중독되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연화는 삶에 대한 미련도 없다. 그저 자신이 죽기 전에 사형의 시신을 찾아 묻어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그런 이연화 앞에 정의감에 불타는 밝고 의욕 넘치는 방다병이 나타난다. 방다병은 이연화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그의 삶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다. 방다병이 사형의 아들인 걸 알게 된 이연화는 방다병이 성장하고 강호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상이의 제자라고 우기던 방다병은 결국 이상이의 유일한 제자가 된다. 방다병은 이연화와 단순히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파트너를 넘어 이연화의 내면적인 상처를 이해하게 된다. 또한 광적으로 이연화에게 집착하며 그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방다병)걱정하지 마. 당신을 진작부터 내 동료라고 생각했고, 당신 그 병은 내가 천하를 뒤져서라도 구할 테니까. 당신이 나를 동료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아.” 

“(방다병)그 손 놓지 못 해! 이연화 몸이 안 좋은 거 몰라? / (적비성)자기 목숨 귀한 줄도 모르는데 뭘 신경 써! / (방다병)내 말 잘 들어. 당신들 사이에 뭐가 있는지는 상관 안 해. 무력 쓰지 말고 말로 해. 한 번 더 이런 식이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야!” 

“(이연화)연구? 무슨 연구를 했는데? / (방다병)당신을 연구했지.” 이연화를 연구할 정도로 방다병의 머릿속엔 이연화로 가득 차 있다

“(방다병)천빙을 원한 거 아냐? 가져가! 누구든 감히 이연화를 건들려면 목숨을 걸어야 할 거야!” 

“(운피구)방다병. 넌 백천원 사람이다. 원주의 신분으로 명령하겠다. 이연화를 내놓거라. / (방다병)이연화는 제가 반드시 데려갑니다. 사고문은 이미 예전같지 않아요. 이 형탐이라는 신분도 안 하면 그뿐입니다.” 그렇게 들어가고 싶어했던 백천원이지만 방다병에겐 이연화가 훨씬 더 소중하다. 이연화를 위해서라면 미련 없이 형탐이란 신분도 버릴 수 있다

이상이 & 적비성 



10년 전 사고문과 금원맹이 맺은 연맹은 누군가의 계략으로 인해 깨져 버린다. 이상이는 금원맹이 사형을 죽인 거라고 오해하고 적비성과 대결한다. 깊은 상처를 입은 적비성은 10년 간 은둔하며 자신의 몸을 회복하고 이상이 앞에 다시 나타난다

“(적비성)10년만이군, 그동안 잘 지냈나? 이상이. / (이상이)적맹주, 10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이렇게 치근덕대는군.” 이상이밖에 모르는 적비성은 늘 이상이한테 치근덕거린다

“(적비성)10년 내내 너와 다시 겨룰 생각 뿐이었는데, 사람들이 네가 이미 죽었다고 하더군. / (이상이)내가 안 죽었다고 당신이 그렇게 기뻐해서 뭐할 건데? 미안하지만 먼저 실례할게. 돌아가서 밥 해야하거든.” 

앉으나 서나 이상이 생각뿐인 적비성이 서운할 정도로 이상이는 너무 쿨하다. 사랑받는 자의 자신감이랄까? “(이연화)자 좀 끌어줘. 정말로 못 걷겠어.” 이상이는 방다병 앞에서와 달리 적비성 앞에서는 엄살도 부린다. 츤데레 적비성은 이상이의 어리광을 받아주며 이상이가 내민 막대를 잡고 끌어준다

“(적비성)나 적비성의 이번 생에 호적수는 오직 이상이 바로 너 하나야. 내 유일한 바람은 너를 이기는 거라고.” ‘오직 이상이 바로 너 하나라는 말이 마치 사랑 고백처럼 들린다

오로지 자신의 라이벌은 이상이단 하나뿐이라고 여기는 적비성은 방다병 못지 않게 광적으로 이상이에게만 집착한다. 오죽 집착이 심하면 적비성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각려초가 이상이에게 질투해서 그렇지 않아도 싫어하는 이상이를 더욱 싫어하게 될 정도다

“(각려초)저는 존상의 시중을 들고 싶습니다. / (적비성)난 여인의 시중은 필요 없다. 만약 이 말의 의미도 알아먹지 못한다면 네가 관장하던 일을 다른 사람이 하도록 하겠다.” ‘여인의 시중은에서 여인이란 조사와 만나니 뉘앙스가 묘해진다

“(적비성)오늘인 것 같군. 10년 전 동해에서 결전을 치렀던 그날이.” 적비성은 이상이와 있었던 일은 다 기억한다. 마치 사귀는 사이처럼 10년 전 동해 대전의 날짜까지 세 가며 기억한다. 그런 이상이이기에 적비성은 어떡하든 이상이를 살릴 방도를 찾는다. 적비성은 이상이 없으면 못 살 남자다

적비성은 이상이와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이상이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게 된다. 적비성과 이상이의 관계는 단순히 사건 해결을 넘어 용서, 화해, 신뢰를 상징한다


방다병 & 이연화 & 적비성 



연화루의 브로맨스는 단순한 친구 관계를 넘어 마치 남자친구같은 유대와 상호 의존성을 보여준다. 이들의 관계는 함께 할수록 감정적으로 깊어진다. 그러면서 서로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중요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강호의 은둔자로서 마음을 닫고 살아가던 이연화의 삶에 방다병과 적비성은 각각의 방식으로 스며들어 이연화를 다시 세상으로 이끌어낸다. 무협 수사극이지만 단순한 사건 해결의 파트너십을 넘어 서로의 성장을 돕고 서로의 내면적인 상처를 치유해 간다. 곳곳에 브로맨스를 암시하는 섬세한 연출이 참 마음에 든다

BL드라마를 제작할 수 없는 중국은 브로맨스에 강하다. 연화루 또한 섬세한 연출과 감정선으로 주인공들 간의 우정을 넘어 로맨스 못지 않은 감동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연화, 방다병, 적비성의 관계는 냉혹한 강호의 세계에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안겨준다. 열린 결말이니 시즌2도 가자!(5점 만점에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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