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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BL] 마이 댐 비즈니스(My Damn Business) : 능글공과 철벽수의 사내 로맨스


(마이 댐 비즈니스(My Damn Business) 한국BL드라마, 로맨스, 오피스, LGBTQ+ 7부작 2024.10.05.~11.16. 각본&감독 : 유환상 출연배우(등장인물) : 정재빈(한우진) / 전유빈(윤수안) / 황민환(황팀장) / 박민재(박영찬) / 김유진(최 작가)

마이 댐 비즈니스는 능글공과 철벽수의 사내 연애를 다룬다. 이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는 'GND 스튜디오'로 세 명이 만든다고 하니 놀랍다. 열악한 제작 환경에도 퀄리티가 너무 좋다


회사가 경영 위기에 놓이자 영업 2팀은 해체 통보를 받는다. 홀로 남겨진 한우진 팀장은 자신이 관리하던 협력업체들과의 거래를 3개월 이내에 마무리해야만 한다. 혼자서 감당하기엔 일이 너무 많아 막막해하고 있을 때 다행히 지원팀 소속 윤수안 주임이 영업 2팀으로 파견을 오게 된다

텅 빈 사무실에 둘만 있는 상황에서 우진은 수안과 친해지고 싶어 장난스럽게 말을 건다. 그때마다 우진은 깐깐하고 퉁명스럽게 반응하며 철벽을 친다. 어느 날 수안은 우진에게 업체리스트가 담긴 USB를 넘긴다는 것이 그만 친구인 최작가가 한 번 봐달라며 담아 놓은 18BL 웹툰이 담긴 USB를 잘못 건네고 만다. 우진이 수안에게 묻는다. “이런 취향이야?” 웹툰을 보며 우진이 품평을 시작하자 수안은 생각한다. ‘저 새끼 진짜 싫다.’ 

USB 사건 이후 우진은 뭐가 그리 신났는지 수안만 보면 놀리기 시작한다. 회사에서 우진을 볼 생각을 하니 수안은 출근하기가 싫어진다. “수안씨는 어떤 스타일 좋아해?” 이런 질문도 하고 커피 심부름까지 시킨다. “업무와 연관성 없는 커피 심부름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딱딱한 수안의 반응에도 우진은 능글맞게 다가와 커피를 내려줄 때마다 안마를 해준다며 수안의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한다. 계속되는 우진의 장난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수안은 정색을 하며 말한다. “불편합니다.” 우진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든 우진은 바로 사과한다. “미안해. 내가 이 나이 먹고도 철이 없다.” 우진은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

수안은 퇴근길에 황팀장에게 수안이 우진에게 넘겼던 USB 파일이 보안팀에게 걸려 우진이 상사에게 엄청 깨졌다는 말을 듣는다. “그거 때문에 위에 불려가서 대판 깨지고 시말서 썼을 걸요.” 그래놓고도 자신에게 한 마디도 안한 우진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수안은 되돌아가 아직 퇴근하지 않은 우진에게 말한다. “술 한 잔 하실래요?” 수안에게 더 이상 장난칠 수 없어 침울해 있던 우진은 반색하며 수안을 따라나선다

술을 마시며 수안은 우진에게 자신의 USB 때문에 우진이 깨진 것에 대해 사과한다. “미안합니다. 제가 좀 건방졌습니다.” 우진 또한 자기도 놀려서 미안했다며 사과하고 수안의 사과를 쿨하게 받아준다. 술이 좀 들어가자 우진은 가끔 이렇게 나랑 한잔해줘.”라고 부탁한다. 가끔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한 수안은 .”라고 대답한다. 이날 이후 우진은 매일 수안과 술 마실 핑계를 만든다. 과연 우진과 수안은 어떻게 될까


정재빈과 전유빈의 케미스트리가 매우 좋다. 두 주연의 몸을 사리지 않는 키스신도 리얼함을 더한다. 둘 다 연기도 깔끔하고 발성도 좋다. 열악한 제작 환경을 감안하여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것과 실패한 회사에 초점을 맞춰 제한된 배경을 최대한 활용한 영리함이 돋보인다

진부하고 예측 가능한 스토리지만 두 사람 사이의 간질간질함을 잘 살려내서 재밌다. 보면서 몇 번이나 웃음이 터졌다. 무엇보다 불편하다며 정색하는 수안에게 빠른 사과를 해준 우진을 칭찬해주고 싶다. 자기가 좋다고 남 불편하다는데 계속 질척거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던가


7개의 에피소드는 각각 10여분 정도의 분량이다. 짧은 러닝타임에도 유진과 수안의 캐릭터를 잘 개발해서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7회에는 우진과 수안의 만남이 운명처럼 보이게 하는 가벼운 반전도 있다. 우진이 수안에게 왜 그토록 적극적으로 플러팅을 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반전이다

마이 댐 비즈니스는 가벼운 코미디 오피스 로맨스의 경계를 유지하며 모든 순간을 낭비하지 않고 알차게 활용한다. 무엇보다 전 회차를 유튜브에 공개하여 볼 수 있게 해준 점이 고맙다. 전 회차는 유튜브 채널 GND STUDIO에서 볼 수 있다.(5점 만점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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