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 치킨(Moonlight Chicken, พระจันทร์มันไก่) ∥ 태국BL드라마, 로맨스, LGBTQ+ ∥ 8부작 ∥ 2023.02.08.~03.02. ∥ 15+등급 ∥ 각본 : Best Kittisak Kongka ∥ 각본&감독 : Aof Noppharnach Chaiwimol ∥ 출연배우(등장인물) : 어스 피라팟 왓타라쎗씨리, Earth Pirapat Watthanasetsiri(Jim) / 믹스 사하팝 웡랏, Mix Sahaphap Wongratch(Wen) / 쩨미나이 노라윗 티띠쩌릉락, Gemini Norawit Titicharoenrak(Heart) / 포스 낫타왓 찌롯티쿨, Fourth Nattawat Jirochtikul(Li Ming) / 까오땅 타나왓 라타나킷파이산, Khaotung Thanawat Ratanakitpaisan(Kaipa) / 퍼스트 카나판 푸잇트라쿤, First Kanaphan Puitrakul(Alan) / 마크 파킨 쿠나누빗, Mark Pakin Kunaanuwit(Leng) / View Benyapa Jeenprasom(Praew) / Papang Phromphiriya Thongputtaruk(Beam) / Jack Kittisak Patomburana(Gong) / Ford Allan Asawasuebsakul(Singer) / 고양이(Jimbo) 등)
문라이트 치킨(Moonlight Chicken)을 안 보신 분이 있다면 강력 추천한다. 연출은 물론 연기 하나하나가 탄탄하고 불필요한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 배우들의 비주얼도 좋고, 영화 같은 촬영, 조명, 의상 등이 모두 다 완벽하다. 울컥할 정도로 아름답고 감동적인 프레임(frame)과 시퀀스(sequence)가 있다. 배경 음악과 OST도 좋다. 이야기는 참신하고 현실적이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에 대한 관점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며 치유될 수 있는 지를 이야기한다.
● 줄거리
짐(Jim)은 파타야 차이나타운에 있는 문라이트 치킨(Moonlight Chicken)을 운영한다. 식당은 하이난식 치킨라이스로 유명하다. 코로나 19로 장사도 되지 않고, 물가도 오르자 많은 식당들이 음식값을 올리지만 짐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정이 넘으면 무한 리필을 해준다. 덕분에 식당은 방송을 타게 된다.
짐은 30대 후반의 싱글 게이로 사람들은 그를 ‘짐 삼촌’이라고 부른다. 짐의 식당에 닭고기를 공급하는 가이파(Gaipa)는 짐을 짝사랑하고 있다. 가이파는 시장에서 엄마와 함께 닭고기 가판대를 운영한다. 짐은 자신을 향한 가이파의 마음을 낙담 시키기 위해 미묘하게 노력한다.
보름달이 뜬 어느 밤, 가게 문을 닫으려던 짐은 자신의 식당에서 술에 취해 잠든 손님을 발견한다. 짐이 그를 깨우자 그가 몽롱한 눈빛으로 짐을 바라본다. 사랑에 빠지는 데는 고작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짐과 웬(Wen)의 눈빛이 엉킨다.
웬이 친구에게 데리러 오라고 전화한 뒤 짐과 웬은 캔맥주를 마신다. 둘은 캔맥주를 들고 동네를 산책한다. 두 사람에게 묘한 기류가 흐르고, ‘게이더’로 인해 두 사람은 서로의 성적 취향이 어느 쪽인지를 느낀다. 웬이 비틀거리며 짐에게 몸을 기대고 가벼운 스킨십을 한다. 살짝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짐과 웬은 성적 긴장감을 느낀다.
웬은 결국 만취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한다. 웬의 휴대폰은 방전되어 웬이 아는 사람에게 연락할 수도 없다. 짐은 웬을 집으로 데려온다. 방에 들어오자 웬이 짐을 유혹한다. 짐은 이것이 ‘원나잇’임을 강조하며 웬과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짐과 웬은 서로의 이름도 모른 채 헤어진다.
짐과 웬의 머릿속에선 열정적이었던 그날 밤이 자꾸만 떠오른다. 시장에 간 짐은 밥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웬을 만나 합석하게 된다. 웬은 ‘나이 많은 사람 먹는 걸 좋아한다’며 짐의 밥값까지 계산하고는 먼저 일어난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아는 짐은 피식 웃고 만다.
그 이후 웬은 문라이트 치킨(Moonlight Chicken)에 방문하여 짐과 의미 있는 관계로 발전시키고 싶어 하지만 짐은 거부한다. 마침 짐이 저녁 서빙 알바를 구한다고 붙여 놓은 광고 글을 보고 웬은 자신이 알바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웬에게 강하게 이끌리고 있는 짐은 웬을 고용하지만 이젠 웬과 원나잇도 할 수 없는 관계임을 강조한다.
한편 리밍은 배달을 나갔다가 질병으로 청력을 잃은 하트(Heart)의 모함을 받게 된다. 고교생인 리밍(Li Ming)은 짐의 조카로 짐과 함께 살고 있다. 짐과 리밍은 세대 차이와 의견 차이로 종종 충돌한다. 짐은 리밍이 좋은 성적을 받아 대학교에 진학하길 원하지만 공부에 관심이 없는 리밍은 삼촌의 생각과 다르다. 독립적인 성향인 리밍은 대학교 진학보다는 해외에서 일과 여행(Work and Travel)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삼촌은 그런 리밍을 이해할 수 없다.
가끔 삼촌의 가게에서 일을 돕는 리밍은 하트네 집에 배달을 가게 된다. 하트는 아빠의 수집품인 고가의 술을 몰래 먹으려다가 리밍이 팔을 치며 부르자 놀라서 술병을 떨어뜨려 깨뜨린다. 하트는 리밍이 그랬다고 누명을 씌운다. 누구의 잘못인지 확실한 증거를 찾을 수 없어 하트의 아빠는 짐을 불러 술값 50%를 변상하라고 한다. 리밍은 삼촌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울 수 없어 대신 하트네 집에서 일하겠다고 제안한다.
짐과 웬의 밀당, 짐을 좋아하는 웬과 가이파 사이의 미묘한 질투, 삼촌 짐과 조카 리밍 사이의 긴장, 리밍과 하트 사이에 싹트는 로맨스, 결혼을 하기엔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렝(Leng)과 여자친구 페로우(Praew)의 임신, 헤어졌음에도 함께 사는 웬과 앨런의 문제 등을 ‘문라이트 치킨(Moonlight Chicken)’은 어떻게 풀어갈까?
● 명대사, 명장면
웬 : 꿈이 있어요?
짐 : 낭만적인 꿈은 아니야. 빚을 갚고, 조카가 졸업할 때까지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백만 밧이 어떤 느낌인지 경험해 보고 싶어. 넌?
웬 : 집에 가고 싶어요. 날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집, 피로가 풀리는 집, 마음이 편해지는 집, 잠만 자는 게 아니에요.
웬 : 어깨 좀 빌려줄래요?
짐 : 내가 왜?
웬 : 그냥 아는 사이로.
짐 : 나한테 시간 낭비하지 마. 나 같은 건 누구의 집도 될 수 없어.
짐 : 난 누나랑 말다툼을 하곤 했어. 누나는 남자와 남자 간의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거든. 남자와 여자의 사랑과는 비교할 수도 없대.
웬 : 삼촌, 사랑에는 성별이 없어. 매일 이성 커플들이 헤어지지만 아무도 그들이 왜 헤어지는지 알고 싶어하지 않잖아. 성별은 성공을 하든 못하든 관계에 아무 상관 없어.
짐 : 난 가능하다면 내 이름으로 된 집을 갖고 싶어.
웬 : 누구나 안정적인 집을 원하지. 아빠가 그랬는데 사랑은 집하고 같대.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 꼭 확인해 봐야 하잖아. 우리한테 맞는 집이 아니면 이사를 가버려야지. 그렇지만 일단 맞는 곳을 찾으면 아무 데도 가고 싶지 않을 거야. 바로 거기가 내가 평생 머물 곳이니까.
가이파 : 속상하기도 했었어? 내가 게이라는 게?
엄마 : 아니. 하지만 말이다. 내 아이가 누군가를 사랑해 보지 못한다면 속상할 거야. 좋아하는 사람이 남자인 것뿐이잖아. 별일 아니니까. 그렇지?
리밍 : 부모님이 아직 살아 계셨다면 형은 부모님이랑 같이 살았을 거야?
렝 : 아마 아닐 거야.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삶이 있잖아. 그리고 부모님은 영원히 우리랑 같이 못 살아.
웬 : 삼촌, 여긴 내 첫 번째 집이고, 삼촌도 그 일부가 되어줘.(5점 만점에 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