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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BL] 정부지간(Plus & Minus) : 임상호&석승현, 소꿉친구를 짝사랑할 때!


(정부지간, 플러스 앤 마이너스(正負之間, Plus and Minus, Plus & Minus, PLUS MINUS) 대만BL드라마, 로맨스, LGBTQ+ 12부작+1부작(번외 2022.07.07.) 2022.04.15.~06.24. 13+등급 감독 : 강병진 출연배우(등장인물) : 임상호, 맥스, Max, 린상하오, 林上豪(정쩌서우) / 석승현, 석승호, 스청쉬엔, Cheng Xuan Shih, 石承泫(푸리궁) / 이견등, 리지엔텅, 李見騰(젠잉쩌) / 정제뢰, 정치레이, 鄭齊磊(카토유키) / 진성동, 陳星彤(링링) / 임일흔, 林逸欣(니키타) / 고승이, 古承頤(정쉐칭) / 이진상, 李辰翔(서우 아빠) / 임명삼, 林明森(리궁 아빠) / 애우범, 艾雨帆(에이미) / 왕품호, 王品澔(중허우) / 뢰동현, 賴東賢(진유젠) / 왕석한, 王碩瀚(시레이)

정부지간(正負之間, Plus & Minus)’은 소꿉친구인 정쩌서우와 푸리궁의 이야기다. 리궁은 어릴 때부터 서우를 짝사랑하면서도 간신히 그 마음을 숨긴다. 리궁이 항상 곁에 있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서우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리궁에게 자꾸만 플러팅을 해서 리궁의 마음을 흔들어댄다

줄거리 



정쩌서우와 푸리궁은 하루 차이로 태어난 소꿉친구다. 태어날 때부터 친구였던 둘은 같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리궁은 매년 생일이 다가올 때마다 18살 생일날 서우가 술에 취해 자신에게 키스했던 꿈을 꾼다. 27살인 서우와 리궁은 각자의 아버지에게 맞선을 보라고 들볶인다. 서우는 여동생 쉐칭과 맞선 망치기 프로젝트를 짠다. 셋은 시나리오를 짜서 맞선에 나온 여성들이 먼저 일어나게 만든다

서우의 아버진 서우가 하루빨리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바라지만 서우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 어릴 적 엄마가 가족을 버리고 떠난 후 결혼에 대한 회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우는 엄마 이야기만 나오면 아빠와 싸우곤 술에 취한다. 서우는 이번에도 18살 때처럼 술에 취해 리궁에게 키스하지만 다음날 기억하지 못한다. 평상시에도 서우가 의도치 않은 플러팅을 해대서 힘겨운데 이럴 때면 리궁은 간신히 자신의 마음을 추슬러야 한다

어느 날 서우는 리궁의 집에서 드라마를 보다가 작은 상자를 발견한다. 리궁이 보여주려고 하지 않자 더욱 궁금해진 서우는 며칠 뒤 리궁 몰래 상자를 열어본다. 그런데 그 안에 플러스 목걸이가 들어있다. 서우가 목걸이를 봐버린 걸 알자 리궁이 말한다. “열쇠고리 파는 사장님이 이건 신비한 열쇠고리랬어. 이걸 나누어 가진 두 사람은 평생 함께할 수 있댔지. 다음날 2개를 같이 사려고 했는데 이상한 놈이 사 갔다고 하시더라. 넌 운명을 믿어?” 그리곤 서우에게 키스한다

18세 생일날 서우는 리궁에게 마이너스 목걸이를 선물했고, 리궁은 서우에게 차마 플러스 목걸이를 주지 못한 채 책을 선물했다. “진짜 신통한 열쇠고리다. 우리 완전 베프잖아. 돌고 돌아서 결국 나한테 왔네. 그냥 이걸 선물로 주지 왜 읽지도 않는 책을 선물로 줬어? 이거 봐. 두 조각이 꼭 맞아. 역시 친구는 보는 눈도 비슷해. 잘 맞는다니까. 우리 내일도 출근해야 하니까 난 이만 갈게. 18세 생일 선물은 잘 받을게.” 서우의 말에 리궁은 상처받는다. 리궁의 고백에 혼란스러움을 느낀 서우는 이후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까

감상 



임상호와 석승현(개명 전 석승호)의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다. 공룡상인 임상호(정쩌서우)와 곱상한 석승현(푸리궁)의 얼굴합도 좋고 바람직한 키 차이도 좋다. 서우와 리궁이 사귀기 시작하면서 애정표현이 폭발하는데 완전 키스신 맛집이다. 키스할 때의 리궁은 요염하고 섹시하면서도 귀엽다. 그래서인지 서우의 얼굴이 더 우락부락해 보인다. NC신도 달달하고 달콤하다

서우와 리궁의 성격은 정반대다. 서우는 장난기 많고 태평하고 둔한 성격이고 리궁은 진지하고 조용하고 섬세한 성격이다

정부지간에서 신선했던 점 중 하나가 를 전형적인 아방수가 아닌 똑똑하고 싸움 잘하는 로 설정한 것이다. 서우가 위기에 처했을 때 리궁이 멋지게 나타나 팔을 다치면서까지 서우를 구해주는 장면은 반전 매력이다. 다른 벨드에선 주로 를 지켜주고 챙겨주지만 정부지간에선 리궁이 서우를 챙겨주고 품어준다. 서우가 리궁보다 잘하는 건 요리밖에 없는 듯 보이기도 한다. 리궁은 요리의 자도 모른다

소꿉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설정은 진부하지만 항상 재밌다. 리궁은 서우를 어릴 적부터 짝사랑한 게 확실하지만 서우 또한 어느 순간부터 리궁에 대한 마음이 친구 이상이 되었던 것 같다. 리궁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언뜻언뜻 보이는 서우의 표정은 친구 그 이상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서우가 술에 취해 리궁의 입술에 키스한 것도 그렇고 리궁에게만 해대는 습관성 플러팅도 그렇다. 다만 서우가 자신의 마음을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렇기에 리궁의 고백을 듣고 마음이 따뜻해진 서우는 큰 고민 없이 리궁을 받아들인다


각 에피소드는 관계의 상호작용을 이야기하고 표현한다. 서우와 리궁이 이혼 변호사라는 설정을 통해 사랑, 이혼,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리궁은 드라마 초반에 서우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랑하지 않는데 억지로 상대를 잡아두고 곁에 묶어둔다면 진짜 벌을 받는 게 누구일 것 같아? 이혼 변호사가 그래서 필요한 거야. 우리 일은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상처를 줄여주는 거야. 그래야 그들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 

이혼은 본인에게나 가족에게나 슬프고 파괴적인 일이다. 사랑한다고 해도 항상 우리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서로 사랑해서 같은 길을 걷다가도 사랑이 식었든, 다른 이유가 있든 갑자기 다른 길로 가고 싶어질 수도 있다. 각 에피소드는 관계와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면밀히 살펴보면서 리궁과 서우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우와 리궁은 이혼 소송을 통해 사랑에 대해 배우며 스스로를 알아간다. 관계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다

2019년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대만인만큼 동성부부도 이혼상담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약정(2021)’의 주인공 왕석한(시레이)과 뢰동현(진유젠)이 이혼상담을 받으러 온 부부로 출연한다. 결혼의 실패 유무를 떠나 게이커플을 이성커플과 동등하게 처리함으로써 드라마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였다

당당하게 결혼식을 올리며 끝나는 서우와 리우의 장면은 그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여서 부럽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동성결혼이 가능해질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리궁이 서우의 아버지를 찾아가 헤어지겠다고 말한 것이다. 여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서우의 아버지와 서우가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게 하기 위해 서우와 다시 친구 사이로 돌아가려는 리궁을 공감하기 어려웠다. “난 내 평생을 바쳐서 우리 사랑을 되찾을 거야.” “내가 네 버팀목이 될게. 내가 네 곁에 있을게.”라고 말했던 리궁이 아니던가! 게다가 이 갈등이 너무 쉽게 풀려 허무하기도 했다. 그저 갈등을 위한 갈등처럼 보여서 아쉽다.(5점 만점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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