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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BL] 성화 14년(The Sleuth of Ming Dynasty) : 당범에게 첫눈에 반한 수주의 헌신


(성화 14(成化十四年, The Sleuth of Ming Dynasty) 중국BL드라마, 탐개극, 탐정, 미스터리, 추리, 범죄수사, 로맨스, 브로맨스, 동북공정(역사왜곡) 48부작 2020.04.01.~04.24. 15+등급 원작 : 몽계석(梦溪石)BL소설 "The Fourteenth Year of Chenghua(成化十四年)" 감독 : 성룡(成龍) 총감독 : 왕효휘 출연배우(등장인물) : 관홍, 官鴻, Kuan Hung(당범, 윤청) / 부맹백, 傅孟柏, Meng-bo Fu(수주, 광천) / 류야오위안, 류요원, 刘耀元(왕식) / 모의, 毛毅(배회) / 반시칠, 潘时七(당범 누나) / 노근호, 盧瑾灝() / 황양뎬톈, 黄杨钿甜(동아) / 채형, 蔡珩(헌종) / 왕무뢰, 王茂蕾(이자룡) / 가정문, 賈靜雯(귀비마마) / 이학남, 李鹤男(타아랍) / 이가기, 李嘉琦(동고) / 방효리, 方晓莉(태후마마) / 여명헌, 余洺轩(정용) / 웅웅, 熊熊(설릉) / 진위욱, 陈威旭(만통) / 동이무우, 董李无忧(거지 우두머리) / 유승준, Steve Yoo(가교)

성화 14은 동북공정으로 논란이 된 작품이다. 중국어를 쓰지 않으면 한국 사극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복을 많이도 갖다 베꼈다. 특히 명나라 때와는 확연히 다른 우리나라 갓과 망건을 버젓이 쓰고 나와서 한복공정이란 말도 듣는 작품이다. 동북공정 관련 링크는 맨 아래 걸어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논란인 유승준은 동북공정 작품에까지 버젓이 출연했다.

성룡이 제작을 맡아 유명한 '성화 14년'은 1회를 보고 나면 48부작을 정주행할 정도로 재밌긴 하다중국 특성상 검열 때문에 브로맨스처럼 보이도록 제작했지만 진정령같은 탐개극에 속하기 때문에 BL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위영(샤오잔)을 연상시키는 당범(관홍)’과 남잠(왕이보)을 연상시키는 수주(부맹백)’의 관계는 분명히 친구 이상이다

당범&수주가 커플이지만 성화 14의 주인공은 왕식까지 세 명이다. 당범, 수주, 왕식이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긴데 세 명의 케미스트리가 꽤 좋다. 당범&수주&왕식은 무안후 아들의 살해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다. 이후 세 사람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뭉쳐서 유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처벌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면죄하고, 관료들의 부패를 조사하고, 나라를 구한다

당범&수주의 로맨스와 당범&수주&왕식의 활약 



당범(윤청, 순천부 6품 추관, 22) & 수주(광천, 금의위 총기, 29

당범은 하얀 얼굴에 여리여리한 몸매지만 먹을 걸 엄청 밝힌다. 웃을 때면 보조개가 쏘옥 들어가서 참 예쁘다. 수줍은 미소와 강아지 같은 눈빛도 무척 사랑스럽다. 식탐은 많지만 음식은 전혀 만들 줄 모른다. 부모님의 유품인 젓가락을 애지중지 가지고 다니며 음식을 먹을 때마다 사용한다

가문도 재력도 없는 당범은 천재적인 추리력으로 모든 사건을 해결한다. 징징거림조차 귀여운 당범은 수주와 있을 땐 더욱 징징거린다. 이타적인 당범은 순수하고 착하고 정직하고 예쁘고 귀엽고 보호 본능을 일으켜서인지 주변인들이 다들 좋아한다. 당범은 기절했을 때도 아플 때도 일어나면 제일 먼저 수주의 이름인 광천부터 부른다

당범은 유유자적 사건을 해결하며 사는 게 낙이라서 황제가 높은 관직을 내리는데도 거절하는 바람에 황제의 빈정을 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차분하고 과묵한 수주는 무술 실력이 어마무시하다. 수주의 우수에 찬 분위기 때문인지 보는 여자들마다 수주에게 반한다. 솔직하고 원칙주의자인 수주는 법을 칼같이 지킨다. 책임감이 강하고 정의로운 수주는 과하다 싶은 일도 군소리 없이 다 해낸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참고 넘긴다. 겉으론 차가워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하다.

접경 지역 전쟁터에서 싸우다 전우들이 모두 전사하고 홀로 살아남은 수주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밤마다 악몽을 꾼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다 돌아왔지만 나라를 좀먹는 탐관오리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들에게 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희생한 병사들은 안중에 없다. 수주는 전쟁 트라우마와 가혹한 현실에 시달린다.


민폐 덩어리에 쉴 새 없이 입을 나불거리지만 추리력 하나는 끝내주는 당범은 수주가 사건에 대한 자문을 구할 때마다 사건 현장을 발발거리며 따라다닌다. 덕분에 수주는 약골인 당범을 지켜주고, 구해주고, 돌봐주는 게 일상이 돼버린다

당범은 집세를 내지 못해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자 수주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 수주는 매끼마다 당범에게 푸짐한 밥상을 차려준다. 밖에서도 집에서도 수주는 당범 돌봄이가 돼버린다. 그러면서 전쟁 트라우마로 산산조각이 난 수주의 내면이 점차 회복되기 시작한다.

당범이 수주를 오해하고 수주의 집에서 나와 지내는 동안 수주는 거의 미칠 지경에 다다른다. 밥도 거의 먹지 않고 잠도 잘 못 자고 미친 듯이 일만 하다가 감정 조절을 못 하는 지경까지 이른다. 식사를 챙겨주려는 동아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수주를 형님으로 모시고 따르는 설릉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도 걷잡을 수 없는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그런데 당범과 화해하자마자 수주의 정서가 바로 안정된다. 수주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당범에게는 화를 내지 않는다. 항상 당범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당범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 그야말로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수주는 당범을 만난 이후론 당범을 지키는 일에 헌신한다. 아주 짧게 지나가지만 수주가 질투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 BL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건 순전히 당범바라기 수주 덕분이다

왕식(황궁의 환관, 17) 

권력과 지략을 겸비한 왕식은 환관이다. 동그랗고 하얗고 소년 같은 얼굴에 겉으로는 잘 웃고 상냥해 보이지만 굉장히 냉정하고 가차없다. 무자비하고 냉소적인 웃음은 흠칫할 정도다

6살에 내관이 되어 입궁한 왕식은 두려움에 구석에 앉아 펑펑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황자를 잃고 상심해 있던 귀비가 우는 왕식을 발견하곤 달래고 보듬어줬다. 귀비는 왕식에게 황실에서는 항상 웃어야 한다고 가르쳐줬다. 왕식은 그 이후 귀비를 엄마처럼 사랑하고 따르게 된다

17살이 된 왕식은 귀비를 위해 황제에게 충성을 다한다. 기꺼이 황제의 도구가 되어 욕을 먹거나 목숨을 위협받아도 황제의 마음을 미리 읽고 황제가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 일을 잘하는 만큼 적도 많다. 그런 왕식이지만 순수한 당범만큼은 철석같이 믿는다. 왕식은 당범&수주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친구가 되면서 점차 부드러워진다

그 외 감상 



수주는 당범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한다. 수주는 거의 표정 변화가 없지만 당범을 처음 보는 순간 눈동자가 커지고, 눈썹이 올라가고, 미묘하게 상기된 표정을 짓는다. 이는 그가 당범에게 첫눈에 반했음을 반영한다. 드라마는 초반보다 뒤로 갈수록 BL의 향기를 내기 시작한다

당범과 수주가 동거하는 모습은 부부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 보인다. 당범이 수주를 오해해서 수주를 만나지 않는 동안 둘의 로맨스는 음식 토크로 미묘하게 위장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수주가 당범에게 망토를 걸쳐주는 장면은 둘이 죽을 때까지 함께 할 것임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수주네 집에 모여 당범, 수주, 동아, 배회, 당범누나, 징이 왁자지껄하게 함께 식사하는 장면이 참 좋다

성화 14은 사실 배우가 전부인 드라마다. 캐스팅이 이 드라마를 살렸다. 주연부터 시작해서 조연들까지 연기 구멍이 없다

여장을 한 관홍은 여자보다도 더 여자같고 예쁘다. 수주가 여장을 한 당범을 본 순간 또 한 번 반했음을 표정으로 알 수 있다. 부맹백은 1987년생이고, 관홍은 1995년생이다1996년생인 류야오위안은 동안이라서 17세를 연기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셋 다 동안이다

성룡이 감독을 맡아서인지 성룡 스타일의 액션은 볼만하지만 진정령 같은 애틋함은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탐개극의 매력은 겉으론 브로맨스처럼 보이지만 결코 친구로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을 담아내는 것이다. 그나마 당범&수주의 마주보는 눈빛과 당범을 향한 수주의 헌신 때문에 BL의 향기를 맡을 수 있지만 연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좀 더 풍부한 애틋함을 담아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성화 14’년은 동북공정인 것도 모자라 자기네 역사 고증도 제대로 하지 못한 드라마다. 명의 쇠락기 직전이라는 구체적인 시기를 설정해 놓고도 그 시기의 고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차라리 그냥 가상의 역사를 설정하였더라면 더 좋았겠다

동북공정에 관해선 나무위키가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놓아 링크를 걸어놓는다. 가로 안에 글자를 클릭하면 중국이 어떻게 역사 왜곡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중국의 역사왜곡(고려양)' '중국의 역사왜곡(동북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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