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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BL] 너하고라면 사랑을 해봐도(君となら恋をしてみても) : 아마네를 향한 류지의 습관성 플러팅


(너하고라면 사랑을 해봐도, 나라코이(とならをしてみても, If It's With You) 일본BL드라마, 청게물, 로맨스, LGBTQ+ 5부작 2023.10.05.~11.02. 13+등급 원작 : 구보타 마루(窪田マル)의 만화 とならをしてみても감독 : 마츠모토 하나(松本花奈) 배우(등장인물) : 휴가 와타루, 日向亘(아마스게 류지) / 오쿠라 타카토, 大倉空人(카이도 아마네)

너하고라면 사랑을 해봐도(とならをしてみても)’는 아마네의 담담한 독백으로 시작한다. ‘해파리에겐 감정이 없다. 그러니 분명 사랑도 안 할 거다.’ 아마네의 독백은 아마네의 트라우마와 가면의 깊이를 알게 해준다. 사람의 온기가 늘 그리웠던 아마네는 감정 없이 가벼운 육제적 만남으로 부족한 온기를 채우며 지내왔다. 그러면서 자신은 진정한 사랑 따윈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왔다그랬던 아마네가 류지를 만난다

줄거리 



아마네는 할머니와 같이 살게 되어 에노시마에 간다. 길고양이가 야옹거리는 소리에 놀란 아마네는 들고 있던 봉지를 떨어뜨린다. 고양이가 봉지에 담긴 음식을 먹는다. 이때 한 남자가 나타나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아마네가 고양이의 이름을 묻자 그가 아마스게 류지라며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 그의 순수함에 아마네는 웃음이 터진다

류지는 자신이 챙겨주는 길고양이 타루가 아마네의 음식을 먹은 것에 사과하며 자기네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가라고 초대한다. 엄청나게 많은 층계를 올라가니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류지네 식당이 있다. 아마네는 류지가 해준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

전학생 아마네는 류지네 반에 배정된다. 체육 시간에 아마네는 동급생들을 보며 품평회를 하기 시작한다. 그때 농구공을 따라 달리다 류지가 아마네와 부딪칠 뻔한다. 아마네가 류지의 머리를 쓰다듬자 순간 류지가 수줍은 표정을 짓는다. 아마네는 류지의 다양한 표정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류지에게 방과 후에 데이트를 하자고 말한다

아마네가 계속 데이트라는 표현을 쓰자 류지는 남자 둘뿐인데 왜 계속 데이트라고 하는지 묻는다. 아마네가 난 남자가 좋거든.”이라고 말하곤 깔깔거리며 웃는다. 그러자 류지가 엄숙한 표정으로 그런 얘기는 농담조로 하지 말라고 말한다

할머니집 뜨거운 물이 고장 나자 류지는 아마네에게 목욕탕에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탕 속에서 류지가 진지한 표정으로 언제부터 그런 말을 농담조로 했는지 묻자 아마네가 답한다. 아마네가 중학교 때 좋아하던 애가 있었다. 별로 사귀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그 애한테는 다 말하고 싶어졌다. 가끔 모두에게 거짓말을 하는 듯한 기분도 싫었다

, 남자가 좋아. 그래서 여자랑은 사귈 마음 없어.”라고 말하자 그 애가 대놓고 웃으며 진짜 게이란 말이야? 진짜 웃기네.”라며 농담으로 치부했다. 그 애의 비웃는 표정은 아마네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 그때부터 아마네는 남자가 좋다는 말을 농담처럼 하게 됐다

아마네는 류지가 어떻게 반응할지 보려고 게이라고 말한 것을 사과한다. 류지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웃으며 무마해 왔더라도 전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제 앞에선 무리해서 웃지 않아도 돼요. 그럴 때마다 상처받는 건 자기 자신이잖아요.” 

아마네는 계속 존댓말을 하는 류지에게 말을 놓으라고 한다. 그러자 류지가 알겠다며 바로 아마네.”라고 불러준다. ‘그저 이름으로 불러줬을 뿐인데. 비웃지 않고 진지하게 받아 들여주는 사람도 있구나. 류지군 같은 상대라면 사랑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동안 좋아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보다 가벼운 육체적 만남이 편하다고 생각해온 아마네는 류지를 보며 흔들리기 시작한다

감상 



휴가 와타루(日向亘)&오쿠라 타카토(大倉空人)의 케미스트리가 좋다. 무엇보다 담담한 캐릭터를 섬세하게 잘 연기한다. 둘 다 캐릭터 그 자체로 보여서 저절로 몰입이 된다

내 취향이다.’ 아마네는 류지를 보자마자 반한다. 처음에 아마네는 류지에 대해 한 번쯤 놀아보고 싶은데 게이 같아 보이진 않네.’ ‘등이 꽤 근육질이었어. ! 하고 싶다. 그건 무리겠지?’라는 엉큼한 생각을 한다

하지만 류지가 얼버무리고 넘어가려는 아마네의 상처와 아픔을 놓치지 않고 봐주자 류지에 대한 생각이 바뀐다. 류지가 이성애자일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아마네의 눈은 계속 류지를 쫓아다닌다. 류지의 상냥함을 느낄수록 아마네의 마음이 따뜻해진다. 류지로 인해 사랑에 빠지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를 알기 시작하면서 아마네의 순수성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아마네는 류지와 약간의 신체접촉만 있어도 위험하다 싶을 정도로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한다. 류지의 집에 가서 가족의 따뜻함과 즐거움을 맞보자 류지를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한다

다정하고 자상한 류지로 인해 아마네는 사랑에 빠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고백까지 할 수 있는 용기를 내게 된다. “말할 생각 없었는데 더는 못 참겠어. 류지군이 알아줬으면 해. 좋아해. 하지만 대답을 바라는 건 아니야. 내가 류지군을 좋아한다는 것만 기억해 줘.” 

류지는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말만으로는 잘 모르겠다며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말해달라고 한다. 류지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는 법을 배운 아마네는 용기를 내서 솔직하게 말한다

, 류지군을 에로틱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어. 솔직히 처음엔 한 번쯤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알면 알수록 좋아져서, 점점 마음이 커져서, 숨길 수 없게 됐어.그래서 어제 고백한 거야. 하지만 지금까지처럼 친구로서 지낼 수 있다면 없었던 일로 하자. 아니, 그건 아니야. 류지군이랑 사귀고 싶어. 친구로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해.” 

류지는 진지하게 고민할 테니 시간을 달라는 뜻의 답변을 준다. 아마네는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건 용서받지 못할 감정이라고 생각해왔다. 뿌리 깊은 자기 혐오로 인해 아마네는 좋아하는 감정 자체를 포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류지가 이 마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준다. ‘널 사랑하게 돼서 다행이야.’ 류지의 마음에 아마네는 진심으로 감동 받고 치유 받는다

류지와 사귀기로 한 후 아마네는 류지와 키스를 하곤 깜짝 놀란다.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키스, 엄청나다!’ 가짜와 진짜의 차이를 확실히 알아버린 아마네는 이제 더 이상 가벼운 육체적 만남과 가짜 온기 따위에 자신을 던져버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류지는 자신이 의식하지 못했을 뿐 아마네를 처음 만난 날 이미 아마네에게 반했다. 어릴 적부터 식당 일을 하며 어린 동생들과 엄마를 돌봐온 류지는 가업을 잇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다. “당연한 걸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류지는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해도 좋아.” 이렇게 말해준 사람은 아마네가 처음이었다. 이 순간 류지가 하는 일은 당연한 일에서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 됐다

그 이후에도 아마네는 류지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말들을 해준다. “류지군은 언제부터 그래왔어? 늘 남을 도와주고 모두한테 친절하잖아.” 그러면서 류지가 했던 일들을 나열하기 시작하자 류지는 아마네가 자신을 계속 지켜본 걸 알고는 기뻐한다

초등학교 때 아픈 여동생을 위해 돈가스 덮밥을 해줬다가 오히려 상태가 악화된 일로 류지가 죄책감을 갖고 있는 걸 보자 엄청 기뻤을 거라고 생각해. 남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어하는 성격. 여동생도 좋아하겠지.”라고 말해주기도 한다

나는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혼자 나아야만 했어. 멍하니 천장을 쳐다보며 죽을지도 모른다고 백번은 생각했어. 외로웠지.” 아픈 아마네가 이렇게 말하자 류지는 아마네의 손을 잡고 내가 있을게.”라고 말하곤 잠든 아마네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준다. 아마네의 깨어난 얼굴을 보고 가고 싶을 정도로 류지의 마음은 점점 더 깊어진다

아마네가 류지 아빠에게 류지군이 소중히 지켜온 그 시라스돈의 맛, 저도 함께 지키겠습니다. 그러니까 아버님,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할 때 류지는 더욱더 아마네에게 반한다. 류지의 아빠는 중1 때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전 아빠는 류지에게 가게도, 가족도 잘 부탁해. 걱정이야.”라는 말을 했다

아빠의 걱정이야.”라는 말은 어린 류지의 가슴을 짓눌렀다. 잘하려고 노력할수록 그 말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식당일과 학교일로 쉴 틈이 없으면서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불안했다. 그런데 아마네가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하자 류지의 불안함이 훨씬 덜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류지는 그 순간 아마네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네에게 좋아한다라고 고백받은 류지는 아마네와 있었던 일을 놀라울 정도로 모두 다 떠올린다. 혼란스러움에 잠까지 설친 류지는 다음날 아마네가 평소처럼 행동하자 화난 표정을 짓는다. 우리 류지, 화낼 줄도 아는 친구였다. 류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학교를 땡땡이치고 아마네를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간다

아마네에게 고백의 의미를 물어본 류지는 아마네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시간을 달라고 말한다. “없던 일로 하지 않을 거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지내지도 않을 거야. 날 좋아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아둘게. 그러니까 당분간은 날 짝사랑해줘.” 누군가와 사귄다거나, 특히 아마네와 사귄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류지는 여름방학 내내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류지는 아마네와 단둘이 불꽃놀이를 보러 가서 자신이 내린 답을 성심성의껏 아마네에게 전달한다. “보고 싶었어. 지금 내 감정은 아마네가 전해준 좋아해에는 못 미칠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난, 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마네면 좋겠어. 그게 연인 사이의 특권이라면 아마네랑 사귀고 싶어. 그런 걸로는 안 되려나?” 


사실 류지가 깨닫지 못했을 뿐 아마네를 향한 류지의 무의식적인 습관성 플러팅은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을 때 나오는 행동들이다. 시선을 맞추며 아마네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아마네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아마네와 가벼운 신체접촉을 해대서 아마네의 심장을 벌렁거리게 만들고, 가족들에게 아마네의 말을 자주 하고, 식당 앞에 핀 해바라기를 보며 아마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고, 시라스돈을 만들면서 아마네에게 먹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등이 그렇다. 아무리 다정함이 체질인 류지라고 하더라도 그냥 친구끼리는 이런 생각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

류지는 아마네가 남자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중요한 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이다. 류지는 동성애 혐오자들을 밀어내고 동성애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친구들에게 당당하게 아마네와 둘이서만 불꽃놀이를 볼 거라고 말하기도 하고, 아마네가 지나가던 사람과 부딪쳐서 휘청거리자 아마네의 손을 꽉 잡고 가기도 하는 등 류지는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류지의 이런 행동엔 성별을 떠나 소중히 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와 자상함이 묻어 난다

류지와 아마네는 쌍방 구원 커플이다. 커밍아웃을 했다가 짝사랑하는 친구에게 비웃음을 당한 후 두려움의 벽 속에 갇혀 사랑 없이 가볍게 육체적 만남만 즐기던 아마네는 류지를 만나 그 벽을 허물어버릴 수 있게 된다. 식당과 학교만 오가며 아빠의 걱정이야.”라는 말에 짓눌려 있던 류지는 아마네로 인해 불안함을 덜고 자신이 하는 일에도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또한 둘 다 자신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된다. 재밌는 건 아마네는 류지 뒤에 '군'을 붙여 '류지군'이라고 부르는데, 류지는 '아마네'라고 부른다.(5점 만점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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