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3: 권투 (HiStory 3: 圈套(Trapped)) ∥ 대만BL드라마, 마피아, 경찰, 로맨스, LGBTQ+ ∥ 20부작 ∥ 2019.04.16.~06.12. ∥ 15+등급 ∥ 각본 : 임패유(林珮瑜) / 소혜정(邵慧婷) ∥ 감독 : 이청용(李青蓉) ∥ 출연배우(등장인물) : 우청양, 오승양, 吳承洋(탕이) / 쉬진하오, 서균호, 徐鈞浩(멍사오페이) / 볜칭화, 변경화, 卞慶華(잭) / 천팅쉬안, 진정헌, 陳廷軒(자오쯔) / 임의잠, 林意箴(홍예) / 정춘성, 丁春誠(다오이) / 주명우, 周明宇(탕궈둥) / 매현치, 梅賢治(리지드) / 하롱, 賀龍(스팀장) / 진가규, 陳家逵(천원하오) 등)
‘히스토리 3: 권투 (HiStory 3: 圈套(Trapped))’는 조폭 두목인 탕이와 열혈 형사인 멍사오페이의 의도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다. 서브커플 또한 탕이의 심복인 잭이 순진무구한 형사 자오쯔에게 반하면서 시작된다.
● 줄거리
◎ 오승양(吳承洋)&서균호(徐鈞浩) : 탕이&멍사오페이
멍사오페이는 4년 전 자신의 멘토인 리전이 행천맹 두목 탕궈둥과 피살된 채 발견된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하고 있다. 존경하는 리전이 살해된 것도 모자라 조폭과 내통했다는 억울한 누명까지 뒤집어쓴 터라 사오페이는 어떡하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싶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탕이는 총상을 입었다가 살아나지만 사오페이는 탕이가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따라다닌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증거를 찾을 수 없다. 스팀장이 사오페이에게 이미 종결된 사건이니 그만하라고 해도 도통 말을 듣지 않는다. 탕이를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다가 탕이에게 고소를 당한 적도 있을 정도다. 사오페이는 4년 동안 탕이를 쫓다 보니 탕이 전문가가 됐다. 탕이는 탕궈둥이 살해된 후 차기 두목이 됐다.
다른 조직에게 납치되려는 탕이를 구하려다가 같이 납치당한 사오페이는 탕이와 함께 자신의 수갑에 채워진다. 다행히 탈출에 성공한 사오페이와 탕이는 산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산속에서 티격태격하는 사이 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탕이는 도망치다가 다친 사오페이의 팔에 피가 나자 자신의 넥타이를 풀어 지혈해준다.
마약거래 현장에서 잠복 수사를 하던 중 사오페이는 술집주인 앤디와 찐한 스킨십을 하고 있는 탕이를 발견한다. 앤디는 탕이의 정보원이지만 사오페이는 그걸 모른다. 탕이는 사오페이의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 앤디에게 도와달라며 키스한다.
탕이를 좋아하게 된 사오페이는 탕이가 납치당했던 일을 핑계 삼아 탕이를 경호해야 한다며 탕이의 집에 짐을 싸 들고 들어간다. 탕이와 남매처럼 자란 홍예는 탐탁지 않게 여기지만 탕이는 사오페이가 하는 데로 가만히 둔다.
홍예는 자신을 경호하는 게 탕이를 경호하는 것도 된다며 쇼핑에 함께 가달라고 우긴다. 홍예를 따라나섰던 사오페이는 홍예를 암살하기 위해 나타난 괴한이 총을 쏘자 홍예 대신 총을 맞는다. 이미 사오페이를 사랑하게 된 탕이는 이 일로 큰 충격을 받는다. 과연 조폭인 탕이와 형사인 사오페이의 사랑은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 변경화(卞慶華)&진정헌(陳廷軒) : 잭&자오쯔
잭은 경찰에게 돈을 받고 탕이의 부하로 잠입해서 일한다. 탕이가 사오페이와 산속에 있던 날 잭은 탕이가 어디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사오페이의 후배 형사인 자오쯔를 납치한다. 납치당했음에도 자오쯔는 잭에게 여러 가지 음식 이름을 대며 당당하게 사달라고 말한다. 잔인하고 냉정한 잭은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한 자오쯔를 보며 호기심이 발동한다.
덩치에 비해 대식가인 자오쯔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먹는 것만 주면 좋아하는 자오쯔의 모습은 마치 강아지같다. 잭은 그런 자오쯔를 자꾸만 만나고 싶어진다. 몸 좋은 남자가 부러워서 몸이 좋아 보이는 남자의 몸을 쓰다듬어보려는 자오쯔에게 잭은 자신의 몸을 내어주기도 한다. 잭은 자오쯔의 모든 행동이 그저 귀엽기만 하다. 잭은 자오쯔를 열심히 음식으로 꼬신다.
결국 자오쯔에게 키스한 잭은 네가 유혹했으니 책임지라며 자오쯔네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산다. 천원하오가 캄보디아 사업을 잭에게 맡기기로 하자 잭은 사업을 맡기로 한다. 그런 잭에게 자오쯔는 엄마, 아빠도 자기를 떠났고, 할머니도 돌아가셨는데 잭마저 떠나게 됐다고 운다. 과연 잭은 자오쯔를 두고 떠날 수 있을까?
● 감상
◎ 오승양(吳承洋)&서균호(徐鈞浩)의 케미스트리가 좋다. 사랑스러운 커플 탕이와 멍사오페이는 서로 다투며 쫓고 쫓기다가 서로에게 반한다. 사오페이는 법을 수호하는 형사이고, 탕이는 자신의 사업을 합법화하고 마약과 관련된 모든 일에서 손을 떼려는 조폭 두목이다. 탕이와 사오페이는 모든 면에서 정반대이지만 그래서 더 좋은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
둘은 거의 동시에 반하지만 고백은 사오페이가 먼저 한다. 홍예를 보호하려다가 총에 맞고 입원한 사오페이는 자신을 정성껏 간호하는 탕이에게 키스하며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다. 사오페이에겐 첫키스이다.
사실 사오페이가 탕이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과정에서 사오페이 스스로도 정의를 위해서인지, 진실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탕이에게 반해서인지 혼란스러워 한다. 하지만 사오페이가 자신의 감정을 확실히 깨닫자 탕이에 대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탕이에게 드러낸다. 이런 사오페이의 솔직함이 정말 놀랍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좋아해주는 것만큼 기적이 없다는 걸 깨달은 탕이는 다음날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탕이에게 키스로 답한다.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사오페이에게 직진해서 키스해버리는 탕이 또한 놀랍다.
사오페이와 탕이가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워가는 모습은 코믹하면서도 달콤하다. 서로를 챙기고 보살피는 모습은 무척 사랑스럽다. 탕이의 생일날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생일 축하를 해주는 사오페이의 정성에 감동한 탕이가 눈물을 흘릴 땐 마음이 녹아내린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탕이가 사오페이에게 아무리 연락해도 답신이 없을 때다. 항상 강인하고 감정의 동요가 없어 보였던 탕이가 사오페이 앞에서 취약해지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흐뭇하다. 문자를 보낸 탕이는 사오페이에게 답신이 없자 삐친다. 다음날 탕이가 아무리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도 사오페이에게 연락이 오지 않자 급기야 경찰서까지 찾아간다. 사오페이가 휴가를 냈다는 말을 듣자 탕이는 사오페이가 걱정돼 초조해하며 음성메시지를 끊임없이 남긴다.
사오페이는 휴대폰이 방전되어 탕이에게 연락하지 못했다. 사오페이가 탕이 앞에서 음성메시지를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하자 탕이는 당황스러워하며 사오페이를 차마 쳐다보지 못한다. 사오페이는 탕이가 자신을 걱정하며 안절부절못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크게 기뻐한다. 참 귀엽고 예쁜 커플이다.
사오페이는 결국 선배 형사 리전의 누명을 벗겨낸다. 그 과정에서 탕이의 출생의 비밀도 알게 된다. 탕이는 사오페이로 인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이런 구원 서사 참 좋다.
◎ 오승양(吳承洋)&서균호(徐鈞浩)는 2019년 작품인데도 키스신과 NC신이 굉장히 자연스럽다. 서로가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매우 편안해서 그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사오페이가 총에 맞아 꿰맨 자리에 탕이가 키스하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두 배우가 애정신에서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편안하게 몰입해서 보는 사람도 편안해진다.
◎ 변경화(卞慶華)&진정헌(陳廷軒)의 케미스트리도 좋다. 잭은 잔인하고 냉정하지만 자오쯔와 함께 있을 땐 태도가 완전히 변한다. 마치 귀여운 강아지를 보듯 눈이 하트로 변해선 자오쯔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먹는 걸 좋아하는 자오쯔에게 마치 간식으로 강아지를 길들이듯 맛있는 음식을 사주거나 만들어주면서 열심히 꼬신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엔 너무 순진무구한 자오쯔에게 잭은 완벽한 짝이다. 잭이 자오쯔에게 첫키스를 하는 장면은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몇 번이나 다시 봤을 정도다.(5점 만점에 4.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