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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브로맨스] High School Frenemy : SkyNani의 BL보다 더 BL같은 드라마


(하이스쿨 프레너미(High School Frenemy / มิตรภาพคราบศัตรู) 태국브로맨스, 태국BL드라마, 학원물 16부작 2024.08.14.~12.03. 13+등급 원작 : 한국드라마 학교 2013’ 각본 : Lalil Kittitanaphan / Naphat Chitveerapat / Nichaphat Buranadilok 감독 : Fon Kanittha Kwunyoo 출연배우(등장인물) : Sky Wongravee Nateetorn(Saint) / Nani Hirunkit Changkham(Shin) / Maria Poonlertlarp(Jan) / Foei Patara Eksangkul(Sung) / Mark Pakin Kunaanuwit(Chatjen) / Kay Lertsittichai(Ken) / AJ Chayapol Jutamas(Knot) / JJ Chayakorn Jutamas(Nate) / Mark Jiruntanin Trairattanayon(Cable) / Est Supha Sangaworawong(Thiu) / Bonnie Pussarasorn Bosuwan(Peeta) / View Benyapa Jeenprasom(Eve) / Prom Teepakron Kwanboon(First) / June Wanwimol Jaenasavamethee(Airy) / Earn Preeyaphat Lawsuwansiri(Tangmay) / Wut Nantawut Boonrubsub(Jeng) / Himawari Tajiri(Chingching) / Nuanear Waruschaya Ophassirirath(Ging) / Namfon Sueangsuda Lawanprasert(교장) / Tae Pitisak Yaowananon(Sain't father) / Winny Thanawin Pholcharoenrat(Jom) / Marc Natarit Worakornlertsith(Pipe)


‘High School Frenemy’는 주인공인 SkyNani가 너무 멜로 눈깔을 하고 있어서 도저히 일반 드라마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찌엠(GMM)이 벨드의 노하우를 이 드라마에 다 쏟아부은 건지 BL보다 더 BL같다. 특히 Sanint(Sky)는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Shin(Nani)을 향한 찐사랑을 보여주며 멜로를 찍어 댄다. 세인트에게 느끼한 대사와 플러팅을 남발하게 만들어 놓고 이 드라마를 일반 드라마로 분류한다면 그야말로 유죄다.  

줄거리 



오랜 기간 갈등 관계에 놓여 있는 텝부라파 캠퍼스와 우돈피탁 캠퍼스의 학생들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시암윗 학교의 교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캠퍼스를 통합 시킨다. 이 과정에서 과거 절친이었던 세인트(Sanint)와 친(Shin)2학년 2반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세인트는 중학교 때 불량배 무리의 리더였지만 현재는 반에서 잠만 자며 조용히 지낸다. 반면 우돈피탁에서 쓰나미파의 리더로 이름을 날렸던 친은 같은 반인 텝부라파의 켄(Ken)과 만나기만 하면 충돌을 일으킨다. 그로 인해 반에서는 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교장은 잰(Jan)샘과 숭(Sung)샘에게 공동 담임을 맡기곤 문제아반인 2반을 모범반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세인트는 친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과거에 잘못한 일을 친에게 사과한다. 어떡하든 친과 다시 친구가 되고 싶은 세인트는 집요하게 용서를 구하며 친에게 다가간다. 그럴수록 친은 세인트에게 화를 내며 밀어낸다. 교실 안에서 친이 세인트에게 모질게 굴 때마다 텝부라파 학생들과 우돈피탁 학생들 사이에 마찰이 일어난다. 과연 세인트와 친은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잰샘과 숭샘은 교장이 바라는 대로 2반을 모범반으로 만들 수 있을까

감상 


한국드라마 학교 2013’을 리메이크한 하이스쿨 프레너미는 친구인 세인트와 친이 연애하는 드라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드라마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주인공인 세인트와 친의 대사들을 보면 친구우정이라는 단어를 애인이나 사랑이라고 바꿔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게다가 둘이 주고받는 눈빛도 그냥 친구라고 하기엔 너무 애절하고 애틋하다

세인트는 후회공, 집착공이다. 친에게 했던 행동을 지독하게 반성하고 후회하며 어떡하든 친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스토커처럼 친에게 매달리며 미안해.”라는 말을 달고 산다. 대사를 보면 세인트의 대사는 너무 스럽고, 친의 대사는 너무 스럽다


“()나 좀 혼자 내버려 두면 안 되냐? / (세인트)안 돼. 나 이렇게 있을 거야. 네가 친구로 받아줄 때까지. / (), 진짜... / (세인트)그래, 미쳤다. 널 사랑해서 미쳤어. 생각해본 적 있어? 그날 그 일이 없었다면 내가 너에게 그딴 짓을 안 했다면 지금 우린 어땠을까? 너와 내가 아직 친구였을까?” 

이 대사에서 친구대신 애인으로 바꿔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모든 대사가 그렇다. 게다가 널 사랑해서 미쳤단다. 그런데도 이 드라마를 벨드가 아닌 일반 드라마로 분류하고 있다. 둘 다 찐사랑을 계속하면서도 친구라고 하니까 우정에 갇혀 아직 성적 정체성을 깨닫지 못한 거라고 받아들이고 싶다

세인트는 플러팅의 대가다. 입만 열면 손발 오그라들 수 있는 말들을 친에게 마구 퍼붓는다. 친을 바라보는 눈빛은 얼마나 뜨거운지 온몸이 다 녹아내릴 것 같다. “(세인트)내 눈 보고 다시 말해봐. 나 신경 안 쓴다고. / ()네 얼굴 보기 싫어.” 신경 안 쓴다는 말을 차마 못하는 친의 눈빛은 너무 처연하다. 세인트를 밀어낼 때마다 친의 눈빛과 얼굴엔 처연미가 뚝뚝 흘러넘친다

그냥 네 얼굴이 보고 싶었어.” “평생 널 쫓아다녀야 한다고 해도 너한테서 멀어지는 것보다는 나아. 다시 시작하자.” “다신 널 잃을 수 없어.세인트의 이런 대사들을 과연 친구에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누가 봐도 이건 벨드에서 이 하는 대사들이다

세인트와 친이 화해하고 나서는 더 가관이다. 둘이 키스 빼고는 다 한다. 둘의 눈빛이 마주칠 때마다 키스하지 않는 게 오히려 어색할 정도다. 심지어 서로의 입술을 바라볼 때도 있다. 애틋하고 찐한 눈빛을 주고받기도 하고, 포옹도 하고, 스킨십도 하고, 머리도 쓰다듬고, 물병 하나로 둘이 나눠 마시기도 하고, 커플 사진도 찍고, 둘이 한 우산을 쓰는 등 연인으로서 할만한 짓은 다 한다

세인트와 친의 관계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걸 드라마 자체도 숭샘의 대사를 통해 인정한다. “(세인트)그럼 선생님, 지금까지 저희 화해 시키려고 이런 거예요? 방법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 (숭샘)이상하지. 너희 관계가 남들이랑 좀 다르니까. 이렇게 이상한 방법을 써야지.” 그리곤 세인트와 친을 옥상에 가둬버린다. 이때 둘이 옥상에 함께 있는 장면은 옴나논(OhmNanon)이 주연을 맡았던 ‘Bad Buddy(2021)’의 팟(Pat)과 프란(Pran)이 떠오르게 한다


세인트가 용서 받지 못할 정도로 친에게 심한 짓을 저질렀지만 사실 친이 화난 건 세인트가 했던 짓 때문이 아니다. “()내가 화난 건 네가 날 혼자 두고 떠났기 때문이야. 넌 날 버렸어. 세인트! 지금 또 날 버리고 있고! 날 위해서라고 하지 마. 사과 좀 그만해. 네 사과 아무 의미도 없어. 넌 아무것도 이해 못 하니까!” 세인트가 죄책감으로 친에게서 떠나버린 후 친은 세인트에게 버림받았다고 느꼈다. 그 아픔이 너무 커서 큰 상처가 된 친은 계속 세인트에게 버림받은 애인처럼 행동한다. 친이 세인트 때문에 눈물이 그렁그렁할 때의 모습을 카메라가 너무 예쁘게 담아서 영락없는 처럼 보인다

“(세인트)내 강아지 같은 얼굴이 그리웠지? 그리웠던 거 알아. 아닌 척하지 마. 너 진짜 보고 싶었어. / ()나도 보고 싶었어. 내 머리 왜 쓰다듬어?” 

“()세인트, 너한테 할 말 있어. / (세인트)뭔데? / ()그거 알아? 축구를 제외하면 넌 내가 유일하게 신경 쓰는 존재야. / (세인트)나는 오직 너만 신경 써.” 

“()세인트, 너 내 인생에서 사라졌을 때 어디 갔었어? / (세인트)학교 그만뒀었어. 널 볼 용기가 없었어. 그리고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집에 있었어. 맨날 그저 그렇게 보냈어. 근데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내 인생에 네가 없으니까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았어. 진심이야. 매일 네가 그리웠어. 매일 매일 네 생각만 했어. 결국 견딜 수 없었어. 널 만나기로 마음먹었어. / -친의 엄마가 세인트에게 친과 만나지 말라고 했음- / (세인트)근데 속으로는 우연이라도 널 만나길 바랐어. 그래서 네가 좋아하던 장소에도 자주 갔는데 한 번도 만나지 못했어. 늘 그렇게 지냈어. 이번 학기에 학교에서 널 만나기 전까지. / ()이해해. 내가 좀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 있지? 세인트, 너한테 할 말 있어. 너랑 나 친구인 거 지금은 숨겨야 해. 엄마가 알면 안 돼. 엄마한테는 내가 천천히 얘기할게. 내가 해결할게.” 


“()그렇게 좋냐? / (세인트)당연히 좋지. 몇 년 만에 찍은 커플 사진인데! / ()그렇게 좋으면 인화해서 액자에 넣지 그래? / (세인트)젠장, 그거 좋은 생각이네. 오늘 저녁에 사진관 가야겠다. / ()비꼰 거야. 너 나한테 반했지? 진심으로 멍청한 표정 짓고 있네. / (세인트)사진 잘 간직할 거야. / ()나한테도 보내줘.” 

“()너라면 이유 없이 비난 받을 수 있어? / (세인트)지켜야 하는 게 너라면 다 감수할 거야. 나 진심이야. 넌 내 모든 거야. , 벌써 얼굴이 빨개졌어? , 들어봐.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널 지킬 거야. / ()됐어. 난 내가 알아서 지켜. 넌 네 인생이나 지켜. / (세인트)말하는 거 봐. 전에 누가 너 지켜줬더라? / ()지금은 내가 널 챙기잖아. / (세인트)여태 있던 일들이 너한테는 아무 의미 없던 거야? 부끄러워? 얼굴 빨개졌어. / ()하지 마라. 또 그 강아지 얼굴 하지 마. 그만해. / (세인트)하면 어쩔 건데? 적어도 강아지는 충성심 있어. 너 강아지 때리는 거야? 칭칭, 네 오빠 부끄럽대!” 

“(세인트)안아주라. 울지 마. 나 괜찮아. / ()미안해. / (세인트)내가 널 지킬 수 있어서 기뻐.” 

“(세인트)그때 나는 너를 생각했기 때문에 고통을 견딜 수 있었어. / ()네가 다시 상처받는 걸 보고 싶지 않아. / (세인트)마치 내 남자친구인 것처럼 걱정하고 있네. / ()나 심각해.” 

“(세인트), 우리 사귀는 거야? 친구인 거야? 이렇게 숨겨야 돼? / ()전에 얘기했잖아. 엄마가 너 받아주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 (세인트)네 일이라면 난 바보가 돼. 어떻게 하면 너희 엄마가 용서해주실지 모르겠어. / ()괜찮아. 언젠가 엄마가 받아주게 만들 거야. 근데 그 전까진 우리 이렇게 숨어서 친구해야 해.” 

“(세인트), 네 건 분홍색. 내 건 파란색. / ()왜 내가 분홍색이야? / (세인트)파란색은 나처럼 멋있고 카리스마 있는 사람한테 어울리니까. 분홍색은 귀여워. 너처럼 귀여운 사람한테 어울려.” 

“()엄마가 너 받아준 후로 기분 좋아 보인다? / (세인트), 너 주려고 국수 가져왔어. 엄마 것도. / ()누가 네 엄마야? / (세인트)에이, 그렇게 거리 두지 마. 우리 이제 공개적으로 만나는데.” 


“()기쁘다. 일어났을 때 네가 있어서. 사는 내내 바라왔던 일이야. / (세인트), 앞으로 무슨 있어도 다신 널 떠나지 않을게. 약속해. / (). 나도. 왜 울고 난리야. 나 안 죽었어. / (세인트)네가 아프면 나도 아파. / ()울보 강아지.” 

“(세인트)난 남은 생애를 너랑 함께 할 거야. 비 오는 거 보니까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생각난다. 네가 갑자기 내 우산에 뛰어들어왔잖아. / (). 생각해보면 엄청난 우연이었어. / (세인트)운명이라고 하지.” 

“(세인트)나 싫어? / ()아니. / (세인트)안 싫으면 나 좋다는 뜻이네? / ()너 안 좋아해. 사랑하지, 세인트. / (세인트), 나도 사랑해. . 너한테 이런 달달한 면이 있을 줄 몰랐네. 마음에 들어. 사랑한다고 다시 말해봐.” 

16회까지 이런 대사들을 남발하면서 친구라고 한다면 내 인생에 친구는 없다. 브로맨스로 분류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High School Frenemy’는 벨드보다 더 벨드같다. 15회 마지막 장면에서 세인트가 친의 엄마에게 친과 친구로 지내도록 허락을 구할 땐 마치 둘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GMMTV 2025 제작 발표회에서 스카이나니(SkyNani)’‘WU()’도 이름을 올렸는데 이 작품 또한 벨드로 봐도 충분치 않을까 싶다. SkyNani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도 그렇지만 ‘WU()’의 줄거리도 벨드 분위기를 잔뜩 풍기기 때문이다

세인트와 친의 서사를 포함하여 ‘High School Frenemy’는 청소년들의 우정, 갈등, 성장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는 작은 배역조차 구멍이 없다. 특히 찻젠을 연기한 마크(Mark)는 정말 대단하다. 마크는 어떤 배역을 맡아도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빛난다. 이 드라마에서 어쩌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찻젠이 가장 똑똑한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이스쿨 프레너미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이슈를 잘 담아낸 수작이다.(5점 만점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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