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미 어게인(Kiss Me Again The Series / จูบให้ได้ถ้านายแน่จริง) ∥ 태국BL드라마, 로맨스, 학원물, LGBTQ+ ∥ 14부작 ∥ 2018.04.22.~07.22. ∥ 15+등급 ∥ 원작소설 : ‘Hideko_Sunshine’의 ‘Violet Kiss, Red Kiss, Peach Kiss’ ∥각본 : Pratchaya Thavornthummarut / Kullapat Klatanakan / Chamaphan Phanachotiwat ∥ 각본&감독 : Champ Weerachit Thongjila ∥ 출연배우(등장인물) : Tay Tawan Vihokratana(Pete) / New Thitipoom Techa apaikhun(Kao) / Nicky Nachat Juntapun(June) / Thawornwong(Thada) / Mild Lapassalan Jiravechsoontornkul(Sandee) / Fluke Gawin Caskey(Mork) / Pluem Pongpisal(Rain) / Pod Suphakorn Sriphothong(Sun) / Nammon Krittanai Asanprakit(Prize) / Tao Sattaphong Phiangphor(Na) / Pango Jintanutda Lummakanon(Sansuay) / Earth Pirapat Watthanasetsiri(So) / Thanaerng Kanyawee Songmuang(Sanson) / Mond Tanutchai Wijitvongtong(Matt) / Fon Sananthachat Thanapatpisal(Sanwan) / March Chutavuth Pattarakhumphol(R) 등)
‘키스 미 어게인’은 떼뉴(TayNew) CP를 탄생시킨 드라마다. 산수아이(Sansuay)&수(So), 샌슨(Sanson)&매트(matt), 산완(Sanwan)&알(R), 피트(Pete)&까오(Kao) 이렇게 총 4커플이 등장하는데 이 중 핏까오(떼뉴)만 동성 커플이다.
핏까오(PeteKao)의 인기 덕분에 ‘Kiss Me Again: Pete-Kao’ 부분만 따로 편집하여 3부작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 해엔 단독 메인커플로 'Dark Blue Kiss(2019)'가 제작되기도 했다. 성질머리 고약한 피트를 품어 안은 까오와 성적 정체성을 각성한 전과 후에 극과 극을 달리는 피트를 보는 재미가 엄청나다.
총 14부작 중 핏까오 부분만 스킵해서 봐도 무리가 없다. 핏까오의 러브스토리 외에도 피트, 까오, 준(June), 타다(Thada), 샌디(Sandee)의 우정도 예쁘게 그려진다. 특히 코믹 담당인 4차원 준의 캐릭터가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리뷰는 BL인 핏까오의 부분만 결말(스포)까지 다룬다.
고등학교 때였다.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찝쩍대는 레인(Rain)을 피트가 손봐주고 있을 때 레인의 친구인 까오가 와서 말리면서부터 피트는 까오를 싫어했다. 까오 또한 그런 피트를 싫어했다.
대학교에 입학한 피트, 까오, 준, 타다, 샌디는 친구가 되어 함께 다닌다. 어느 날 레인과 목(Mork)에게 폭력을 당한 피트를 부축해주다가 피트가 까오 위로 넘어지면서 입술 박치기를 하고 만다. 피트가 더러운 듯 입술을 박박 문질러 닦자 까오는 상처받은 얼굴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 피트의 전 여자친구인 민트(Mint)가 까오를 찾아와 피트와 다시 만나고 싶다며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양다리를 걸쳤던 민트는 피트를 차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가버렸었다. 까오는 피트와 친하지 않다며 거절하지만 민트는 계속 매달린다.
“(샌디)키스했다고? / (피트)정말 그냥 실수였어. 설명하기 어려워. 그거 때문에 더 까오가 싫어진 거야. 이제 걔 얼굴 볼 때마다 그때 생각이 나. 목소리를 들어도 그 생각이 나고, 걔 입술을 보면 키스 생각이 난다고! 그러니 우리가 화해하게 하지 마. 우린 결코 친구가 될 수 없어!”
피트는 까오를 볼 때마다 더욱 적대감을 드러내며 상처가 되는 말을 퍼붓는다. 입술 박치기 후 피트의 머릿속엔 그 장면만 반복 재생된다. 피트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까오가 신경 쓰였던 건 같은 남자인데도 까오만 보면 이상한 마음이 들어서였다. 피트와 까오의 냉랭한 기운으로 결국 피트는 준과도 주먹질을 하게 된다.
피트는 친구들에게서 멀어져 새 여자친구와 함께 다니게 된다. 그러다 학교로 찾아온 민트와 새 여친이 갈등을 빚으면서 피트는 새 여친과 헤어진다. 민트는 계속 피트에게 다시 만나자며 들이대지만 피트가 여지를 주지 않자 까오를 귀찮게 한다.
그러던 중 선배들에게 두들겨 맞고 있는 준과 타다를 피트가 구해주면서 피트는 다시 ‘Our gang is so damn cool’ 갱(Gang)에 들어온다. 술집 화장실에서 피트는 얼마 전 자신에게 주먹질을 했던 목과 마주친다. 피트와 목의 싸움이 일어나기 직전 건달들과 엮이면서 피트, 목, 레인은 건달들에게 심하게 폭력을 당한다.
까오는 피트를 병원에 데려간다. 치료를 마치고 차에 탄 피트의 안전벨트를 까오가 매주려는 순간 둘의 눈이 마주친다. 서로를 무진장 의식하고 있던 둘 사이에 성적 긴장감이 흐른다. 까오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매사에 욱하고 심한 말을 퍼붓는 성질머리 고약한 피트를 좋아하게 됐다.
까오가 슬퍼하는 민트를 위로해주자 이번엔 민트가 까오에게 들이댄다. 까오가 민트의 문자에 답신을 보낼 때마다 피트는 질투가 나서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른다. 하지만 까오 때문에 화가 난 건지, 민크 때문에 화가 난 건지 헷갈리는 피트는 까오에게 못된 말을 해버린다. 그러다 까오가 잘생긴 선(P’Sun)과 함께 있는 걸 보고는 자신이 까오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까오)나한테 항상 시비 거는 건 너잖아! 네가 민트를 갖고 싶어 했잖아! / (피트)난 민트를 갖고 싶지 않아. 난 너를 갖고 싶어! 처음엔 나도 민트 때문에 그러는 줄 알았어. 근데 네가 다른 사람이랑 가까이 있는 걸 보면 기분이 이상해져. / (까오)무슨 소리야? / (피트)널 좋아하는 것 같아. / (까오)장난치지 마, 새끼야! / (피트)나 진지해. / (까오)젠장, 뭐 하는 거야? / (피트)키스하는 거야. 그날 우리 입이 닿았을 때 그건 키스가 아니었어. 이게 키스지.”
피트의 키스를 밀어내던 까오는 더 이상 자신이 좋아하는 피트를 거부하지 못하고 받아준다. 그리고 둘은 그날 밤 러브신까지 찍어버린다.
“(피트)어젯밤. 미안해. 너무 질투가 나서 제정신이 아니었어. / (까오)그럼? / (피트)아직 우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너무 혼란스러워. / (까오)이해해. 그럼, 우리 그냥 친구가 될 수 있어. / (피트)너 괜찮겠어? / (까오)응. 네가 준비되면 그때 다시 얘기해.”
질투에 눈이 멀어 널 갖고 싶고, 널 좋아하는 것 같다며 키스도 하고 잠까지 자놓고는 여전히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피트는 다시 까오에게서 뒷걸음질 친다. 천사같은 까오는 그런데도 피트의 혼란스러움을 받아주며 그냥 친구로 지내기로 한다.
“(피트)넌 내가 P’선(Sun)과 가까이 지내는 걸 싫어하는 거 알잖아. / (까오)왜 내가 P’선과 가까이 지내면 안 되는데? 너 알기 전부터 P’선을 알았어. / (피트)그게 더 싫어. 왜 이러는 거야? 나한테 복수하려고? / (까오)그렇지 않아. 나도 이럴 권리 있어. 너도 확실하게 정리한 거 하나도 없잖아. 우리 사이가 좀 더 명확해지면 나도 다른 사람 안 만날게.”
그냥 친구로 지내기로 해놓고는 소유욕을 부리는 피트에게 까오는 패트 폭격을 날리며 할 말 없게 만든다. 민트와 함께 있으면서도 피트의 신경은 온통 까오에게로 향한다. 피트는 안절부절 못하며 까오에게 계속 전화를 걸고 카톡을 보낸다. 까오에게 답신이 없자 피트는 결국 까오네 집에 와서 까오를 기다린다.
“(피트)민트와 헤어졌어. 이번엔 내가 누굴 좋아하는지 확실히 알아. 이제 너에게 달렸어. / (까오)하지만 난. / (피트)네가 하라는 대로 다 했어. 이제 네 차례야. 내 질문에 대답해봐. / (까오)널 못 믿겠어. 피트. / (피트)네가 날 믿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 / (까오)몰라. 넌 내게 너무 많은 상처를 줬어. 정말 나랑 사귀고 싶다면 진심이라는 걸 보여줘 봐. / (피트)좋아. 보여줄게.”
그동안 피트에게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온 까오는 피트를 쉽게 받아주지 못한다. 고백하고 키스하고 잠까지 자 놓고도 다음날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랬다던 피트다. 그러니 이번 고백도 진심인지 확신하기 어렵다. 피트의 마음은 언제든 또 변할 수 있다. 까오는 이제 피트 때문에 상처받는 게 두렵다.
까오를 향한 마음을 확실히 깨달은 피트는 이제 까오가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까오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조별 과제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피트는 일부러 까오를 데리고 P’선이 운영하는 카페에 간다. P’선에게 둘의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피트는 수줍어서 까오와 눈도 잘 못 마주친다. 까오는 피트가 수줍어하는 모습이 좋아서 피트에게 계속 장난치며 웃는다.
그런데 민트가 또 다시 둘 사이에 끼어든다. 민트는 피트네 집에 쳐들어가선 자기에게 돌아오지 않으면 자해를 하겠다고 위협한다. 그러면서 하루 종일 피트 옆에 붙어서 이것저것 요구한다. 골치가 아픈 피트는 민트가 잠든 사이에 까오를 불러 같이 술을 마신다. 술 마신 채 수영하다가 까오는 처음으로 피트에게 먼저 키스한다.
“(피트)왜 나한테 키스했어? / (까오)인정할게. 너 좋아하는 거. / (피트)그럼 우리 뭘 기다리는 거야? 그냥 사귀면 안 되는 거야? / (까오)모르겠어.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 때문에 만약 내가 너와 사귀게 되면 네가 나한테 또 상처를 줄 것 같아. 그래서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싶어. 아까 키스한 건 아마도 내가 술에 취해서야. 미안해.” 피트를 좋아하면서도 상처받는 게 두려운 까오의 마음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그런데 민트가 둘이 키스한 걸 보고 만다. “(피트)민트가 어젯밤 우리가 키스하는 거 봤대. 우리 사진도 찍었어. 그 사진들로 뭘 할지 모르겠어. 내 전화는 받지도 않아. / (까오)그래서 뭐? 만약 우리에 대해 폭로하면 나 안 볼 거야? / (피트)나도 모르겠어. / (까오)모르겠어? 넌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면 항상 모른다고만 해. 난 네 감정을 확신할 수가 없어. 넌 결코 어떤 빌어먹을 결정도 내리지 않아! 그게 그렇게 걱정되면 그냥 나와의 관계를 끊어!”
아웃팅 당할까 봐 두려워서 갈팡질팡 하는 피트를 보며 까오는 너무 야속해서 화를 낸다. 준은 마치 피트와 까오의 사이를 눈치챈 듯이 둘의 손을 맞잡게 하고는 둘이 싸울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다며 이제 그만 싸우라고 부탁한다. 둘만 남게 되자 피트는 진심을 담아 자신의 각오를 이야기한다.
“(피트)이제부터 민트가 우리에 대해서 말하고 다닌다고 해도 신경 안 쓸 거야. 나한테 제일 소중한 사람은 바로 너야. 평생 너만 볼게. 까오.” 이제 피트에게 까오를 잃는다는 건 두려움을 넘어 공포다. 까오가 너무 좋아서 피트 눈엔 까오만 보인다.
“(피트아빠)사귄 지 얼마나 된 거냐? / (까오)우리 사귀는 거 아니에요. 좋은 친구예요. 인정해요. 친구보다는 가까운 사이에요. 이게 언짢으신 거라면 그만 만날게요. / (피트)그런 말 하지 마! 그렇게 못해. 절대 안 돼. 아빠, 내가 까오랑 사귀는 게 잘못된 거야? 내가 까오를 만난 후에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걸 봤잖아. 성적도 훨씬 올랐어. 이젠 싸움도 거의 안 해. 아빠도 까오가 좋은 애라며? 근데 우리 둘 다 남자라서 반대하는 거야? / (피트아빠)난 안 된다고 말한 적 없다. 사실 둘 사이를 안 지는 좀 됐다. 누군가 수영장에서 너희가 키스하는 사진을 보냈거든. 처음 봤을 땐 충격받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 하지만 이게 네가 선택한 거라면 너를 막을 권리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 너희 둘이 함께 하고 싶다면 길을 잘못 들지 않고 잘 지내면 돼. 그게 다야. / (피트)그럼, 그러니까... / (피트아빠)그러니까 까오와 데이트 해도 돼. 한 가지 조건이 있어. 너희 둘이 사귄다는 걸 아직 아무에게도 알려선 안 돼. 모든 사람이 이걸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아니야. 뒤에서 너희를 험담하며 즐길 수도 있어. 난 너희가 이 나이에 그런 힘든 상황을 겪는 걸 보고 싶지 않아.”
피트아빠의 반응이 너무 감동적이다. 피트아빠는 이상과 현실을 결합한 캐릭터다. 피트아빠는 2018년 아직 동성애 혐오가 만연할 때 아빠로서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을 해준 셈이다. 까오는 드디어 피트의 남자친구가 돼주기로 한다. 연인이 된 피트와 까오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크 블루 키스’에서 펼쳐진다.(핏까오 부분만 5점 만점에 4.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