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드 존2: 덴저러스 에어리어(Friend Zone 2: Dangerous Area / Friend Zone 2, เอา•ให้•ชัด) ∥ 태국BL드라마, 로맨스, LGBTQ+ ∥ 16부작 ∥ 2020.09.25.~2021.01.15. ∥ 18+등급 ∥ 각본 : Chakorn Chaiprecha / Chanchana Homsap / Tha Thapanee Loosuwan ∥ 감독 : Jojo Tichakorn Phukhaotong ∥ 출연배우(등장인물) : Singto Prachaya Ruangroj(Earth) / Nat Sakdatorn(Sam) / Plustor Pronpiphat Pattanasettanon(Stud) / AJ Chayapol Jutamas(Ta) / Pearwah Nichaphat Chatchaipholrat(Boyo) / Lee Thanat Lowkhunsombat(Good) / Namtan Tipnaree Weerawatnodom(Boom) / Best Nathasit Kotimanuswanich(Tor) / Aye Sarunchana Apisamaimongkol(Amm) / Apple Lapisara Intarasut(Chris) / Preen Ravisrarat Pibulpanuvat(Bew) / Joss Way-ar Sangngern(Safe) / Pluem Purim Rattanaruangwattana(Locker) / Kapook Phatchara Thabthong(Music) / Arm Weerayut Chansook(Pop) / Fluke Pusit Dittapisit(Blue) 등)
‘Friend Zone 2: Dangerous Area’는 막장 벨드이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친구들 관계 자체가 위험 지역이다.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마라맛 막장의 진수를 보여준다.
어스(Earth), 스탓(Stud), 보요(Boyo), 붐(Boom)은 대학교 신입생 환영식에서 만나 친해진다. 드라마는 이들의 우정과 이들이 얽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서로 속이고, 섹스하고, 양심의 가책 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막장이어서 재밌기도 하고, 캐릭터들의 성장을 보여주기에 볼만한 가치는 있다.
● 줄거리
대학 때 친구인 붐과 잠깐 사귀었던 어스는 스탓의 키스 덕분에 자신의 성정체성을 확실히 깨닫는다. 어스와 붐은 예전처럼 절친으로 남기로 한다. 그 후 어스는 의사인 샘(Sam)을 만나 사귀게 된다. 4총사인 어스, 스탓, 보요, 붐은 졸업 후에도 절친으로 지낸다.
스탓은 남의 남자친구와 원나잇을 즐기는 나쁜 버릇이 있다. 어느 날 스탓은 샘을 유혹하여 원나잇을 해버린다. 스탓에게 배신감을 느낀 어스는 스탓과 절교하고 친구들의 모임에 가지 않게 된다.
샘과 스탓의 배신을 어스는 좀처럼 잊을 수가 없다. 샘을 사랑하기에 샘을 용서하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쉽지 않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어스는 유능한 의사인 샘과 살면서 점점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특히 샘과 함께 샘의 친구들 모임에 갈 때면 더욱 그렇다. 착한 모범생 이미지여서 사람들은 어스를 반듯하고 어진 사람으로 여긴다. 어스는 자신을 그렇게 보는 사람들 때문에 중압감을 느낀다.
어떡하든 안정을 찾아보려고 애쓰는 어스와 샘 앞에 샘의 전남친인 팝(Pop)이 나타난다. 샘은 원나잇을 즐기는 팝과 헤어진 후 어스와 만나 사귀게 됐다. 팝은 샘에게 다시 기회를 달라며 무턱대고 집으로 찾아와 무례하게 적극적으로 달려든다. 어스와 샘은 막무가내인 팝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사실 스탓은 대학교 때 어스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하지만 어스는 스탓을 친구 이상으로는 여기지 않았다. 어스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짓임에도 상심한 스탓은 어스의 남친인 샘을 유혹해 원나잇을 해버렸다. 샘에게 절교를 당한 후 스탓은 자상한 어스가 너무너무 그리웠지만 차마 어스를 찾아갈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탓은 엄마가 죽자 어스의 집 앞으로 달려가 펑펑 운다. 어스도 주저앉아 스탓을 안고 같이 울어준다. 그리곤 스탓을 다시 친구로 받아준다. 이제 스탓은 어스를 다시는 잃고 싶지 않다. 스탓은 어스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어스를 위해 골칫덩어리 팝을 유혹하기로 마음먹는다.
보요는 굿(Good)과 연인 사이다. 굿은 보요와 친구 사이일 땐 보요에게 무척 적극적이었다. 둘은 사귄 지 1년이 됐지만 굿은 보요를 연인이 아닌 친구처럼 대한다. 보요는 그런 굿에게 불만을 갖는다.
붐은 가수인 토르(Tor)와 연인 사이다. 토르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여성팬들이 자주 꼬이기 시작하자 붐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붐은 토르와 결혼하고 싶어하지만 붐이 보기에 토르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붐이 토르에게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하면서 둘은 자주 싸우게 된다.
이런 와중에 한때 대학 친구였던 뷰(Bew)가 나타나 과거 대학교 때 있었던 일들을 꺼내 놓으면서 어스, 스탓, 보요, 붐을 마구 휘저어 놓기 시작한다. 과연 어스와 샘은 어떻게 될까? 스탓은 팝을 유혹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보요와 굿은 계속 연인으로 지낼 수 있을까? 붐은 토르와 결혼할 수 있을까?
● 감상
‘Friend Zone 시즌1’을 보지 않아도 ‘Friend Zone 2: Dangerous Area’를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다양한 캐릭터, 우정과 사랑, 대담하고 파격적인 관계, 속임수 등이 과장되게 느껴지면서도 오히려 유독한 현실을 더 잘 반영하는 듯하다. 사실 현실이 더 막장일 때가 많지 않나?
어스, 스탓, 보요, 붐이 내린 선택이나 결정을 모두 다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을 보는 동안 그들을 응원하게 만든다. 그들의 케미스트리는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좋고, 그들이 나누는 우정도 좋다. 그래서 보는 동안 속이 부글부글 끓기도 하지만 그들을 사랑하게 만든다. 그들은 아픔과 상처를 통해 각자 자기 성장을 이룬다.
샘 & 어스 & 스탓은 보는 내내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착한 소년이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는 동안 어스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채 자기 자신조차 속이고 지낸다. 샘과 사귀기 시작한 후 어스의 인생은 거의 샘이 결정한다.
어스는 반듯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에 치이고 사랑에 지쳐 변하기 시작한다. 어스는 샘과 스탓에게 잔인하게 굴기 시작한다. 그런 어스를 보며 오죽하면 저럴까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고 어스가 스탓과 섹파로 지내고, 스탓에게 함부로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섹파로라도 어스 옆에 있고 싶었던 스탓은 결국 어스에게 상처 입고 난잡한 생활을 청산한다. 스탓은 자신을 사랑하는 타(Ta)에게 정착한다.
샘을 용서할 수 없었던 어스는 결국 샘과 헤어지는 걸 선택한다. 사실 어스가 샘에게 이별을 고할 때 가슴이 아프면서도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어스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기로 선택한다. 그런 어스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찌엠(GMM)의 첫 GL 커플인 앰(Amm)과 크리스(Criss)는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성장한다. 크리스와의 사랑을 선택한 후 보여주는 앰의 강인함이 눈부시다. 이 드라마는 이성애자 커플, 게이 커플, 레즈비언 커플이 다양하게 등장해서 좋다.
‘Friend Zone 2: Dangerous Area’를 보는 내내 짜증스러웠던 캐릭터는 뷰(Bew)다. 과연 현실에서 뷰같은 캐릭터를 용서할 수 있을까? 뷰가 세이프(Safe)를 지독하게 짝사랑해서 어이없는 일을 저지르게 된 거라고 변명하지만 그것이 뷰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는 없다. 그런 뷰를 용서하고 다시 친구로 받아들인 보요가 엄청 감탄스럽다. 솔직히 뷰는 보요 덕분에 구원받았다고 할 수 있다. 뷰의 자살 시도로 뷰의 잘못이 해결되게 만든 것이 너무 아쉽다.(5점 만점에 4.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