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BL] 포미닛(4 Minutes) : 4분 뒤의 미래를 볼 수 있게 된 그레이트의 선택

(포미닛(4 Minutes / สี่นาที) ∥ 태국BL드라마, 스릴러, 로맨스, SF, LGBTQ+ ∥ 8부작 ∥ 2024.07.26.~09.13. ∥ 18+등급 ∥ 각본 : Sammon ∥ 감독 : Ning Bhanbhassa Dhubthien ∥ 출연배우(등장인물) : 제스 제지팟 틸러폰펏, Jes Jespipat Tilapornputt(Tyme) / 바이블 위차파스 수메티쿨, Bible Wichapas Sumettikul(Great) / 바스 아사바파트르 폰피분, Bas Asavapatr Ponpiboon(Korn) / 푸아이즈 타나왓 친나왓, Fuaiz Thanawat Shinawatra(Tonkla) / 제이제이 파티판 푸앙푸누왓, JJay Patiphan Fueangfunuwat(Win) / Mio Athens Werapatanakul(Dome) / Job Yosatorn Konglikit(Den) / Jet Jetsadakorn Bundit(Title) 등) 

‘포미닛(4 Minutes)’은 킨포스쉐의 시나리오 작가인 Ning이 감독한 스릴러 BL드라마다. 주연은 JesBible CP지만 JesBible만큼이나 BasFuaiz CP의 비중도 크다. 그래서인지 공동 주연 같은 느낌이다. 스토리라인도 좋지만 Jes, Bible, Bas, Fuaiz의 뛰어난 연기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레이트는 갑자기 4분 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초자연적인 힘을 얻는다. 그레이트는 이 능력으로 자신이 잘못 선택한 결정을 바로잡는데 사용한다. 

그러는 중에 그레이트는 매력적인 의사 탐을 만나게 된다. 그레이트처럼 탐도 그레이트에게 호감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외에도 그레이트에게 접근한 숨은 의도가 있는 것 같다. 그레이트는 자신이 가진 능력이 탐과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기 시작한다. 

여러 사업을 경영하고 있는 껀의 아버진 껀에게 ‘비밀 부서’를 맡긴다. 아버지가 말한 회사의 근간은 ‘불법 온라인 도박’이다. 자신을 믿어준 아버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껀은 어떡하든 이 일을 잘 해내고 싶다. 

껀과 그레이트는 이복형제다. 놀랍게도 둘의 사이는 굉장히 친밀하다. 동생으로서 그레이트를 아끼는 껀의 사랑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그레이트 또한 형을 믿고 따른다. 

껀과 뜨거운 관계인 똔끌라는 남동생이 살해당하자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계속해서 껀에게 연락을 취한다. 하지만 껀이 맡고 있는 불법도박장에 일이 터지면서 안타깝게도 껀은 똔끌라의 연락을 계속 무시하게 된다. 껀과 연락이 되지 않자 좌절한 똔끌라는 남동생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윈과 뜨거운 관계를 시작한다. 

줄거리는 ‘만약’을 중심으로 흘러가서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꽤 혼란스럽다. 계속해서 2개의 타임라인이 제시되어 현실과 초자연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하나는 그레이트가 끔찍하게 잘못된 결정을 내려서 그 결과를 감수하는 타임라인이다. 다른 하나는 4분 전으로 돌아가 잘못된 결정을 되돌리고 더 나은 결과를 선택하는 타임라인이다. 

악의 축은 그레이트와 껀의 부유한 부모다. 껀은 아버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열망으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고 재정적 이익을 위해 사업 파트너의 딸과 관계를 맺고 똔끌라를 배신한다. 그레이트는 부모에게 반항하지만 부모의 영향력으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은폐하기도 한다. 부유함이란 특권을 계속 누리기 위해 불법적인 일도 서슴지 않으며 결국 자신이 낳은 자식조차 희생 시키고 만다. 

‘포미닛(4 Minutes)’은 러브스토리와 미스터리의 균형을 잘 맞춘다. 1회부터 등장하는 껀과 똔끌라의 NC신은 시선을 사로잡으며 놀라움을 안겨준다. 껀과 똔끌라의 사이는 처음엔 섹스 파트너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대학 시절부터 진심으로 사랑해왔음이 드러난다. 

반면 그레이트와 탐의 관계는 천천히 뜨거워진다. 그레이트와 탐의 사랑 이야기는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는 치유에 관한 것이다. 한때 복수를 추구했던 탐은 그레이트를 사랑함으로써 평화와 구원을 찾는다. 그들은 함께 주변의 혼란과 어려움에 맞서면서 더욱 강해진다.

껀과 연락이 되지 않자 윈과 뜨거운 관계를 시작하는 똔끌라는 심리적 고통을 통제할 수 없을 때 섹스를 대처 메커니즘으로 사용하는 듯 보인다. 사실 여기서 똔끌라를 연기하는 푸아이즈에게 놀랐다. 압도적인 푸아이즈의 눈빛과 표정 연기는 극의 분위기를 더욱 미스터리하게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다. 다른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꼭 다시 보고 싶다. 

‘포미닛(4 Minutes)’의 잘 구성된 스토리텔링은 구멍 없이 긴밀하게 연결된다. 탐의 구원 이야기부터 난이 불법도박장에 들어가 조사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플롯은 다른 플롯과 신중하게 연결되어 8부작 안에서 모든 실마리를 해결한다. 참고로 1회와 4회를 볼 때는 '후방주의'를 잊지 말자.(5점 만점에 4.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