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넥스트 도어(Monster Next Door, พี่เขาบุกโลกของผม) ∥ 태국BL드라마, 로맨스, LGBTQ+ ∥ 12부작 ∥ 2024.08.08.~2024.09.26. ∥ 18+등급 ∥ 원작 소설 : 지위닐(Jiwinil)의 “Godzilla Next Door(พี่เขาบุกโลกของผม)” ∥ 각본 : Earnie Jantawong ∥ 감독 : Kungfu Nitivat Cholvanichsiri ∥ 출연배우(등장인물) : 빅 타나콘 쿨자리솜밧, Big Thanakorn Kuljarassombat(God, 갓) / 박 아난타데즈, Park Anantadej Sodsee(Diew, 디우) / Kade Tanapon Hathaidachadusadee(Wan) / Ole Thanakorn Sangwan(Beer) / Proud Urucha Sirichaiwongsakul(Biu) / Krismon Thanawat Sutthijaroen(Game) / Pik Supawit Vichitrananda(Win) / Mhing Thatsaphon Ruengkitrattanakun(Pi) 등)
‘몬스터 넥스트 도어(Monster Next Door)’는 극도로 외향적인 갓이 극도로 내향적인 디우에게 반하면서 God이란 이름처럼 디우를 얻기 위해 ‘인내심의 신(God)’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갓’과 ‘디우’의 첫 만남은 갓이 떨어뜨린 종이를 디우가 주워주면서 시작한다. 이때 갓은 디우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한다.
● 줄거리
디우는 ISFJ로 자기만의 세계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며 거의 매일 도서관에 간다. INFJ인 ‘게임’은 디우의 유일한 대학 친구로 디우처럼 개인 공간을 중요하게 여겨서 디우가 편안함을 느낀다. 도서관을 제외하곤 거의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디우는 ‘쿤 샤이’라는 거북이와 함께 살며 반려동물과 대화하는 걸 좋아한다.
디우의 평화로운 생활은 옆집에 누군가가 이사 오면서 와장창 깨진다. 옆집 사람은 매일 친구들을 불러와 시끄럽게 떠들며 논다. 애써 참아보려던 디우는 결국 포스트잇에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겨 문 밑으로 전달한다.
옆집 사람은 디우와 같은 학교 선배인 갓이다. 갓은 ENFP로 친구들도 다 외향적이다. 갓은 디우의 글을 보고 그제야 미안함을 느낀다. 갓은 디우에게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난감해하다가 간식과 함께 포스트잇에 글을 적어 옆집 문에 걸어 놓는다. 하지만 디우는 받지 않고 다시 갓의 집 문에 간식을 걸어놓는다. 몇 번이나 간식을 되돌려주다가 둘은 우연히 발코니에서 대화를 하게 된다. 갓은 디우에게 앞으로 시끄럽게도 하지 않고 귀찮게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갓은 디우의 얼굴을 알고 있지만 디우는 갓의 얼굴을 모른다. 갓은 디우에게 말동무가 돼달라고 요청한다. 고민 끝에 디우는 갓에게 말동무가 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내건다. 일단 만나지 않는다. 내 개인적인 얘기를 남한테 말하지 않는다. 거짓말하지 않는다. 갓이 디우의 조건에 동의하면서 둘은 발코니 말동무가 된다. 그러면서 디우를 꼬시기 위한 갓의 눈물겨운 인내와 노력이 시작된다. 과연 갓은 디우의 연인이 될 수 있을까?
● 감상
○ ‘몬스터 넥스트 도어(Monster Next Door)’에서 God은 이름처럼 이 드라마의 ‘신’이다. 답답할 정도로 느리게 진행하는 로맨스임에도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볼 수 있게 만드는 건 갓을 연기한 ‘Big Thanakorn Kuljarassombat’의 매력 덕분이다. 공룡처럼 커다란 덩치에 순둥순둥한 얼굴로 디우를 향해 활짝 웃을 때의 갓은 참 귀엽다. 빅은 매력, 관대함, 유머, 열정 등을 버무려 갓이란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한다.
○ 갓과 디우의 성향은 굉장히 다르다. 디우는 내성적이고 조용하며 친구인 게임과 반려동물인 거북이를 제외하고는 거의 소통을 하지 않는다. 반면 갓은 외향적이고 인기가 많으며 사회적 상호 작용을 좋아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은 갓의 노력으로 인해 점점 가까워진다. 갓은 디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디우가 놀라지 않도록 조금씩 천천히 다가간다. 디우를 향한 갓의 인내심은 존경스러울 정도다.
○ 디우는 내성적이고 불안함을 많이 느낀다. 자존감이 낮은 디우는 전남친과 그의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 후 또다시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한다. 단단한 보호막을 두른 채 다른 사람의 접근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디우 앞에 친절하고 끈기 있고 자신감 있는 갓이 나타났다.
갓은 극도로 내성적인 디우의 경계를 존중하며 디우가 자신의 막을 뚫고 나올 때까지 디우를 배려하고 돌본다. 갓은 항상 건강한 의사소통을 통해 디우와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한다. 디우를 향한 갓의 이해심과 참을성 있는 접근 방식은 건강한 역학 관계를 만든다.
○ 디우가 갓에게 마음을 열고 갓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헌신하기 시작한다. 디우는 자신의 결점을 보여줄 만큼 갓을 신뢰하게 된다. 디우는 자신이 겪었던 트라우마에 대해 갓에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갓을 통해 디우는 건강한 방식으로 성장하게 된다.
○ 사이드 커플인 ‘비어’와 ‘완’은 ‘친구에서 연인으로’의 서사다. 비어는 자신의 감정에 개방적이며 완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다. 반면 완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며 비어와의 사이를 계속 우정이라고 주장한다. 초반 비어와 완의 밀고 당기기와 긴장감은 흥미롭다. 하지만 서로에게 감정이 있고 완이 비어와 여러 번 키스를 했는데도 그들의 관계를 계속 친구라고 말하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갈등 해결이 미숙하다.
○ 거북이 ‘쿤 샤이’가 사는 집이 너무 작다. 집에서 나오고 싶어 바둥거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불쌍했다.(5점 만점에 3.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