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애즈 포크(Queer As Folk) ∥ 미국BL드라마(GL, 퀴어), 로맨스, 사회문제, LGBTQ+ ∥ 제작 : 미국 SHOWTIME, 캐나다 Temple Street Productions ∥ 총 83부작 ∥ 시즌 1~시즌 5(2000년 12월~2005년 8월) ∥ 19+등급 ∥ 원작드라마 : 영국 시리즈 ‘Queer As Folk(1999~2000)’ ∥ 각본 : Ron Cowen 등 ∥ 감독 : Bruce McDonald 등 ∥ 출연배우(등장인물) : 할 스파크스, Hal Sparks(마이클 노바트니) / 로버트 갠트, Robert Gant(벤 브루크너) / 스콧 로웰, Scott Lowell(테드 슈미트) / 피터 페이지, Peter Paige(에밋 허니컷) / 테아 길, Thea Gill(린지 피터슨) / 미셸 클루니, Michelle Clunie(멜라니 마커스) / 게일 헤롤드, Gale Harold(브라이언 키니) / 랜디 해리슨, Randy Harrison(저스틴 테일러) / 샤론 글레스, Sharon Gless(데비 노보트니) / Peter MacNeill(칼 호르벳) / Jack Wetherall(빅 가르시) 등)
● 마이클 노바트니 & 벤 브루크너
◎ 마이클 노바트니
14살부터 브라이언의 베스트 프랜드다. 아마도 피츠버그에서 유일하게 브라이언과 잠자리를 하지 않은 게이일 것이다. 굉장히 순수하고 착하다. 브라이언의 일에는 물불을 안 가린다. 브라이언 또한 마이클과 관련된 일은 최우선이다. 마이클의 애인들이 브라이언을 질투하는 게 이해가 될 정도다. 오랫동안 브라이언을 짝사랑했지만 벤을 만나면서 마음을 접을 수 있게 된다.
어릴 적 엄마 데비에게 커밍아웃했다. 그 후 데비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히어로 만화 덕후로 캡틴 에스트로를 가장 좋아한다. 만화책 가게 사장이 된 후 저스틴과 함께 브라이언을 모델로 한 게이 슈퍼히어로 만화 ‘레이지’를 창작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벤이 길거리에서 몸을 팔다가 집단 폭행을 당하고 있던 헌터를 구해서 데리고 들어오자 돌려보내라며 반대한다. 하지만 민폐 덩어리 헌터를 돌보는 과정에서 애정이 생겨 입양한다. 헌터도 HIV 양성이다. 시즌 4에선 토론토에서 벤과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하여 정식 부부가 된다.
◎ 벤 브루크너
대학교수로 마이클의 남편이다. 벤을 만나기 전 브라이언과 원나잇을 한 적이 있다. 대중문화에 나타난 퀴어 코드를 연구하기 위해 마이클의 가게에 들렸다가 마이클과 인연이 된다. 잘생긴 얼굴에 슈퍼맨 같은 몸매지만 HIV 양성이다. 데비는 아들이 감염될까 봐 둘의 연애를 적극 반대하지만 결국 마이클이 벤을 사랑한다는 걸 알고는 받아들인다.
지적이고 침착하고 차분하고 자상한 벤은 ‘도 닦는 벤’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감정 절제를 잘 한다. HIV 양성이어서 건강 관리에 엄청나게 신경 쓰고 관리한다. 마이클을 사랑하고 가정에 매우 헌신적이다.
● 데비 노보트니
PFLAG 피츠버그 지부 회장인 데비는 마이클의 엄마다. 마이클의 친부도 게이고, 오빠 빅도 게이고, 아들 마이클도 게이다. 하지만 마이클에겐 아빠가 전쟁터에 나가서 전사했다고 거짓말한다. 동성애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겨서 마이클을 당황하게 만들 때도 있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선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데비는 주요 캐릭터 모두의 엄마를 자처하는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저스틴이 집을 나올 때마다 선뜻 방을 내주고 돌봐주기도 한다. 저스틴의 엄마 제니퍼에겐 게이 아들을 둔 엄마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자신의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독설을 퍼부어 오해를 사는 브라이언의 진짜 모습을 봐주는 분으로 저스틴 만큼이나 브라이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시즌 2부터 등장한 보수적 성격의 경찰 칼이 당찬 데비에게 반하면서 연인이 된다. 한때 칼의 상사가 게이 사회와 갈등을 겪으면서 헤어지지만 결국 다시 결합한다. 칼이 청혼하지만 동성애 결혼이 합법화될 때까지 결혼할 수 없다며 거절한다. 대신 동거는 허락하여 사실혼 관계로 지낸다. 데비는 ‘퀴어 애즈 포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 테드 슈미트
브라이언, 마이클, 에밋의 친구다. 친구들 중 가장 나이가 많으며 회계사다. 외모 콤플렉스로 자존감이 낮은 테드는 브라이언의 호화로운 생활 방식을 부러워하며 매일 밤 바빌론으로 향하지만 게이들에게 끊임없이 무시당한다. 사무실에서 게이 포르노를 보다가 해고당한 후 포르노 웹사이트를 차린다. 에밋 덕분에 대박을 치면서 승승장구하고 에밋과 사귀기도 한다.
하지만 나이를 속여 들어온 직원 때문에 미성년자 채용 혐의로 경찰에 체포당하고 신문 1면을 장식하면서 웹사이트도 망하게 된다. 얼굴이 알려지자 구직이 힘들어진 테드는 마약 중독에 빠지면서 에밋과 헤어지게 된다.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재활원에 들어갔다가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고 나온 테드는 브라이언의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재활에도 성공한다.
시즌 1 때 블레이크와 원나잇을 하려다가 블레이크가 준 약을 먹고 혼수상태에 빠졌던 테드는 재활원에 들어 가서 블레이크를 다시 만난다. 약물 중독을 극복하고 재활원에서 상담사로 근무하는 블레이크 덕분에 테드 또한 마약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시즌 5에선 다시 블레이크와 재회하면서 둘의 관계가 잘 풀릴 것으로 묘사된다.
● 에밋 허니컷
브라이언, 마이클, 테드의 친구다. 옷가게 주인, 포르노 스타, 누드 가정부, 파티 플래너, TV 퀴어 가이 진행자 등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많은 일을 겪는다.
테드의 웹사이트에서 일하면서 올해의 포르노 배우 신인상을 타기도 한다. 테드와 사귀는 중에 마약 중독에 빠진 테드를 헌신적으로 돌봐주지만 자신마저 마약 중독에 빠뜨리려는 테드와 헤어진다. 나이 많은 회장 조지와 사랑에 빠졌다가 관계 도중 조지가 사망하는 일을 겪기도 한다. 자신이 게이임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유명 풋볼 선수 드류의 숨겨진 애인이 되기도 한다.
사교적이고 수다스러운 에밋은 친구들과 주변인들에게 의외로 현명한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에밋의 조언으로 용기를 얻은 드류가 커밍아웃을 하여 제2의 인생을 살도록 돕기도 한다. 시즌 5에서 고교 동창인 캘빈과 재회하는데 아마도 둘의 관계가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
● 린지 피터슨 & 멜라니 마커스
◎ 린지 피터슨
멜라니와 부부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부모는 린지가 레즈비언인 걸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혼식을 3번이나 한 언니에겐 결혼식 비용을 대주면서도 린지가 부탁하자 거절한다. 브라이언과 대학 동기로 브라이언에게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거스를 출산한다. 샘이라는 이성애자 화가와 맺은 한 번의 실수로 멜라니와 별거를 하게 되면서 헤어질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 멜라니 마커스
변호사로 친구들이 법적인 일에 휘말릴 때마다 해결해준다. 유대인으로 거스에게 할례 의식을 해주려다가 브라이언의 반대로 무산된다. 자기주장과 질투심이 강해 린지와 친한 브라이언과 종종 대립한다. 마이클에게 정자를 기증받아 딸을 출산한다. 린지와 별거하게 되면서 린지, 마이클과 양육권 분쟁을 하기도 한다.
‘퀴어 애즈 포크(Queer As Folk)’는 미국에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방송된 퀴어 드라마다. 2000년에 이런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미국 피츠버그를 주 배경으로 동성애자에 대한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냈지만 아무리 문란한 게이라고 하더라도 브라이언처럼 매일 밤 원나잇을 즐기는 건 아니다. 오히려 마이클과 벤처럼 헌신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커플이 많다. 눈만 마주쳐도 잠자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적 매력이 넘쳐나는 브라이언은 게이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 주는 인물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시즌 5까지 보고 나면 당시 보수적인 분위기가 팽배했던 미국 사회에서 ‘퀴어애즈포크(Queer As Folk)’가 호모포비아, 성소수자 증오 범죄, 에이즈 위기, 마약 중독, 동성 결혼, 정치적 이슈, 성소수자 차별법안과의 투쟁 등을 어떻게 담아내려 했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5점 만점에 5점)